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이 

"긴 가스관이 북한에 형성 중이다. 유감이다."

라고 했다는 연합뉴스 기사 기억나십니까

알고 봤더니 

'주유소에 줄이 길다. 경제재제로 북한이 물자 부족을 겪는다' 

라는 의미인데, 

이걸 트럼프가 문 대통령의 러시아 가스관 구상을 싫어한다고 오역을 했었죠.

그런데 그 연합뉴스가 이번에 이런 기사를 냈습니다.

미국의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 장관이

"한국과 일본은 독립적 핵전력을 더 선호한다" 

라고 했다.

'전 미국방 장관이 한국의 핵 보유를 옹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연합 기사를 윌리엄 페리 본인이 SNS로 직접 번복했습니다.

본인이 실제로 한 말은 이렇다는 겁니다.

"나는 한국이나 일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 나라들이 독자적인 핵을 갖는 것보다는 미국 핵 배치가 낫다."

그러니까 한국 핵무기를 옹호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한국 핵무기를 반대한 겁니다.

이게 정반대로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 무장, 

최근 보수정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워싱턴발 뉴스가 된 겁니다. 

이 정도 되면 연합뉴스, 무슨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