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작년 스페인 여행 때 렌트해서 탄 푸조 3008 1.6 HDI 모델입니다.
전 자가 운전경력 3년 밖에 안되고 지식도 없어서 시승기 + 여행기식의 겉핧기식 주관적 내용일테니 이해 부탁드려요~
리뷰 쓸 생각도 없어서 차 사진은 거의 안찍었네요. 사진 직찍은 두 개 밖에 없습니다. ㅠㅠ 나머지는 퍼왔습니다.
여행 한달 전에 트레블 직쏘라는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전세계 렌트카를 검색해 주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럽은 거의 8~90%가 수동입니다. 자동은 20개 중에 2~3개 밖에 없습니다. 전 시트로엥 C4 급으로 선택!!
4박5일 대여 가격들입니다. 2~3개월전에 하면 10~20%정도 저렴하게 구하실 수 있을거예요.
수동 모델의 경우 경차급은 4만원 가격대도 많습니다. 정말 쌉니다. 우리나라에서 5일 자전거 빌리면 저 정도 나오지 않을 싶다는... 면허는 1급인데.... 수동을 마지막으로 몬게... 어언... 10년전... 어쩔 수 없이 자동으로 갔습니다.
유럽 교통 환경, 수동 몰아도 전혀 부담 없습니다. 수동에 익숙하신 분들은 수동 강추! 여기에 보험금이 약 65000원 붙었습니다.
총 35만원 정도 나왔네요. 1인 운전자 추가에 네비는 비포함했습니다. ^^
저의 여행 루트입니니다. 마드리드에서 남부 안달루시아를 거쳐 다시 마드리드로 오는 경로로 도시 내 주행까지 하면
총 1500km 정도 되는 것 같네요~
면허시험장에서 국제 면허 발급 해서 출국~~ 요즘엔 경찰서에서도 해준다고 하네요...
마드리드 도착 후 3일째 렌터카를 찾으러 갔습니다~ 시내 기차역쪽이었는데, 이게 왠일! 저의 운전면허증이 와이프의
이름과 동일합니다... 이 놈의 공무원!!!!! 아.. 그 공무원 얼굴이 떠오릅니다... 한국에 전화해보지만.... 한국은 오후 6시 5분....
뭐 통화가 됐어도 방법은 없었겠죠... 거의 1시간을 기다린 끝에 매니저가 와서 처리해(눈감아??)줍니다....아... 이 감동...
여기가 독일이었으면 전 바닥에서 울고 있엇을 거예요...
내심 좋은 차가 걸리길 바라고 있었죠...예전에 프랑스에서 소형 자동 신청했다가 파사트 받았던게 기억나면서.... 아...
BMW 1 줬으면 좋겠다~ 하고 있었는데...... 키를 받았는데... 푸조네요... 약간 실망감에... ㅠㅠ 어떤 모델인지 주차장을 찾아가니 멧돼지 한마리가 나오네요.. 유럽이라 작은차를 원했는데!! 이건 왠 우람한 맷돼지 한마리... 실망감의 쓰나미가....
자동차 기스 확인해보니 이미 계약서에 체크는 되어있더군요. 혹시 몰라 사진 한 컷! 나중에 반납하는데 차량 상태는 전혀 체크도 안하더군요...-_-;; 이런 게으른 직원들... 같으니...
못생긴게 참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ㅠㅠ
근데 문을 열고 실내를 보니 오우~ 푸존데 실내가 잘나왔네~~
물론 사진에서 처럼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네비는 없는 깡통 렌트카였지만 제가 알던 푸조의 실내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가죽시트에 디자인 구성이 정말 괜찮습니다. 착석감이나 핸들 그립감도 만족스럽습니다.
우후훗. 자 이제 전 TomTom Europe 네비게이션을 미리 설치해둔 제 아이폰을 차에 거치합니다~
이 탐탐 어플 정말 굿입니다. 로밍이 되는 곳이면 유럽 전역에서 사용가능하고 네비 안내도 정확하고 주유소나 레스토랑 유적지등 정보들이 가득 담겨져 있죠. 전에 미국여행때 렌트하면서 네비 서비스 받았는데 그 때도 전 아이폰 탐탐 어플이 더 자세하고 정확하고 정보가 많아 어플만 썼습니다. 이제 이 아이폰을 제 만능 풀.. 블루텍으로 벤트 아래쪽에 딱 달라 붙였습니다. 블루텍은 접착성 강한 고무껌 같은 문구류입니다. 쓸데가 참 많죠...
적재 공간은 아주 만족 스러웠습니다. 넣고 꺼내기도 매우 간편하구요.
주행기입니다. 총 1500km정도를 탔고 고속도로가 거의 80% 될 것 같습니다.
스페인은 도시들은 수백년된 도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도심은 도로가 정말 정말 좁습니다. 특히나 톨레도나 세비야 같은 도시는 이 좁은 한국에서 운전하는 저도 식은땀을 계속 흘리게 하더군요. 톨레도라는 도시는 정말 고도시인데 고성 안에서는 양쪽 사이드 미러 다 접고 땀뻘뻘 흘리면서 다녔습니다... 렌트하실 때 작은 차를 얻는게 속편하실 듯~
고속도로는 정말 운전자 천국입니다. 도로는 뻥뻥 뚤렸고 도로 상태도 매우매우 좋아요. 다만 속도제한이 110인데 스페인 차들은 과속을 안하네요... 전 일단 평균 140 밟았습니다. 거리도 무지 먼데다가 뻥뚤린 1차선을 두고 제 오른발은 간질간질~~ 그런데 문제는 카메라가 없는게 문제였습니다. 이건 뭐 몇시간을 운전해 지나오는데 카메라가 없네요... 네비가 알려주는 곳을 지나는데도 카메라가 없고... 뭔가 불안하더군요... 그렇게 한 3시간을 운전했을까요? 멀리 단속 경찰들이 보입니다. 바로 속도 낮추는데 절 세우는 경찰들.... 아.. 이건 뭐지???? 제 앞뒤로는 bmw 한대 뒤로는 또 다른 3008... 경찰들이 나오지말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기록지 하나를 보여줍니다. 알고보니 약 30분전에 카메라에 걸렸고 그 앞길에서 경찰들이 현장 적발하네요. 알고보니 스페인은 과속 카메라가 뒤에서 찍습니다. 다리나 다른 고가 도로 밑을 지날 때 조심해야 겠더군요. 결국 범칙금 50유로... ㅠㅠ
그 이 후로는 되도록 정속에 크루즈 운행했습니다~~
이제 차량 시승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연비!! 정말 미친 연비입니다. 1500km 달리면서 풀주유 한번이랑 20유로 주유 한번 더한게 전부입니다. 트립을 제대로 안봐서 정확한 계산은 어렵지만 평균 16.5~17.5 정도 찍은 것 같습니다. 달려도 달려도 줄지 않던 연료 게이지...
소음부분. 매우 정숙한 편입니다. 디젤임에도 안에서는 거의 엔진음이 들리지 않고 정차시엔 시동이 꺼지기 때문에 정말 조용합니다. 다만 고속에서 오른쪽 보조석 창문에서 풍절음이 약간 있었는데 아마도 뽑기 문제인 것 같네요.
주행 성능. 아무래도 1.6엔진이다 보니 치고 달리는 맛은 없습니다. 다만 꾸준히 올라가는 힘이 있고 언덕 올라갈 때도 힘들게 오르는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좀 답답할 때는 S모드 놓고 타야 좀 더 기분 좋게 달리겠더군요. 시내에서는 반응이 빠른게 좋아서 시내에서는 S모드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미션. 이건 개인적으로 적응이 안되더군요... 연비 개선을 위한 MCP미션이라는데 변속 충격이 꽤 있습니다. 이 꿀렁거리는 느낌이 자주 불쾌할 때가 있습니다. 악셀 밟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그나마 좀 낫습니다. 또, 일단 오토와는 다르게 악셀을 안밟으면 차가 안나갑니다. 이것도 적응하는데 조금 걸렸네요. 이문제 때문인지 아니면 엔진 스탑스타트 때문인지 경사로 같은데서 브레이크 때고 출발할 때 약간 밀리는 것 같아요. 이것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
코너워크 및 승차감. 매우 만족합니다. 자세도 잘잡고 핸들링에 정확하게 반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승차감은 무르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았는데 균형이 잘맞았던 것 같아요. 다만 뒷자석은 좀 높은편이라는 느낌... 또 실내 공간도 밖에서 보는 크기에 비해서는 여유있는 편이었습니다.
총평하자면, 장점은 엄청난 연비와 정숙성, 인테리어 감성, SUV구조상의 실용성.
단점은 익스테리어 디자인이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에겐 맷돼지...ㅠㅠ, 적응이 필요한 변속충격,
정도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나라인데
왜 어느곳은 스페인.어느곳은 에스파냐 라고 하지요??(에스파뇰인가요)
예를들어
마드리드 세이뱌 말라가는 스페인
톨레도 그라나다는 에스파뇰...
이유존 알려주세요..
연합국가인지요..
기억에 프랑스, 이태리는 기대보다 못했고 스페인인 기대보다 좋았던 나라였죠.
운전하기는 정말 ㅠㅠ 서울 달동네 욕하면서 운전하고 나름 복잡한 운전도 한다 자부했는데 스페인의 골목길은 상상초월...호텔지하주차장도 정말 비좁고.
여행기보니까 유럽여행 땡기네요. 체코의 야경도 생각나고 ㅠㅠ 아...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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