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이벤트 당첨되서 4박5일동안 I30 시승하고 다녔습니다.
제차가 SUV이다보니 항상 승차감과 소음부분이 아쉬워서,
연비와 승차감에 모두 잇점이 있는 디젤세단에 관심이 많았던 차에,
I30 디젤을 시승하게 되니 무척 기대가 되더군요. ^^
각설하고, 첫날은 회사에 출근했기에 차량을 받기만 하고 거의 운행은 못했습니다.
연휴시작인 17일부터 19일까지 대략 800여km 를 뛰면서 느낌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충고와 조언은 감사히 받겠지만, 악의적인 태클은 사양하겠습니다. ^^)
1. 차량 및 운행정보
- 차량정보 : I30 PYL 1.6 VGT
- 주요옵션 : PYL 트림에 스타일패키지, 컴포트패키지, 컨비니언스패키지, 멀티미디어패키지 모두 포함.
- HID 헤드램프, LED 포지셔닝램프, 215/45R17 타이어
- 운전석/동승석 통풍시트, 운전석 전동시트
-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슈퍼비전 클러스터(4.2인치 TFT LCD)
- 인텔리전트 네비게이션, 히든 후방카메라
- 운행구간 : 구미-케리이안베이-영등포-안양시청-영등포-서울역-구미 (대략 800여Km)
- 도로비율 : 시내(10%), 고속도로(90%)
- 운전성향 : 상경시 고속위주 드라이빙(120~170km/h)
복귀시 연비위주 드라이빙(100~120km/h), 정속주행
2. 연비
- 경차/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 국내 세단/SUV 중에 가장 연비가 좋은게 엑센트 디젤이라고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I30도 이에 못지 않은것 같네요. 차체도 엑센트보다 크니 차크기대비 유지비에 많은 잇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4박5일 주행하면서 총 평균연비는 19km정도 나온것 같습니다.
상경시에 상당히 밟고 다닌것 같은데도 평균 16km/L 정도 나왔구요.
복귀시에는 연비위주로 운행해보니, 무려 23.5km/L 의 연비가 나오더군요.
800km를 운행하면서 42L정도 사용했으니 평균 19Km/L 로 계산이 나오네요.
이정도 수치면 왠만한 하이브리드보다도 좋지 않나요?
2000cc SUV를 운행하는 저로서는 정말 부러운 연비더군요. (정말 기름냄새만 맡고 갈수있을것 같음.. ^^;)
3. 출력
- 1.6 디젤, 128마력의 사양으론 GDI 엔진의 140마력이 좀 부럽기도 했는데,
1.6 디젤은 실용구간에서 출력이 높은 편이라서인지, 오르막길, 언덕길에서도 힘딸림이 전혀없었고,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힘을 뽑아주었던것 같습니다.
일단, 170까지는 렉없이 밟는대로 속력을 뽑아주더군요.
그 이상은 MDPS의 불안감때문인지, 작은 자체의 불안정때문인지, 속도내기 좀 겁나더군요. ^^;
암튼 속도는 더 뽑을수있을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4. 승차감
- 서스펜션은 좀 하드한 편인것 같았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때 충격은 있지만, 빠르게 잡아주는것 같아서 울렁거림은 없더군요.
앞좌석은 생각보다 넓고 편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뒷자석은 아반떼MD보다도 약간 작은 느낌?
뒷자석은 레그룸공간은 그래도 괜찮은데 시트가 세워진 각도가 높아서 뒷자석은 오래타면 힘들거 같더군요.
코너링시 롤링은 거의 없는것 같고, 안정적이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체는 잘 잡아주는것 같지만, 역시나 MDPS의 이질감때문에 코너링은 그리 기분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뒤에 핸들링에 대해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5. 편의장치
- 시승한 차량이 PYL 트림에 모든 옵션이 추가된 사양이라 I30의 신기술을 모두 써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파킹브레이크 : 풋파킹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전자식파킹브레이크는 너무나 부럽더군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무척 편했습니다.
하지만, 소형차종이라 그런지 AUTO HOLD기능이 없는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더군요.
- 통풍시트 : 제차는 운전석만 통풍시트가 장착되어있어서 항상 아쉬웠는데,
동승석까지 통풍시트가 적용되어있고, 열선/통풍시트 모두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해서 아주 좋더군요.
실제 사용해보니, 엉덩이와 허벅지에 땀이 안차고 시원하니 아주 좋았습니다.
I30 구매하시는 분들은 꼭 선택해야하실 옵션이지 않나 싶네요. ^^
- 파노라마선루프 : 개방감이 아주 좋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파노라마 선루프는 1열승객을 위한다기보다는 2열승객을 위한 것이더라구요.
후석에 착석해서 보니, 정말 좋더군요. 연휴 둘째날은 비가 왔는데, 비오는 날 차안에서 썬루프를 통해서 바라보는 하늘이 나름 운치있더군요. ^^
하지만, 틸트시에 각도는 너무 작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틸트각도도 2단계정도로 적용해주면 좋겠더라구요. ^^;
- 열선핸들 : 제차의 경우 열선핸들버튼이 핸들옆에 있어서 기능이 켜져있는지 꺼져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I30의 열선핸들 버튼은 왼편에 버튼들을 모아두는 곳에 있어서 아주 사용하기 편하더군요. ^^
- 네비게이션 : 순정치고는 아주 괜찮은 상태를 보여줬습니다.
그래픽도 나름 쓸만했고, 사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하드키를 적절하게 배치해서 Radio, 멀티미디어, DMB, 네이게이션 기능 선택을 신속하게 할수가 있더군요.
diuX 파일을 보거나 DMB 시청중에 차량이 이동하면 화면은 안보여주고 소리만 들려주는 기능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물론, 이런 기능 싫어서 SW크랙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
- 기타 : 준중형급에서 들어갈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넣어준것 같습니다.
준중형급치곤 아주 화려한 옵션인것 같습니다.
아참.. 크루즈컨트롤이 빠진건 아쉽더군요. 작년모델까지는 크루즈기능이 있었던것 같은데, 올해부터는 선택도 못하게 빠져있는것 같습니다.
6. 핸들링
- 마지막으로 핸들링에 대해서 언급해보겠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초기 아반떼MD의 MDPS가 말이 많았습니다.
저두 실제 운행을 해보았고, 정말 이질감 느끼는 핸들링에 절대적으로 유압식을 선호하게 되었고,
차량선택의 기준으로까지 삼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고, 현기차의 신형차종에는 대부분 MDPS가 적용되는 추세인데,
그래서, 더욱더 2013년식 I30의 MDPS에 기대를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하지만, 실제 운행을 하면서 급실망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초기 아반떼MD의 MDPS에 비하면 개선된 부분도 분명있어보입니다.
이질감도 덜 느껴지구요. 하지만, 여전히 유압식에 비해서 이질감이 심합니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너무 저렴한 느낌이고, 고속에서는 불안불안합니다.
이 불안감은 고속주행시 자체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이 아닌, 핸들링에서 오는 불안감입니다.
현기차의 MDPS는 특정각도 이상 핸들이 돌아가야 그에 해당하는 각도로 바퀴의 각도를 조절하는 식인것 같습니다.
그 인식각이 무척 작고, 정밀하게 센싱이 된다면 유압식과 차이가 없겠지만, 그 정밀도가 떨어지면 핸들링시에 정밀한 운전이 힘들고,
이동하는 차량도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차량이 이동시에 센싱되는 각도내에서는 핸들이 움직여도 바퀴는 그대로 있는거죠.
MDPS는 평소에는 파워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가 핸들에서 각도가 센싱되면 그 각도에 맞게 잠깐 힘을 쓰고 다시 Save 모드로 빠지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파워를 아끼고, 연비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쓰이면 안되겠죠??
개인적으로 자동차는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확히 움직여주는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후에 연비도 있고, 편의장치도 있는것이겠죠.
한가지더, 플랙서블 스티어링이라고 MDPS의 핸들링을 모드셋팅으로 무겁게해주고 가볍게 해주는 기능이 있는데요(요즘 MDPS들어가는 차량은 대부분 들어가는 기능입니다.)
이게 속도에 따라서 셋팅이 유용하긴한데, 불편한점도 분명 있는것 같습니다.
먼저는 운전상황이라는게 항상 유동적인데 운전자가 그 상황상황마다 모드를 바꿔줘야한다는게 너무 불편합니다.
외제차의 경우는 운전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핸들링이 무거워지고 가벼워지고 하는 기능이 있던데, AUTO모드도 적용해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드에 따라서 무거워지는것만이 아닌 회전반경도 너무 커집니다.
제가 항상 유압식 SUV차량으로 한번에 U턴이 가능한 지역에서 I30로 유턴을 하려니 한번에 안되더군요.
이건 MDPS 센싱각의 튜닝이 좀 문제가 있어보였습니다.
물론, MDPS라는게 도심지역의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주차를 할때 저속에서 잦은 핸들링 할때는 아주 유용한 기능인것 같습니다만,
그외에는 유압식의 정밀한 핸들링이 그립더군요.
듣기에는 국내 고급차량에는 MDPS와 유압식의 장점을 합쳐서 새로운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기 시작했다던데, 좀더 완성된 기술을 기대해봅니다.
여기까지 I30 4박5일간의 시승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시 올릴께요. ;
개인적인 생각으로 연비는 엑센트급에 차급은 아반떼 윗급이라 장점이 많은것 같습니다. ^^
돋보기로 한참 보고 갑니다.
춫천
크루즈컨트롤이 빠진건 아쉽지만요...
애프터마켓에서 구할 수 있대요... 현대 순정으로요...
근데 신기한게, 해당 부품만 사서 끼우면 모두 정상 작동 한다더군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뺐다는게 의아스럽더라구요. ^^;
연비도 나빠지고 내구성도 떨어트립니다.
연비운전을 주로 하고 차 오래 탈 사람은 크루즈컨트롤 그거 달지 마세요.
장거리 여행에는 편하던데.. 아쉽네요...
알아보니, 수출용에만 들어간다더군요.. ㅠ.,ㅠ
10의 짧은 구간이지만.. ;
잼있답니다.
관련해서 예전에 제가 올린 http://www.4te.co.kr/768 시승시도 참고해 보시면 저랑 비슷한 느낌 받으신걸 아실겁니다. ㅎㅎ
그래도 MDPS에 대한 의견이 비슷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 판단이 너무 개인적인것만은 아니었나보네요.
체리필터님 블로그 자주 방문해서 시승기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마 3세대 또는 4세대쯤 나오면 골프와도 경쟁해볼만 할꺼 같습니다.
아직은 좀 밀리지만요.
동호회에서 많이들 diy합니다
전 TT 시승해보고싶어요. ;
MDPS는 말이 많긴 한데...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스티어링 정확도는 좋습니다.
제 생각에도 MDPS 기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의 문제인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완성도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예요.
시간이 좀 흐르면 유압식보다 더 좋아질수도 있겠죠..
읽어보니 구써티때 느꼈던 이질감이랑 비슷한거 같은데....
제 K3는 조향이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구써티 운용했을때와는 확연히 달라요^^
뉴쏘알과 싼타페DM 시승할때는 MDPS가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거든요.
이슈이지 않나 싶네요..
어떤 suv인지
쏘렌토R도 회전반경이 상당히 큰데, 저두 깜짝 놀랐어요.
그정도는 가볍게 유턴해줄지 알았는데. ;
회전반경이 상당하더라구요...
제네시스도 함 시승해보고 싶네요.
1.6엔진에 매우~만족합니당~
MDPS 이 좀더 완성도가 높아지면 상품성이 많이 높아질것 같아요.
첨엔 좀 적응안되던데, 볼수록 매력있는듯..
좋은 차인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만 개선되도 정말 상품성이 많이 좋아질것 같거든요.
시승기 잘 읽었고 서스가 조금단단하고 브레이크는 좀밀린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SUV를 몰아서인지 단단한 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
브레이크는 밀린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사양으론 업글이 필요해 보이더군요.
제 생각에도 차체강성과 비싼 보완한다면 상품성이 괜찮것 같습니다.
근데, 이상한게 버튼장착하고 케이블 체결만 하면 동작한다는게 좀 의아스러워요.
가능은 있는데 사용은 안한다 이유가 있거 같은데.. 궁금하네요. ;
예전 시승할때는 3/4 채워져서 나왔었는데.. 그건 시승준비해주는 영업점마다 다른것 같아요. 아쉬웠지만.. 첨으로 빨간차몰고 주유소에서 기름넣는 기분도 나름 기분이 좋더라구요.
문제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첨에는 눈길 끌지는 몰라도 로 좀 빨리 질릴수도 있죠.
골프의 경우에는 좀 심플하고 심심한 디자인이지만, 오래 사랑받잖아요.
파격적인 디자인도 좋지만, 현기차의 고유의 색깔 찾는게 먼저이지 않나 싶네요.
요즘 그부분에 대해서 많이 노력하는것 같지만..
i30 유럽 수출형은 지금도 멀티링크인데, 한국용은 토션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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