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이런 저런 일들로 미루다보니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가네요.
7월초에 시승했던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츠입니다.
팀포르쉐 분의 애마인데 (놀랍게도 ^^) 911 카레라 S를
한번도 안 타보셨다고 해서 하루 동안 서로 바꿔탔어요.
예전에 쿠페인 그란투리스모도 열흘 가까이 탔었는데
(그란투리스모 스와핑 http://gilnoodle.blog.me/208636023)
확실히 그란카브리오가 더 늘씬한 느낌입니다.
사진만 봐도 오픈카의 매력이 물씬 풍기죠?
소프트탑을 닫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 또한 멋집니다.
마세라티 모델들 중에선 그란의 디자인 완성도가 가장 높은 듯.
그란카브리오의 문을 엽니다.
어이쿠! 참으로 고급지네요. ^^;;
블랙 & 화이트 투 톤의 인테리어.
화이트 시트가 오염될까봐 타월을 깔아두고 타시더군요. ㅎㅎ
삼지창이 양각된 헤드레스트.
두툼한 시트의 두께와 시트를 젖힐 때 쓰는 가죽 손잡이가 눈에 띕니다.
(이 사진에서 보니 흰렁이가 아니라 흰둥이네요? ^^;;)
긴 차체에 비해 뒷좌석 레그룸은 그리 여유롭지 않습니다.
물론 911보다는 당근 넓지요. :)
스티어링 휠 좌측에 모여 있는 각종 버튼들.
주유구 버튼이 여기 있는 건 처음 봤어요.
마세라티 특유의 센터페시아.
이젠 좀 바뀔 때가 된 듯.
기어 노브 디자인 역시 살짝 올드한 느낌입니다.
컵홀더는 2개나 있어서 실용적이네요.
스티어링 휠의 직경은 제법 큰 편입니다.
손으로 잡았을 때의 그립감도 두툼하고요.
심지어 쉬프트 패들도 무지하게 큽니다. ㅎㅎ
속도계는 왼쪽, 회전계는 오른쪽.
가운데에 한눈에 보이도록 기어 단수가 표시됩니다.
스포츠 모델이어서인지 페달의 디자인도 남다르네요.
가속 페달 우측이 닳지 않도록 마감한 부분도 색다르고요.
V8 4,691cc 자연흡기 엔진입니다.
최대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53.0kg.m, 최고속도 285km, 제로백 5.0초.
공식연비는 6.6으로 낮은 편. 고배기량의 이탈리아 머신이니 이해해야죠.
전륜 245, 후륜 285에 휠은 20인치입니다.
타이어는 역시 이탈리아産 피렐리 피제로.
블랙으로 처리된 휠이 카리스마를 더해주네요.
상어를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도 상어의 아가리를 닮았습니다.
이 각도에서보니 재규어 F타입을 떠올리게도 하네요.
반면 뒷모습은 앞에 비해 조금은 차분합니다.
머플러와 디퓨저에서 고성능 모델의 느낌이 드러나는 정도.
"슈퍼맨의 S보다 강한 게 포르쉐의 S"라는 농담이 있죠. ^^
마세라티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기본 4.2 그란과 4.7 그란 S의 차이는 제법 큽니다.
무조건 S로 가는 게 진리입니다. 4.2는 답답한 면이 많아요.
5미터에 가까운 전장(4,880)과 2톤의 무게엔 역부족.
반면 4.7 엔진은 이를 충분히 감당해냅니다.
2억 4천의 가격대와 제원상의 수치만을 놓고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이 돈으로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R8 V10 스파이더나 911 4S 카브리올레, 911 터보 등이 눈 앞에 어른거리죠.
하지만 그란카브리오는 목숨을 담보한 짜릿함을 위해 타는 게 아닙니다.
소프트탑을 연 채 심장을 자극하는 배기음을 온 몸으로 들으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느긋하게 사치스럽게 바람을 가르며 타는 차죠.
그래서 그란은 쿠페보다는 카브리오가 훨씬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너무너무 이쁘잖아요. :)
Between heaven and earth.
Maserati Grario Sport
그게 얼른 출시되었음 합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늘 그렇듯이 선자님 글은 +1
ㅠㅠ 추천 드립니다. 배기음 들려줘여~~
유투브에서라도 들으시길... ^^;;
추천
소리 진짜 멋지더군요....
그리고 대한민국 자동차 참 좋아한다고 느끼는게
어린 여자애들도 주차된차 보고 지나가면서
"저거 마세라티 잖아~" 라고 말할정도^^
"어! 911이다!(포르쉐도 아니고 모델명을...)" ^^;;
시승기 잘 봤습니다. 추천! ^^
게시물 내용중에 배기음이 언급되어져있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자 Youtube 영상을 찾았습니다.
영국에서 촬영된 영상인데, 시원하게 잘 찍혀있네요.
http://youtu.be/4nVuWCB7p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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