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장인어른 일입니다
혼자 해결하실꺼라고 숨기고 계시다가 오늘 전화통화하는 거 듣고 하도 기가 차서 남겨봅니다
사건의 시작은 7월 중순쯤입니다
제가 일이 너무 바빠서 장인어른 이사하는걸 도와드리질 못했습니다 제가 빠지면 남은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 지기 때문에 어떻게 빠질수가 없었어요
이사당일 이삿집 센터직원들과 함께 이사를 진행했습니다 복도식 구조로 옆집문과 해당집 문은 한뼘정도의 벽을두고 붙어있습니다 문고리도 벽쪽으로 열려서 동시에 열면 서로 볼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입니다.
문제는 이삿집센터 남자직원들은 밖에서 엘리베이터로 짐을 올리고 있었고 아주머니들은 올린짐을 풀어서 정리 겸 청소 겸 등등
하고 계셨고 장인어른은 위치선정 및 청소를 도와주고 있었답니다.
밖에 상황은 전혀 생각을 못하셨다합니다
이삿짐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일하시던 분들께서 퇴근하시려는 찰라 소나기가 엄청 쏟아부었답니다
일하러 오신 이모님중에 한분이 우산하나만 달라고 해서 안에 많으니 하나 들고가라고 하셨답니다
그러고 아예 까먹고 계셨데요 우산을 가져간거 조차도 잊고 계셨답니다 왜냐면 그이후로는 장인어른께서 외출하실때 비가 안오셔서 우산을 못봤다합니다.
문제의 시작은 여기부터입니다
약 5일전 외출로 인하여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기다리는데 옆집에서 사람이 나오더랍니다 다짜고짜 남의물건을 왜가져가냐 도둑이냐 막 몰아세우더랍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 당황하셔서 모르는 일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답니다
볼일 다보시고 저녁에 들어오셔서 잘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계속 생각이 나시더랍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가 누워서 이것저것 생각이 많으신가 봅니다 시간도 그렇게 늦지 않고 해서 옆집 벨을 눌렀는데 아무도 없어
메모지에 전화번호와 옆집이니 연락 부탁한다고 문에 붙혀놓고 주무셨다합니다
헌데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연락도 없고 사람도 없더랍니다 거기가 막입주 시작한곳이고 약간 투기성 건물이라 사람은 안사나 보다 하시고 경비실로 가셔서 자초지종 설명드리고 연락처를 받아 전화를 하셨답니다
이사짐 정리하느라 잘몰랐다 어떤물건인지는 잘모르겠으나 집에 들어오셔서 한번 같이 찾아보시지 않겠냐. 어떤물건인지만이라도 알려달라 했더니 싫다. 내용물 뭔지 모른다 는 식이셨답니다 그래서 그럼 어떤물건인지는 모르겠으나 금전적으로 변상을 하겠다 얼마냐 했더니 알았다 하고 뚝 끊더랍니다 살짜증도나고 해서 연락오겠지 하고 덮었는데 떡하니
오늘 경찰서에 연락이 왔네요...;;; 점심같이 하자 해서 같이 있었는데 아줌마가 절도로 고소를 했답니다 ㅋㅋㅋ
경찰이 cctv확인 까지 했는데 아줌마가 들고들어갔으며 (참고로 장모님은 안계십니다) 내용물이 우산 두갠데 절도하셨냐 고 경찰이 물어보네요 ;;ㅡㅡ; 그래서 장인어른께서 우산두개요? 찾아보겠습니다 아니면 변상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니
경찰놈이 네? 우산인거 어떻게 아셨어요? 내용물 아시네요? 왜 훔쳐놓고 모른척 하세요 이럽니다 ㅡㅡ; 콱 마 한자리 주삐까 ㅋㅋ 어의가 없어서 아니 경찰관님께서 금방 말씀하셨자나요 하니 안했답니다 끝까지 죽어도 말한적 없답니다 ㅡㅡ
하.. 졸지에 갑자기 절도범 확정 되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당장 서로 나와서 조서 작성해야된다는데
이건뭐.. 내용물도 모른채 변상한다했고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도 했고 이랬는데 뭔 절도인지... 아니 우산 두개 그거 얼마한다고 그걸 훔칩니까.. 그래서 장인어른께서 혼자 곰곰히 생각하시더니 이삿짐 센터 전화하셔서 우산가져가신 아주머니 연락처 달라해서 물어보니 하필 가져간게 그 옆집꺼였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이러하니 다시 돌려달라하여 물품은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이거 뭐 대체 옆집아줌마랑 경찰이랑 짜고치는건지 뭐 대체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큰그림으로보면 절도일수 있으나 당사자입장에서는 대게 억울한 부분입니다
이런경우 대체 어떻게 처신을 해야하는지 유경험 하신 선배님들 계시면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추가-----
후기 남겨놨어용~^^ㅎㅎ
설사 재판까지 가더라도 판사가 미치지 않고서야 유죄판결을 내릴리 없죠
그냥 혐의없음일겁니다.
별탈없이 무탈하게 잘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너무 삭막하져서 인지 옆집 살면서 내용 얘기해주고 하면 다 알아들을텐데 쫌 안타깝네요 내일 일단 급하게 휴무내고 장인어른께 가서 같이 출석해봐야 겠습니다 늦은밤 댓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찰성에서 끝날 일이라고 생각해여
절도성립됩니다.
주거침입성립됩니다.
다만 장인분은 해당안되겟죠 ㅎ
경찰신고까지 좋게 좋게 말씀 드려보세요 옆집이면 앞으로 계속 얼굴 부딪히며 사셔야 하는데
좋게 좋게 잘 지냈으면 하는데 괜시리 뭐든지 트집잡을까 걱정입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모르는 사람이 자기집에 들어와서 아마도 신발장 안에 있을 우산을 뒤져서 가지고
간거잖아요.
이제 그 동네도 문열어 놓고 살기는 어렵다는 소문이 돌듯요.
그리고 이삿짐 아주머니는 굳이 옆집을 갔을 이유가 없을 텐데요.
우산을 빌미로 고의성을 가진건 아닌지 경찰이 더 조사를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ㅑ.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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