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혼자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있는데 비까지 처량맞게 내리니 걍 이생각 저생각 잡생각 드네요...^^

문득 십년전을 생각해보니 2000년대가 다가온다고 호들갑 떨던것이 생각나고...ㅎㅎ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것도 같고... 당시엔 세상에 아직 없던 우리 딸래미가 벌써 3학년되서 어제 운동회를 할정도니..^^

십년전 자동차 문화를 생각해보면 재밌는게 자동차 역시 유행이란게 있지 안나 싶네요.. 십년전 유행했지만 지금은 좀 촌시런 것들을 나름 생각해봤습니다...회원님들도 생각나시는거 있음 올려주세요..ㅎㅎ

1. 리어 스포일러- 당시엔 리어스포일러가 달린 차들이 참 많았죠? 순정으로도 윗등급의 기본옵션으로도 달려나왔고 튜닝용품으로도 많이 달았고... 티뷰롱에 거대한 철제 GT윙까지... 지금은 4-500마력차들도 스포일러 없는 차들이 많으니 당시 얼마나 다운포스를 얻겠다고 달았는지 몰라도 뒤돌아보면 약간 오바스러운듯...^^

2. 스티커 튜닝 - 당시에 차종이 한정적이고 외제차가 지금보다 적고 색상도 다양치 못해서 그런지 스티커로 개성을 뽐내는 차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아가타 강아지나 마시마로 토끼, 유나LOVE정민 이딴 귀여운 스티커부터 운적석 쪽 문짝이나 펜더에 줄줄이 튜닝 유명용품 아이박, 헬라, 보쉬, PIAA,미쉐린등 유명 브랜드 죽 작게 붙이고 다니는 차들도 꽤 많았던걸로...^^ 요즘은 포인트 줄정도지 덕지덕지 붙이고 다니는 차들이 매우 드물더군요

3. 뷁등- 당시 흰색 차량들중 특히 많이 보이던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검게 틴팅하기... 요거 안전상의 이유로 참 눈살찌푸려지던 모습인데...당시 대유행이었죠... 비오는날 밤 따라가다 시껍... 요즘은 운전문화가 성숙해져서인지...참 보기 드문 경우인듯 합니다..

4. 뉴코, 갤롱이, 구 스포티지등 오프로드 차량의 과도한 튜닝- 요건 저도 잠시 2000년대 초반 빠졌던... ^^ 란도리등의 프레임에 차체를 더 높게 올리는게 동호회원들 사이에 대유행... 여기에 33인치 머드타야 미키탐슨 구공탄 휠로 마무리.. 그리고 뒷문짝 스페어 타이어에 야전삽 튜닝은 뽀인트...^^ 시속 120 밟으면 승용차로 220정도 밟으면 느껴지는 두려움을 맘껏 즐기던..ㅋㅋ 이것 역시 왠지 요즘은 이런 오프로드 튜닝 차량들이 매우 보기 힘드네요... 카이엔, X5 같은 해외 온로드형 SUV의 등장으로 오프로드형 SUV가 상대적으로 유행에서 멀어진걸까요? 아니면 강원도의 비포장도로들이 점점 사라져서일까요? ^^

5. 짭퉁 AC 슈니처 튜닝... 이건 아시다시피 유명한 BMW 전문 레이싱 팀에서 출발한 비엠 전문 튜너인데 왠지 당시엔 장안평등에서 대유행... AC 슈니쳐 스티거나 카피휠등을 장착한 소나타나 아반테가 상당히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6. 대구경 머플러 튜닝- 요것은 당시 날리던 티뷰론과 아반테 그리고 그후 초기 투수카니들이 주도한... 튜닝 머플러 구경이 90년대 중반부터 점점 커지더니 나중엔 캐논 백통 렌즈보다 더 굵어지다 K-1탱크 주포수준에 육박하더군요...ㅎㅎ 이것도 그후 해외 유명 머플러들이 많아지면서 다시 순정과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굵은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유행이 변하더군요...

7. 반사형 은색 (거울틱) 선팅- 요것도 살짝 유행했었는데.. 당시 심각한 수준의 썬팅 단속에도 불구 일부 용감한 운전자들이 썬팅지를 거울같은 반사지로 많이 하고 다니셨죠... 제일 별로였던건 전체도 아니고 그라디에이션이 들어간 은반사지...ㅎㅎ 이것 역시 요즘 보기 드문...

8. 남산 송신탑 부럽지 않은 CB안테나 - CB 안테나 무지 긴녀석을 지붕에 장착한 차량들이 심심찮게 보였죠... 요즘은 이런차량들이 핸드폰때문인지 거의 안보이네요...^^

9. 스키 캐리어 - 스키 인구가 줄었을리는 없고... 당시 스키 캐리어를 심지어 여름에도 열심히 지붕에 얹고 다니던 차량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던걸로 ... 요즘엔 캐리어단 차량들이 겨울에도 거의 없네요... 당시엔 일종의 유행이었나요? 저역시 한동안 달고 다녔네요...ㅎㅎ

10. 유리창에 부착하는 플라스틱 바이저- 요즘도 간간히 보이지만 당시엔 차량을 구입하면 영업사원이 당연히 서비스로 달아주던 품목중 하나였죠. 비오는날 담배필땐 유리창 살짝 열어둘수 있으니 좋지만 요즘은 거의 안하죠...^^

11. 범퍼가드- 요것도 용품점에서 많이 팔리던 품목... 접착식이고 주로 우레탄 재질로 색상별로 용품점에서 팔던걸로 기억합니다. 가벼운 접촉에 스크래치를 방지할 목적으로 많이들 하고 다니셨죠... 하지만 세계적인 대세가 심지어 문짝에 달리던 사이드 몰딩까지 사라지는 추세 때문인지 요것도 요즘은 많이 안하시는 지나간 유행이 되겠네요...

주저리 주저리 생각나는데로 적어봤습니다..^^ 지금 우리가 타고 다니는 차량들도 십년후엔 조금은 촌스럽겠죠? ^^ 빗길에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