그냥 쓴 글인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몇자 붙입니다.
1. 어떤 형태로든 일하고 집에오셔서 가사육아 같이하시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댓글달지 말아주세요.
본인들이 더 대단합니다. 저는 육체적으로 힘든게 많지만 본인들은 정신+육체가 힘든거 이해하니까요.
힘든줄도 잊고 사셨던 여러분들이 화이팅입니다.힘내세요
2. 제가 하는 대로 집에가서 주부인 와이프님께 하라고 하시면 못하거나 해도 너무너무 힘들어요.
저는 일반 주부일+몇년은 와이프가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 '뒷바라지' 개념으로 더 오바해서 하는겁니다.(고3자녀 키우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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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눈팅만 하다가 남자가정주부 백수 요런 이야기가 있어서 써봅니다.
30대 초반이구 수원살고 있고 애는 24개월 남자애 하나키우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은 회사 즐겁게 다니다가 애 봐줄사람이 없어서 바로 퇴사하구 육아전담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만둔 이유는 현실적으로 능력과 연봉과 발전가능성이 와이프가 넘사벽입니다. 자세한 들어보시면
100이면 100 저더러 그만두고 육아하는게 맞다고 하실겁니다
아직 어디가서 육아한다고 백수라고 무시하는건 들어본적은 없구요..대신 남자분들은 많이 부러워들 합니다.
여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직 들어본적이 없네요.
저도 남자라 그런지 바깥일 안하고 집에서 집안일과 육아하려니 첨부터 논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빡세게 삽니다.
글을 길게 쓰라하면 할 수 있으나 아주 간단하게 요약만 하겠습니다.
1. 와이프 집안일,육아 전혀 안시킵니다. 와이프는 회사일하고 저는 집안일하고 각자 일 열심히 하는겁니다.
제가 아프거나 바빠도 절대로 안시킵니다. 무조건 집에오면 먹고 쉬고 놀고 자게끔 합니다.
출퇴근도 자주 시켜주고(하루5시간소요), 집안대소사든 뭐든 개인비서처럼 다 제가 해줍니다. 와이프는 회사일만 합니다.
2. 모든 음식,간식, 주스, 요거트,빵, 아기음식 등 음식은 상당부분 제가 직접 해서 먹입니다. 아침밥, 저녁밥 매일 국이랑 메인메뉴가 다릅니다. 덕분에 아기 한번도 병원안가고 상위 5~10프로 피지컬 유지하고 있고 와이프 비염 없어졌습니다.
피자랑 족발은 제가 못해서 시켜먹습니다만 왠만한 요리는 다하구요. 와이프 친구들오면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합니다.
반찬할때 많이해서 처가랑 울부모님이랑 해서 드리구요.
3. 빨래는 와이프 회사옷은 아기가 잘 때 화장실에서 손빨래(세탁소에 맡기면 몇십만원 들어서) 하고 아기빨래 어른빨래 구분하고 행주걸레 매일 삶고, 아기침구 어른침구 매일털고 3일에 1번은 세탁합니다. 울집은 세탁기 건조기가 젤 불쌍합니다. 쉬지를 못해요
4. 하루 가사노동시간 06:30에 일어나서 12시나 1시에 끝납니다.
아침 - 운전기사, 집안일
오후 - 집안일, 아기랑 외출(축구,놀이터,강아지랑 산책,문센,키즈카페 등등 2시간)
저녁 - 와이프 퇴근-아기저녁밥-우리저녁밥-설겆이-아기목욕-아기우유-아기양치-책읽기-재우기-장난감청소-바닥청소-분리수거-빨래개기-주방정리-와이프마사지- 하면 보통 11시~1시. 가끔 밥먹고 홈트레이닝 해준다고 와이프 PT 시켜줍니다.
5. 밥은 대충~빨리 먹습니다. 주부는 잘알겠지만 와이프랑 잘 차려먹는 저녁 빼고는 나 혼자먹는데 뭐 차려먹는거 아깝고 귀찮습니다. 꼭 차려먹으면 아기가 자다가 울거든요 ㅋㅋ그래서 냉동만두,남은피자,국수삶거나 쫄면, 냉면 이런거 먹거나 한그릇 음식 해먹습니다.
뭐, 군대 현역으로 다녀오신 분이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밥도 X처럼 대충 드셔보신 적 있으시고 식판 100개씩 닦고 치약으로 청소하고 해보셨잖아요? 참고로 결벽증 없고 깔끔한편은 보통이하구요. 친구가놀러와서 집안일 하는거보고 난 너처럼 못하겠다. 회사다니는게 낫겠다 합니다.
와이프도 처가에서도 몸상할라 제발 적당히좀 하라는데 아기랑 와이프 건강 생각하면 시간이 없고 힘들어서 못하는거지 할건 아주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입니다만
애1명이면 아침밥은 해줄 수 있습니다.
애2명이면 배우자의 집안일 육아 분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부한테 휴일은 화요일 입니다. 배우자가 주말에 집에있고, 가족이 같이 주말 내내 놀고 오면 집안일은 그대로 입니다.
그걸 월요일에 하면 화요일이 되어야 조금 여유가 생깁니다.
엄마들 모여서 커피마시는거요? 저는 문센을 가든 어디를 가든 남자라 혼자입니다. 제가 혼자면 애기도 혼자가 됩니다.
그래서 정서발달상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안일 내팽개치고 노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1명인 집에서 배우자가 일하고 와서 집에서 쉴 시간도 안주면서 회사에서 성공하라느니 승진하라느니 하는건.........나빠요..
저는 와이프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기 때문에 승진하라구 갈굽니다 ㅋㅋㅋㅋ
저도 제가 능력이 되면 남편이 가정주부여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은 하는데 쉽지 않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육아휴직중이구요
저도 집안일 95%정도는 직접하고 있는데, 저보다
100단계는 고수시네요ㅎㅎ 손빨래에서 무릎 탁 칩니다.
와이프 출근하고 퇴근전까지 애기 케어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찌개 끓이고, 밥하고, 목욕시키고 그 외 등등등등 많은데 다해놓습니다.
와이프 집에서 지하철 타고 15분거리라 출근은 비올때만 차 태워서 시켜주고 있네요ㅎㅎ
와이프는 집에 오면 씻고 밥먹고 애기랑 좀 시간보내면 끝이고 9시에 제가 재우고 나와서 같이 맥주 한잔하면서 하루 마무합니다.
이게 주부의 마음이 두가지가 중첩 되더라고요..
"나도 힘드니까 퇴근하고 오면 같이 해야지"와
"회사에서 일하느냐고 힘들텐데 오기전에 내가 다 해놔야지"
육아휴직 3개월 보름 차인데 아직은 후자의 마음으로 쭉 실천중이네요ㅋㅋ 제가 조금 더 고생 하는게 마음이 편합니다ㅋㅋ 한다고 해도 완벽하지 못해 그런지 가끔 욕먹을 때 있습니다ㅋㅋ
밥이요? 아침 점심은 3개월동안 거의 서서 먹었습니다ㅋㄱ 두세번 빼고는? 애가 앵겨 붙어서 금방 먹어야 합니다.
그래도 제가 육아휴직 한다고 했을때 와이프 포함 양가 모든 분들이 반대했었는데 지금은 모두 잘했다고 하십니다ㅋㅋ
문센 저희 타임에 12가족인데 아빠는 저 뿐ㅋㅋ
한번은 어떤분이 "아이를 직접 키우시는거에요?" 라고
물어보셔서 웃겼네요ㅋㅋ 직접 키우냐는 질문 처음 받아봅니다ㅋㅋ 육아휴직 했다고 하니 그제서야 아~~~하시면서
안그래도 집에 가서 남편한테 얘기했다고 하더군요ㅋㅋ
남자분이 애 데려오는데 애 너무 잘 보고 옷 제일 예쁘게 입혀 데려온다고ㅋㅋ
블로그 하는데 육아일상 포스팅 오늘까지 77개했네요ㅋㅋ태어난것부터 했는데 초등학교 입학식 뒷모습까지 하는게 목표입니다ㅋㅋ
어제는 키즈카페 처음 갔다왔습니다ㅋㅋ볼풀에서랑 낚시 놀이하면 겁나 놀다 왔네요
육아휴직 2달반 남았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죠!
누가 시켜서 하는거 아니고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
대한민국 남자! 화이팅 아빠! 화이팅입니다!
그릇 냄비 욕심이 많아지는건
안비밀;;;;;
지치지 말고 쉬엄쉬엄 오래 행복하시길요.
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합니다
와이프 건강 챙기면서 님 비타민도 꼭
챙겨드세요.
님같은 아빠가 있어 아이가 너무 행복할듯요
와이프분 부럽네요
윗글에도 있듯이 24개월이면 이제 또래친구들과
어울려야는데...
10이면 9은 엄마들이 케어합니다.
본인은 그 그룹에 끼어 어울리는게 괜찮을수 있으나
아마 그분들의 신랑들이 싫어 할수 있습니다.
이게 좀 고민이긴 하네요.
주말엔 남편이 캠핑을 너무 좋아해서 6세 22개월 데리고 한달 두번씩 캠핑다닙니다. 캠핑 너무 힘들고 가기 싫지만 남편이 좋아하니까요. 대신 남편은 캠핑 안가는 주말은 하루씩 애들 봐주고 저는 혼자 영화보고 커피마시는정도 자유시간 가집니다. 솔직히 저도 남들 들으면 다 아는 회사 팀장으로 아래직원 스무명씩 데리고 일했는데.. 애둘 보는게 더 기빨려요.. 남편분들도 아내분들 잘한다 잘한다 해주세요. 아내들은 항상 남편의 노고에 감사하니까요. 제가 일을 그만둔 이유는 둘의 출퇴근시간이 도저히 육아와 병행 불가능하여 남편이 저의 수입 딱 두배 벌기에 제가 그만둔 겁니다. 아이들 아프지 않고 밝게 크는걸 보면 그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경력단절에 대한 아쉬움은 절대 없어지지 않고, 누구하나 머라하진 않지만 그것이 자존감의 문제로 이어지더라구요. 아빠도 엄마도 다들 고생하며 아이를 사람으로 만드는거라 생각합니다.
멀티할때 여자는 감으로
남자는 기준으로하죠
저는 식품공장 공장장할때 그런 능력을 배웠고요
가령 쌀국수 끓이면서 된장찌개 끓이면서 청국장도 끓이면서 모밀육수도 끓이죠
그 와중 틈틈히 야채 다듬고 계량하고 등등
한번만 어긋나도 몇백키로가 넘는 식품이
제품화 안될수도 있는데 그게 되더라고요
저도 가끔은... 육아 하고 싶다는. ㅋ
본인시간 없습니다. 애키우고 와이프 뒷바라지 하려면 개인생활 포기하는 가치관 셋팅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먹고싶을 때 못먹습니다. 자고싶을 때 못잔지 2년 되었습니다. 5분대기조 잘때처럼 긴장하고 잡니다. 애가 울면 와이프 깨기 전에 달래야 하거든요.
친구들 한 번 만나기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주부치고 열심히 일하고 개인시간 없지만 해외나 국내여행은 주변보다는 자주 나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과 체력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자기한테 쓰면 자연스럽게 남한테 해줄 수 있는게 줄어들지요.
저는 다만 제 시간을 와이프와 애기한테 올인하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행복하니 불만이 없네요..ㅠ ㅠ
전 10년차 직장맘인데..살림이 쉽지않지요.
전업주부들께 돌맞을 소리지만
집에 있는 사람이 살림 전담하는게 맞습니다.ㅎㅎ
남편이 신혼초에 매우 바빠서 주말마다 출근하던 적이 있었는데
집에 있는 사람이 살림하는게 맞다고 아무것도 안시켰더니(주중에는 둘다 아무것도 안하구요)
그게 버릇이들어서 여전하구요.;;;
개인적으로 둘다 일하면 집안일은 외주 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외주 줄만큼 둘이서 못벌면 한명이 포기하고 외주 일까지 하는 대신에 나머지 한사람이 더벌어야죠.
와이프가 제가 해준밥 맛있다고 외식, 배달 잘안하구요. 고장난거 as안부르고 고치고 이유식 유아식 간식 직접하고, 손빨래까지 하니까 돈으로 환산하면 꽤 된답니다 ㅋㅋㅋㅋ
시터 현실적 시간인 아침7~저녁7시까지 하루 12시간 쓰는게 돈 꽤 듭니다.
집에서 하루라도 편하게 쉬어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감기가 떨어질 생각을 안합니다..
아플때만큼은 24개월 육아기준 집이 더 냉정합니다. 제가 두통에 오한에 몸이 아파도 애기 밥은 차려먹여야 하고 먹고 던진 밥그릇에 밥풀떼기 다 치워야 하구요..애기울면 힘없어도 안아서 달래야 하구요 애기 잠들때까지 저는 못잡니다. 그냥 군대랑 같은 상황이라 정신력으로 버팁니다. 주위에 도움줄사람 있으면 좀 낫겠지요 ㅠ
제가글을어렵게썼나요?출근길막혀서 1.5시간 집오는데안막혀서 0.5시간 퇴근길가는데 0.5시간 오는데막혀서1.5시간입니다만..
가사노동 힘듬을 이해하지만 하라면 못합니다.
돈 버는게 더 나음.ㅜㅜ
가끔 소소한 글 올리시면 열독하겠습니다.
남자가 여자가 할일하면 곳휴 작아져서 마눌 바람날지도 모릅니다.
내가볼땐 개한심해보이는데 ㅉㅉ
결벽증도 있으신거같고.
뭐 본인이 좋아서 행복하시다니. 그정도면 이유가충분할듯 하네요.
근데 맘충들은 또 자기가 가사일 할 때는 육아는 같이 하는 거라고 하질 않나 집안일 도우라고 하질 않나 별 ㅈㄹ을 다 하죠.
수원살고 30대중반입니다
저도 내년 여름쯤 복직해야해서 남편이 육아휴직 쓰기로 했어요
글읽고 정말 감탄했네요.남자분들도 이리 꼼꼼히 잘할수있다니.... 제 남편도 집안일육아 잘하는 편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불안했거든요 그냥 집안일(요리 청소)은 바라지도 않고 애기들 굶기지 않고 다치지않게만 봤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글읽어보니 조금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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