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궁금한가 RS5?
부제: RS5 잘달리고 정말 잘서는 유럽산 머슬카!!
새차로 업어온지 6개월째, 누적킬로수 6천 킬로에 접어들며 시승기를 엽니다.
외관편:
차에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다면 A5와 헷갈릴 수 밖에 없는 차별화 없는 프로포션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남자라면, 태생적으로 차에 관심있을 수 밖에 없는 수컷들이라면 RS5에서 심상치 않은 프로포션에 뭔가 A5와는 이질적이고 마초적인 감성을 눈치 채는것은 어려운일이 아닐것이다.
일단 외관적으로 본인의 감성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앞뒤 휀다의 한없이 부풀어오른 휠하우스는 "나 신발 좀 크고 비싼거 신고있다."의 반증!! 처음 이눔을 접했을때의 느낌은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본인의 나이를 감안하여, 아이언맨이 생각나기 보다는 스타워즈의 다쓰베이더 같은 얼굴이 뇌리를 감쌌다.
흠잡을데 없어 보이는 전면의 디자인과 큼지막한 배기를 지닌 후면의 깔끔함에 비해 사이드 뷰는 6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C필러의 한번꺾여 각이선 뒷 창문의 느낌은 머랄까 "디자이너 졸았냐?" 정도? 차라리 2세대 아우디 TT나 벤츠 CL, S클 쿠페처럼 낮으면서 유려하게 뒤로뻗는 곡선이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내 그런 감정은 휠하우스를 꽉채운 5스포크 RS휠에서 상쇄되고, 바이크 브레이크와 같이 물결치는 꽃모양 로터로 게임끝!!!
사실 RS5가 나온뒤 수없이 인터넷을 보며 갖고싶다를 되뇌게한 브레이크다!!! 가변식 리어윙은 솔직히 폼. 가슴에 손을 얹고 거짓없이 RS5 외관은 좀 심심한 편이긴 하다. 뭔가 있을것 같지만 좀 평범하다랄까?
솔직히 첫차를 선뵌 와이프와 처제 왈 "그냥 아우딘데?" 맞다 그럴려고 산거단말이닷!!! A5로 엠블럼 변태튠 하려다 귀차니즘에 포기!!!
내관편:
첫인상은 모두들 한마디씩하는 버킷시트가 압권이다. 풀 수동이지만 몸만 작다면 정말 촥 감기면서 2~3시간 운전해도 편안한 시트포지션에 착좌감까지. 더할나위 없고 군더더기 없는 시트다. 하지만 역시나 세단 베이스의 스포츠카라서 그런지 시트 포지션은 좀 높다. 아니 포르쉐와 비교했을때 너무 높다!!! 물론 E92M3 보단 낮은것 같다.
RS5 내장품중 최고를 친다면 핸들인것 같다. 비록 본인의 차는 알칸트라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잡아본 그 어떤 차의 핸들보다도 그립감이 좋다. 똑같은 핸들이겠지만 이상하게 R8핸들보다도 그립감이 맘에든다. 그냥 본인의 개취인가보다. 하지만 확실한건 포르쉐의 현행 스포츠 핸들보다 그 느낌이 뚜렸하게 좋다. 나중에 차를 팔게되도 핸들은 떼어가고 싶을정도로 그립감은 최고!!! 항상 운전을 하고나면 핸들의 여운이 손바닥에 남아있는 것 같다. 아무튼 아우디 D컷핸들 쵝오!!!
기타 여러 전자장비야 다를바 없는 딱 아우디!!! 신기한건 시트열선과 후면 유리의 열선도 오래켜고 있으면 자동으로 온도 단계가 저감되고, 꺼진다는 것.
단점이라고 꼽으면 뒷자석 좁은 씨트? 이건 뭐 R56 2세대 미니 뒷자석 보다도 좁다. 뒷자석에 사람이 타면 운전을 못할 정도!!!
그리고 다른 블로거들이나 기자들이 의아해 하는 일반식 엑셀페달은 별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오르간식페달이 왜 좋은지 모르겠다는 1인!!!
실내의 카본 떡칠에 므흣하지만 시트벨트나 스티치에 레드 포인트가 들어갔더라면 참 좋았을 걸... 에잇 그리고 틸트만 되는 선루프라면 나도 M처럼 카본루프를 다오!!!
성능편:
일단 계기반에 RPM의 숫자가 8천을 넘어서 빨간색으로 칠해져있다. 수동으로 조작해본결과 8500RPM 근방까지 가용할 수 있는것 같다. 속도계기반은 300을 약간 넘겨 320km까지 써있지만 뭐 장식이 아닐까?
페달은 민감한 편에 속한다 브레이크 엑셀모두 여러단계로 나누어 밟기 좋게 단련되어있다. 물론 페달, 풋레스트 역시 크루징하기 좋게 위치해 있으며, 스포츠 페달이어서 그런지 신발 밑면과 적당한 마찰력을 제공하며 운전 재미를 배가시킨다.
하지만 여기서 에러. 엑셀페달의 위치가 센터터널에 너무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서 순정매트로 깔고 다닐 시 센터터널의 오염은 피할 수 없다. 물론 본인은 다급하게 4D매트를 수급해 이 문제를 해결!!!
처음 2천 킬로는 길들이기로 아우디 셀렉터를 오토에 놓고 다녔는데 길들이기를 끝내자마자 다이나믹으로만 셋팅해놓고 주행을 하게된다. 이 차는 원래 그런차니깐!!
일반적으로 본인은 다이나믹모드에 시프트는 매뉴얼로 놓고 다니는데, 다이나믹 모드에서도 4천 RPM을 넘기지 않는 일반 주행은 RS5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냥 아우디 그정도 이다. RS5의 야성적인 포효와 충격적인 드라이빙 감각은 그 4천 RPM이후 부터 터져나오는 '터부' 그 자체이다.
이상하게 다이나믹 모드에서 배기구 플랩이 열린걸 확인하고도 4천 알피엠 이상 조져주지 않으면 그 야성이 깨어나지 않는다.
시프트 D모드에서 엑셀을 지긋이 밟아 보자. 바늘이 빠르게 4천 알피엠을 넘기면서 하루의 첫 포효를 토해낸다. 부..부...를르르(4천 RPM)그...그르렁!! 그 이후에는 아무리 천천히 다녀도 나 여기있소 하며 8기통 본연의 거친 숨소릴 주위에 울려 퍼트린다.
S모드로 좀 달린후 주변의 반을을 보면 확연히 다르다. 아까는 뒤에 바싹 붙어있던 차들이 시끄러운 8기통 엔진음에 "비싼 스포츠카인가?"하며 좀 거리를 두는 반응이 보인다.
평소 주행은 D에서 S모드를 왔다갔다하며 주행한다. 그러다 엔진브레이크나 더 다이나믹한 주행을 원한다면 시프트를 옆으로 제껴 수동모드로.
시프트의 느낌이 D에서 S, 그리고 매뉴얼 모드까지 전부 확연히 다르다. M처럼 시프트의 변경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은 없지만, 난 귀차니즘으로 똘똘뭉친 일반인이니 그딴건 필요없다.
다이나믹+D의 느낌은 "그래 니가 달리고 싶냐? 아~ 이제 좀 기어좀 바꿔볼까?" 느낌이다. 약간의 딜레이? 혹은 미션슬립같은 느낌의 거친 변속이 차를 아우른다.
다이나믹+S의 느낌은 예민 그 자체이다. 수시로 RPM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고단에서 저단으로 쉴사이없이 바뀐다.
엑셀오프를 하면 S모드에서도 연비를 생각하는지 자꾸 RPM을 떨어뜨리며 고단으로 물리게 된다. 잦은 변속충격으로 엑셀페달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
다이나믹+매뉴얼은 그야말로 야생마이다. 퓨얼컷에 걸렸어도 강제 변속이 되질 않는다. 어마무시한 변속속도에 변속시 충격으로 차체가 흔들리는 것을 느낄정도.
6천 킬로를 타면서 아직도 느끼는 것은 "이눔 참 무섭다". 아직도 난 주변사람들에게 RS5는 야생마라고 떠들어댄다.
이 느낌에는 변태같이 전후면 동일한 275-30-R20의 타이어 싸이즈도 이에 한몫 하는듯. 조금이라도 노면이 안좋은 곳에서 풀악셀하기가 무서울 정도로 앞 바퀴가 노면을 심히 탄다.
이젠 이눔땜에 두손운전이 버릇이 되어버렸다. 남자는 한손운전인데...날 겸손하게 만드는 놈!!!
회초리 같은 RPM 반응에 연비는 멍멍이나 준지 오래. 고급유 10만원 넣고 250킬로 타면, 스스로도 우와 선비같이 탔구나 할 정도. 주유눈금이 풀, 3/4, 반, 1/4, 1/8, 엥꼬 이런식으로 되어있는데, 늘 1/4 지점에서 가득 넣어서 10만원 정도를 주유하지만 그것도 불안하다. 워낙 먹성이 좋은 녀석이라 잘벌어야 한다!!! 70킬로도 안되서 눈금이 1/4씩 떨어지니 주유게이지에 신경쓰다간 몇일안에 반백이 될지도...
역시 연비와 성능은 포르쉐다. 세컨으로 모는 911 4s는 주말쏘기용 차량인데 10만원 넣고 400킬로를 탈 수 있으니 이건 주객전도인 셈.
직진 주행성능과 안정성 시트 포지션 모든 면에서 까레라의 승리이지만 이 녀석의 야성만큼은, 마초적인 감성은 따라올 수 없는 것 같다.
불안함 속에서 느끼는 묘한 흥분과 날위에 세워져 불안정한것 같은 콰트로의 안전함이라는 단어는 개취적인 느낌으로 M3보다 한수위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M3는 너무 뒤가 털려!!!
그 외의 잡다함:
혹자중에 까레라 991 4s랑 Rs5중 누가 빠르냐고 하는데, 두대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이의 입장으로서 압도적으로 4S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몸이 2개가 아닌지로 정확한 실험은 할 수 없었지만 계비반 올라가는 느낌과 우린 번갈아 타보면 아는 남자이잖소!!!
두대를 비교해 4륜의 느낌을 읇조리자면, 까레라 4S는 타이어에 징을 박아 코너를 탈출하는 느낌이 강한 파워그립형 인것 같다. 물론 타이어의 성능이 좌우하겠지만... 아무튼 4S는 비교적 언더스티어 없이 낮은 차체로 깔끔히 돌아나가는 반면, RS5는 쉼없이 네 타이어가 헛돌며 그립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노면위를 미끄러지는 느낌이다. 물론 차체가 높아서 그런 것 일수 있으나 확실히 미끄러지는 느낌은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언더스티어도 제법 있는편. 물론 포르쉐에 비해서이니, 일반차량과는 비교불가이다.
주저리주저리 길게 쓴것 같은데, 이렇게 길게 쓴 데에는 주변에서 볼 수 잇는 블로거들의 되지도 않는 리뷰시승기 때문에 RS5를 주저하는 이들에게 고하기 위함이다.
마지막 8기통 N/a의 느낌과 야생마같은 질주 본능은 충분히 아우디의 감가상각을 넘어선 소장가치가 있는 차임을 선포하는 바이다.
호호호 형들 그래도 난 살때 현 RS5 오너들 누구보다도 할인 받았응께 걱정마셔용!! 아마 오픈하면 발칵 뒤집어질 정도이니깐 음하하하!!! 조용히 무덤까지 할인율은 가지고 가렵니당.
좋은 시승기네요 저도 rs5라서 정독했습니다
너무 아우디만 타다보니 질려가는 중인데
보증만료까지는 잘 타볼려구요
그나저나 4s 부럽네요 ㅎㅎ
응삼이는 속도보다 체감이 훨 심하고 뒤가 많이 털리는반면 rs5는 속도보다 체감이 덜하면서도 많이 안정적 이였습니다
허나 재미는 응삼이가 훨낫지요
rs5는 기름통도 작고 연비도 레벨대 비해서 극악이라 장거리운전시 기름챙겨가거나 아니면 휴게소마다 고급유 판매하는긋도 찾아놔야되는 불편이 있습니다.
그치만 라운딩에서의 재미는 4s에는 비할비 못되지만 동급 응삼이나 박스터에 대비해서는 엄청난재미가 있죠
직빨도 코너도 동급에서는 최강이고 흔치않은 자연흡기에 4200이라는 장점이 기름통정도야 커버해줍니다.
ㅎㅎㅎ 전 라운딩은 2년 소유했던 박스터가 더 재미지더라고요. 4S 보다도 더 재미있었어요. 낮게 깔리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느낌 아직도 지울 수 없네요.
역시 RS5의 휠은 간지 그 자체로군요
존경스릅습니다
일단 c63amg신형 나오는거 봐서 또 저울질 해야할것가은데 확실히 m4보단 rs5가 끌리네요 ^^
오디오에 대해서도 좀 알려주실수있을까요?
잘보고 갑니다.
시승기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이전 아우디사륜에 비하면 언더스티어는 정말 많이 잡힌거 같아요 토크백터링의 위력은 서킷에서 돌려보면 !!! 역시 진보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데일리로도 훌륭한 이 녀석!! 오래 사랑해보려구요. 비록 초기 구매자라 할인은
개뿔 못받아서 억울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ㅡㅡ;;
하여간 블로거지들!
안전운전 하시구요
블러그 재능 있으신듯해요!!
ㅋㅋㅋㅋ
시승기 자주 올려주세용
오래타도 편안하다는 말은 첨 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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