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아 안녕? 오늘은 잠시나마 흐릿한 날씨와 함께 추억에 젖어 옛날 얘기 좀 할까해.
벌써 기억 속에 가물한 과거라 언제 찍었는지 보려고 파일속성을 찾으니 때는 바야흐로 2009년 6월 25일이네. 벌써 4년 전이야.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차로 대략 6시간 정도 운전해서 간거 같아.
인디애나에서 출발해서 미시건주 앤아버를 거쳐 디트로이트까지. 사실 앤아버에서 하루 묵고 갔어. 거기 미시건대학 타운이 유명해서 구경 좀 하다가 ㅋㅋ
지도만 보면 거리가 감이 와? 뭐 서울-부산 거리 쯤이야 식은 죽 먹기야 ㅋㅋ 지도상에 336마일 정도로 뜨니까 대략 540키로 정도 되네. 지도상에 추추 신수가 뛰는 신시내티도 보이고 왼쪽 위에는 (시)카고도 보이네 ㅎㅎ
일단 진입하니까 누가 자동차의 고향 아니랄까봐 모터시티라고 우리를 반기네.
Listen to me! 잘 듣고 따라오라잖아 ㅋㅋ 미시건주는 자동차번호판 디자인도 다양하더라구.
다운타운으로 가는데 사진처럼 좀 적막했어. 날씨도 우중충하고. 사진 상에는 걷는 사람이 좀 보이지만 어떻게 중심가로 들어갈수록 길에 사람이 더 안보여.
세계4대 회계펌 중 하나인 E&Y와 미국 제일(맞나? 1위로 알고 있는데)의 은행인 체이스야. 이야 진짜 사람없다.
앗 드디어 보인다! 디트로이트의 상징인 GM 본사!!! 다운타운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디트로이트강에 바로 인접해서 경치 하나는 끝내주더라고. 이런 적막한 도시에 거대한 건물이 좀 어색했지만 그래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주름잡는 GM본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자동차를 경외시하는 나에겐 마치 성지순례를 온 경건한 종교자의 마음과 같았지. 자 이제 몇장 감상하고...
나와 함께한 애마를 타고 GM본사에서 조금 더 달려 다리를 건너서 Belle Isle Park이라는 작은 섬에 들어왔어. 뒷태가 빵빵하지? 나말고 내 애마! 어딜 보는거얏!
공원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하고 거기서 바라보는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은 신구가 조화된 아름다운 스카이라인 GTR34를 맘껏 뽐내더라구 ㅎㅎㅎ
먹을 것도 빼놓을 수 없지? 점심 때 배가 고파 태국식당에 들렀어. 어딜가나 아시아 식당은 꼭 있어. 둘이서 세개 시켰는데 배터져 죽는 줄 알았어. 아니 이 볶음밥을 주고 뒤에 있는 밥 한공기를 더 주는건 살인미수 아니야?ㅋㅋ
뭐 별거 아니지만 반응이 좋으면 내가 미국에서 여기저기 다녔던 도시 좀 풀어볼게 ㅋㅋ
차 사진은 아니지만 이 우울한 장마에 이국적인 사진을 보며 힘 좀 내라구!
시배목 횽들 사랑해!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