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2010년 5월 11일, '911의 男子'가 된 후
어느덧 4년 6개월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주행거리는 '12만 킬로미터'를 앞두고 있고요.
제가 아는 한 신차로 들어온 911 중
이 정도 주행거리를 아무 탈 없이 완수해낸 개구리는 없지 않을까... ^^
오늘 올리는 이 글은 제목에서 보셨듯이
'시승기'가 아니라 '운행기'입니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흰둥이와 함께하며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에 대해 나열해볼 요령입니다.
차(& 포르쉐)에 포커스된 시승기는 예전의 글들을 참조하세요.
(991 카레라 S 시승기 http://gilnoodle.blog.me/150967948
997 카레라 S 1만km 시승기 http://gilnoodle.blog.me/113976499
포르쉐에 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 http://gilnoodle.blog.me/106312616)
왜 911을 선택했을까?
제 첫번째 포르쉐는 987 전기형(MK1) 카이맨 S였습니다.
그야말로 바위덩어리 같은 녀석이었죠.
여러 와인딩이나 달리기 모임에서 사고가 안 났던 건
카이맨의 역량이지, 저의 드라이빙 스킬이 아니었습니다.
이 차에 대한 불만이라곤 조금도 없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카이맨이 2인승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뒷좌석이 아예 없어요. 쌍둥이 공주님들은 자꾸만 커가고...
4살 정도까지는 가까운 곳은 조수석에 함께 앉혀서 다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랄수록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어요.
그런 이유로 '좁지만 그래도 뒷좌석이 있는' 911이 눈에 어른거렸습니다.
물론 이런 현실적인 이유 외에도 포르쉐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는 점도 컸죠.
박스터/카이맨, 911 카레라/터보 등을 다 소유하고 타본 후에는
박스터는 박스터 나름, 카레라는 카레라 나름대로의
분명한 존재 이유와 아이덴티티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러나 저 역시 카이맨을 타고 있을 때는 911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질 않더군요.
그러다 결국 2010년 2월 28일, 포르쉐 대치센터에서 무언가에 홀린 듯이
두번째 포르쉐 '911 카레라 S'를 계약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ㅋ
카레라 S와 카레라 4S, 카레라 카브리올레 3가지 모델로도 고민을 했지요.
모두 시승을 해봤는데 997 4S는 확실히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991 4S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었어요. 그만큼 991은 좋다는...)
반면 2S가 가볍게 휙휙 날아가는 느낌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카브리올레도 언제나 땡기지만 막상 계약하려면 망설이게 되죠.
비슷한 비용이면 S를 붙이는 게 낫겠다 싶어 결국 카레라 S 쿠페로 낙점.
포르쉐의 옵션이 그렇게나 복잡한가?
옵션질의 대마왕, 현대를 능가하는 게 포르쉐라는 말이 있죠. ㅎㅎ
그렇긴 한데... 옵션에 대한 개념이 좀 다르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포르쉐는 자신이 원하는 옵션을 하나하나 선택할 수 있어요.
거의 깡통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원치 않는 옵션은 제외할 수도 있죠.
이것도 큰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비흡연자라 선루프가 필요없으니 제외...
크게 보면 달리기를 위한 옵션과 편의성을 위한 옵션으로 나뉩니다.
스포츠플러스, PDK, PDCC, PCCB, 롤케이지 등은 달리기 쪽,
오디오 시스템, 히팅/쿨링 시트, 가죽 패키지 등은 편의성 쪽이죠.
흰둥이에는 꼭 필요한 옵션만 선택했습니다. (물론 돈 때문이죠 -.-)
파크 어시스트(후방 주차 센서), 스포츠크로노 패키지 플러스,
PDK, 플로어 매트(네, 맞아요. 바닥 매트 그겁니다. 이것도 옵션이에요),
히팅 시트, 가죽 인테리어, 911 레터링, 3 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
옵션으로 1,500만 원 정도 추가됐네요. 정말 간소한 정도예요.
많이 넣으시는 분은 5~6천만 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ㅎㅎ
이 중에서 특히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건
'3 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911 레터링'입니다.
기본 운전대와 달리 스포츠 패들 쉬프트가 달려 있어요.
왼쪽은 -, 오른쪽은 +. 직관적이고 훨씬 편합니다.
코너로 들어가기 전에 왼손으로 툭툭 당겨주면 다운 & RPM 보정이 됩니다.
차선 변경이나 추월시에도 자주 이용하고요.
아주 유용한 옵션입니다. 물론 디자인 자체도 기본 운전대보다 훨씬 멋지고요.
대신 오디오 조절 장치나 휴대폰 연계 등 다른 기능이 아예 없어요.
오직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든 스티어링 휠입니다.
'911 크롬 레터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흰둥이에 적용된 걸로 압니다.
외국엔 그 옵션이 이미 있었는데, 왜인지 우리나라에선 안되다가
제가 주문할 당시에 막 생겼어요. 예전부터 너무너무 이쁘다고 생각했던 거라 바로 선택!
후미에 Carrera S라는 플라스틱 레터링 대신 반짝반짝 크롬으로 숫자 911이 들어갑니다.
현행 991 모델에는 기본 레터링도 크롬일 겁니다. 다만 911 Carrera S냐 911이냐를 선택...
가죽 패키지는 가능하면 하시는 게 좋아요.
고급감이 확실히 더해집니다. 플라스틱엔 없는 스티치(바느질 땀)도 더해지니까요.
저는 시트와 인테리어 가죽 모두 블랙 컬러로 선택했는데,
베이지나 블루, 심지어 레드도 아주 이쁘고 멋집니다.
블랙의 장점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낡은 티가 덜 난다는 거죠. ^^
911만의 즐거움이 존재하는가?
네, 물론입니다. 분명합니다. 절대적입니다.
가속력이요? 그건 기본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카레라 S의 직진 가속력은 중간 정도죠.
그러나 빨리 달린다는 것과 재밌게 달린다는 건 다릅니다.
처음 흰둥이를 받았을 땐 최고속도도 테스트해보고 싶고 해서
간혹 차가 드문 새벽 고속도로에서 과속도 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굳이 초고속으로 쏘지 않아도
80~100 사이의 평이한 롤링이나 와인딩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낍니다.
제 드라이빙 스킬은 뛰어나지 않아요. 평균적인 운전자 수준입니다.
팀포르쉐의 회원분들 중엔 정말 감탄이 나오는 레이서들도 많지만
저는 그저 데일리카로 운행하는 평범한 운전자입니다.
다만 제 911에 관한 한 제 몸처럼 익숙해져서
다른 차보다는 쉽고 편하게 다룰 수 있는 것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너를 돌며 가속 페달에 힘을 줄 때
뒤가 슬쩍 흐르며 개구리가 뛰어오르듯 앞으로 튀어나갈 때 즐겁고,
(오직 RR이기에 가능한 즐거움이죠. 그 어떤 차에도 없는...)
가변배기를 열어둔 채 매뉴얼 모드 2단 3천 RPM의 그르렁거림이 즐겁고,
6천 RPM이 넘어가면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포르쉐 노트에 즐겁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죠.
흰둥이와 함께하는 세월이 흐르는 만큼
스피드의 짜릿함보다는 박서엔진의 회전질감, 칼 같은 핸들링의 느낌,
걸러낼 것은 걸러내고 전해줄 것은 전해주는 서스펜션의 완벽한 역할에
더욱 감탄하게 되고 더 깊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5년 가까이 타고 있는 지금도 매일 탈 때마다
입가에는 웃음이 슬며시 피어납니다.
노멀 모드에서 일정하게 쭈~욱 밀어줄 때에도,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1단 80, 2단 150, 3단 180으로
과격하게 밀어붙일 때에도 성향은 다르지만 감동은 한결같습니다.
포르쉐는 정말 내구성이 뛰어난가?
저는 흰둥이를 데일리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퇴근과 면식수행 등등 하루 평균 60km를 달리죠.
54개월 그러니까 약 1,620일 동안
최소한 하루 2번의 엔진 스타트 & 오프...
3천 번이 넘는 주행횟수와 11만 킬로미터가 넘는 주행거리 동안
어떠한 기계적인 고장도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포르쉐 박서엔진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는 엔진 스크래치도 없었고,
놀라운 성능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에 대해선 아직 증명되지 않았던
(실제 오너들이 그만큼 주행해본 적이 없으니 당연한 얘기죠)
PDK(포르쉐 더블 클러치) 미션 역시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흰둥이가 무탈한 이유를 정확히 집어서 얘기할 순 없어요.
AS 센터의 어드바이저 분은 저처럼 매일매일 장거리로 타는 경우
오히려 엔진이나 미션의 내구성이 더 좋아진다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차에 무리가 갈 정도의 급작스런 구동을 자제한 것도 이유가 아닐까 추측할 뿐입니다.
물론 서킷도 여러 번 다니고 했습니다만,
공도에서 주행할 때는 급가속 급제동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미리 예측해서 충분한 여유를 두고 기어 단수를 내리면서 제동하고
가속 역시 불필요한 후까시와 급출발은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이 나이에 그러면... 창피하잖아요. ^^;;
어쨌든 11만에 달할 때까지 매일 탔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건,
포르쉐의 내구성을 (적어도 제 911에 관한 한) 여실히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지비용이 엄청나지 않을까?
신차로 구입했을 경우 쿠폰이 나옵니다.
저는 2년 동안 유효한 쿠폰들이었네요.
엔진오일 쿠폰(15,000km 주기)은 몇 장 안되어서 금세 다 썼고요,
이후 오일 교환은 '스피젠'에서 했습니다.
센터에선 50, 밖에서 하면 30 내외입니다. 금액 차이가 좀 나죠.
4만 정도 탔을 때 앞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했고요,
9만 정도 탔을 때 앞뒤 패드를 모두 교환했습니다.
이때 앞쪽 디스크도 교체했네요. 어드바이저 분이 놀라시더군요.
보통 6만 정도면 디스크도 교체하는데 9만까지 이상없이 잘 탔다고.
여기까진 모두 쿠폰이나 갖고 있던 부품들로 해결되었습니다.
특별히 비용이 들 게 없었죠. 중요한 유지비용은 타이어 값!
장거리 데일리 위주로 사용해서 그나마 타이어를 오래 썼네요.
후륜은 2만 정도, 전륜은 4만 정도에 교환해줬습니다.
4짝 다 갈면 센터에선 300, 밖에선 200 내외입니다.
공식센터와 사설업체의 가격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그런데 어차피 센터도 똑같은 미쉐린 타이어를 공급받습니다.
그러니 성수동 도매상이나 양재동 미쉐린강남점에서 하는 게 훨 낫죠. ^^
보험은 케바케입니다.
19살 여대생이 첫 차로 아버지에게 911 터보를 받았는데
보험료가 2천만 원 나왔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있죠. ^^
저는 무사고에 나이도 많다보니 운전자 1인 한정으로 할 땐
겨우 210만 원(더케이손해보험)일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로 되어 있어 500 정도(현대하이카) 나오네요.
주유비는 한 달에 4~50만 원 정도입니다.
이건 주행거리에 따라 달라지니까 역시 케바케.
참고로 지금까지 흰둥이의 누적 연비는 7.8km/l.
조질 때 조지고 한 것치곤 준수하죠. 그랜저 수준의 연비입니다.
일상생활에 불편하지 않을까?
당연히, 세단보다는, SUV보다는, 불편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지닌 스포츠카 중에서는
이 정도의 일상용이 가능한 차는 '단언컨대' 없습니다.
실제로 마트에 가서 장보고 오는 일은 다반사였고,
골프 치러 다닐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조수석 뒤로 눕히면 캐디백과 보스턴백 모두 실리고요,
뒷좌석에 가로로 캐디백 2개도 무난히 실립니다.
잘 구겨넣으면 3개까지도 실린다는데 이건 못해봤네요.
그러니까 혼자서 골프장 가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고,
2명이 함께 갈 때도 뒷좌석만 잘 활용하면 가능합니다.
카레라의 경우 일반적인 방지턱에는 전혀 걸리지 않습니다.
터보나 GT3는 차고도 조금 더 낮고 프론트립이 달려 있어 슬쩍 긁혀요.
그래도 대각선으로 넘어서면 웬만한 곳은 다 넘어갈 수 있습니다.
철저한 실용주의자인 독일 엔지니어들이
도로에서 다니기 힘든 차를 만들 리가 없잖아요. ^^
딱딱한 승차감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엇갈리더군요.
저는 오히려 제 911을 탈 때가 더 편합니다.
꿀렁거리는 차를 타면 불안하고 어지러워요.
하지만 어떤 분은 세단의 편안함을 선호하기도 하죠.
참고로, 부산까지 왕복도 여러 번 했습니다.
전혀 허리 아프지 않았어요. 기름은 좀 먹었지만...
911 기본 기름탱크의 용량은 64리터입니다.
가득 채우고 서울-부산을 정속주행하면 1/3쯤 남아요.
차 없는 새벽에 고속주행으로 달리면 1/10쯤 남고요.
신형 991의 연비는 더 좋아졌으니 이보다 낫겠죠?
그래서 모든 면에서 만족하고 기쁘다는 결론?
아닙니다. 지금은 타면 탈수록 슬퍼져요. ^^;;
왜냐하면 흰둥이 이후 다시 한번 새로운 911을
만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7년 전 제 회사를 운영할 때만 해도 젊었고,
아직 아이들이 자라기 전이었고, 나를 위해 쓸 수 있었기에
무리해서라도 911과의 만남을 가지려 했지만
이제는 나보다는 가족을 더 생각해야 할 때지요.
차에 쏟을 돈이 있다면, 집과 아이들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물론 제가 재산이 많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도 않겠죠.
저 역시 458도 사고 싶고, 아벤타도르도 타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보다 저를 잘 아는 건 제 자신입니다.
포르쉐 911까지 이룬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제 뒤를 이은 팀포르쉐 2기 회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세상에는 3가지 포르쉐가 존재한다.
내가 산 포르쉐, 남이 사준 포르쉐, 내가 사준 포르쉐."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단 한 번만이라도
자신의 힘으로 포르쉐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저는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5년 동안 날마다 일상(日常)을 이상(理想)으로 만들어준 제 911...
그동안 고마웠고 앞으로도 고마울 것이며 영원히 고마울 것입니다.
이런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해줘서.
보면 볼수록 탄탄하고 단단해보이는 스포츠카 느낌이라..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길선자님 덕분에 포르쉐 대해서 잘보고갑니다 안운하세요^^
추천 하고갑니다 !
그리고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포르쉐는 드림카...
가장이 되면 다들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되나봅니다.
그나저나 블로그 보니 gt 대차 나오셨던데 잠깐이라도 부럽습니다ㅜㅜ
안되겠지만 진짜 구경만 해봐도 꿈일거 같네요 ㅋㅋㅋ 논현동 지나가다 보이면
좋겠네요 ㅎㅎ
글을 언제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책한권 쓰셔도 되시겠습니다.
997카레라S 동일차량인걸 지인분이 가지고있는데 처음보고 디자인??그냥 저냥
했는데....한번타보라고 선뜻 키를 주시더라고요 . 타보고 와...이게 포바이러스구나...느꼈습니다..!!!
내년에 그차량 저보고 가져가라고하는데 중고차량을 입양하려니 고민이 이만저만이아니라서.ㅠㅠ
길선자님 글읽고나니 한번 저질러보고싶기도하네요
고민차종은 SLK55AMG 이냐 911 997카레라S 냐...인데 내구성에대개해 듣고나니
포르쉐 오너가 되어보고싶기도하네요^^;;;
마지막 글에서 잔잔한 감동이~
저도 이런말도 들어봤습니다 .
차는 늙으면 폐차장으로가고 , 포르쉐는 늙으면 박물관에 간다....^^;;;
저도 내가 산 포르쉐 오너가 되어볼까요??비록중고이지만요^^;;;;신차는 아직능력이~
좋은 차는 그 자체로 좋은 차 이지만 오너에 따라 더 좋은 차가 되는거 같네요.
좋은 운행기 잘봤습니다.
글도 정말 잘쓰시고, 겸손하시고 멋지셔요..ㅎㅎ
여러 후기가 있지만... 이렇게 감성이 느껴지는 후기는 몇 없지요~~~
다시 한 번 잘 봤습니다^^
지금은 비록 개인사업자지만 매출올려서 법인으로 가야죠 ㅠㅠ
세상에 명차들도 많지만 이 질문과 답을 보면 솔직히 Game 끝이죠.
"세상엔 오직 두가지 종류의 차가 있다 " 포르쉐와 포르쉐가 아닌차!! Porsche Or NonPorsche!!
What you 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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