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SLR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외관 죽임.
기름 엄청 처먹음. 고급유만 먹고.
무지 잘 달리고 잘 서지만 뒤가 가벼워서 일년에 한번은 뒷바퀴 갈아줘야함.
출발시 발에 힘 들어가면 타이어 타는 냄새와 함께 노란 경고등 막 뜸.
누군가 AMG는 코너링이 쥐약이라지만 그런 느낌 느낀 적 전혀 없음. 타이어에 껌딱지가 붙어서 도로에 달라붙어있는 느낌?
빗길엔 무조건 서행, 눈길엔 그냥 보행.
조금만 뒤가 털려도 전자장비의 개입으로 지 스스로 자세 잡음.
뚜껑열면 자세 나옴. 여자들 막 휘파람 부르면서 손흔들며 쳐다보다 운전자 얼굴 보고 뒤돌아섬.
여름에는 더워서 힘들지만 겨울엔 오픈하고 다니기 훨씬 좋음. 영하 15도에도 열선켜고 에어스카프 틀면 여자가 맨살로 안아주는 것 같은 따뜻함.
잔고장 전혀 없었음.
시동 켤 때 그 소리를 잊을 수 없음.
오픈하고 닫을 때 시간이 좀 오래걸림. 갑자기 비와서 닫는데 신호가 바뀌어서 갓길에 세워놓고 닫은 적 있음.
인테리어는 싸구려 플라스틱. 점점 칠이 벗겨져서 보기 흉함. 나중에 한쪽 패들쉬프트도 부러져서 간당간당했음.
총평
SLK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맘에 드는 외관. 그에 걸맞는 강력한 성능. 잔고장 거의 없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남자들의 장난감이자 스트레스 해방구.
지금도 R172 신형보다도 이걸 다시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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