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론 저의 제자분이 아니구요..
2019년10월말에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의 옛제자분께 연락이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쉽사리 휴대전화를 해지하기가 힘들어 명의만 제 명의로 돌려놓고 계속 1년반정도를 충전만 시키며 가지고 있었어요.
오늘 아침 아버지 휴대전화가 울리더군요.
생전에 아버지께서 애제자로 말씀을 많이 하시던 제자분의 존함이 딱 뜨더라구요.
아버지께서 초등학교 교사로 초임이었을 때 충남 당진의 초락도라는 시골마을에서 근무를 하셨습니다.
50년전이었는데 당시 국민학교 학생이었던 제자분이지요.
꾸준히 매년 명절때 또는 스승의날 아버지께 안부인사를 주셨던분인데 올해도 역시 전화를 하셨다가 저를 통해 비보를 전해들으시고 많이 놀라셨습니다..
작년에도 전화 주셨겠지만 그당시 아버지 전화기가 꺼져있어서 통화할 수 없었나봐요.
저는 스승의날이라는 것도 잊고 하루를 시작했는데 그분께선 무심코 넘기지않고 50년전 은사님께 안부전화를 주신 모습에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에서 활동하시며 정계에 계시는 분인데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일 그분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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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거아닌 글에 큰 관심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도 기억에 남는 은사님이 계시지만 연락도 드리지 못한채 오랜시간이 지났네요.
세상은 혼자사는게 아니고 지금의 내 모습도 나혼자 만들어낸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올바른 방향을 가르쳐주신 은사님들은 한분씩은 계실거에요. 내년 스승의날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늦었지만 꼭 감사의 인사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의 현장에서도..가정에서도..
참된 가르침과 인자한 모습이 가득하셨습니다.
저도 어제 88년도 6학년때 선생님께 전화드렸네요
잊을만 하면 연락드려 죄송하지만 그래도 연락드릴 선생님이 계시단것이 너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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