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추석을 한달 앞두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그사람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후 호감을 갖고 연락하며 지내다 추석에 다시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저는 부산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그 사람은 전주에 있었기때문에 만나기가 쉽지 않았죠.
그 사람은 마땅히 직업을 갖고 있지않아서 부산에서 같이 지내자 말했습니다. 그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기댈곳은 오직 저밖에 없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두려웠는지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살자하더군요. 술을 많이 좋아하는게 흠이긴했지만 어차피 오래 만나다보면 하게 될 결혼일거라고, 좀더 많이 앞당겨서 하는것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행복해지고자하는 저의 마음이 그사람도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하면서....
그 사람은 가정사 문제로 혼수도 해올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같이 살면서 채워나가면 된다는 생각에 저희 부모님만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전주에 있던 원룸을 정리하고 몸 하나 가방 하나 들고 부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행복은 오래가지 않더군요...
역시 그 술이 문제였습니다...
1일1술...매일 취해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간질이 있다는걸....
침대 위에서 입에 거품을 뿜어내며 눈이 뒤집혀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 그사람을 보며
무섭기도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 내사람이다. 비록 병은 숨겼지만
저것 하나 빼면 괜찮을거다 라는 바보같은 생각으로
병원도 데려가고 약도 처방받고 정성으로
케어했습니다.
발작이있을땐 거품때문에 목에 걸려서 죽을 위험이
있으니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라는 의사의 말에
행여 잘못될까 발작이 시작되면 옆에서 떠나지 않고
곁을 지켰습니다..
그런 저의 노력은 항상 헛된것이었죠
그사람의 발작 영상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보여줬죠 이런상황이다라고...
그사람은 본인의 발작 영상을 보며
자기가 진짜 이러냐고 하면서 그 날밤 또
술을 마시러 나갔습니다...
"나 전주가서 친구좀 만나고 올게.
갔다와서 일도 구하고 정신차리고 살게 이번엔 진짜야"
톡하나 남기고 전주로 가는 그사람....
매번 이루어지지도 않는 그사람의 다짐을 보며
저는 또 계속 바보처럼 속아주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술과의 전쟁으로 신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이 생겼죠....
무슨일인지 일을 하겠다며 집근처 참치가게에
취업을 했습니다.
저는 이제 사람구실을 하려나보다 생각하며
기뻐했습니다.
뭐라도 하면 아는사람 하나없는 이곳에서
생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을 품었습니다.
하루는 회식때문에 늦는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그가게에는 젊은사장 하나와 제 아내 그사람 둘이서
일하는 곳인데 회식을 한다하니 찝찝했지만
이것도 사회생활이니 필요하겠지라며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그사람의 행동이 이상해졌습니다.
들키지나 말지....
행동하나하나에 알수없는 이상함을 느낀 저는
집에 있는 핸드폰 공기계로 녹음기능을 켜두고
집을 나왔습니다.
저는 특정 직업으로 야간업무를 했습니다.
저녁에 출근해 다음날 아침에 퇴근하는 상황이었죠
그 사람은 제가 출근하는 저녁 저를 배웅하고
전주에서 친구를 불러 술을 마시고 밖을 돌아다니는등
제가 모르는것까지하면 아마 많은 일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퇴근한 아침.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그사람은 술에 취해
침대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았죠.
쓰레기통에 있는 나무젓가락 두쌍과 피묻은 휴지
저의 행복을 꿈꾸던 가정은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저는 조용히 녹음기능을 켜놓고 나갔던 핸드폰 공기계를 손에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8시간이 넘는 파일...그속에는 그남자...참치가게 사장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대충 듣고 아무일 없단듯이 애써 표정을 감추고 다시 들어간 집에는 이미 그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 행동에서 이상함을 느꼈는지 이미 도망간 후 더군요...
착잡한 마음을 억누르기 힘든 저는 전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부산에서 전주까지 5시간...
이어폰을 귀에 꽂은채 녹음된 파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서....
아버지께서 침대는 좋은걸 써야한다며
내밀어주신 돈봉투...
그 침대 위에서 행복한꿈을 꾸길 바라던
아버지의 마음은 그 참치가게사장과 제아내의
신음소리로 무너져내렸습니다...
그사람에게 내집에서의 불륜현장을 목격했다고 거짓말했습니다. 화가나서 지금 밀어붙여야한다는 생각에 강하게 나가기위한 거짓말이었습니다. 참치가게 사장에게도 연락했습니다. 그사람은 내 아내다. 나는 남자친구가 아니라 남편이다. 당신은 상간남이다. 내 아내와 헤어져라...라는 내용과 함께 혼인관계증명서까지...
집에 온 와이프는 참치가게사장 번호는 어떻게 알았냐며 3번이나 물어보네요.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보다 먼저....끝내 그말도 나오지 않더군요....
이렇게된거 그냥 이혼하는게 어떻겠냐는 그사람...
찢어지는 마음에 눈물이 나올뻔했습니다...
그 사람때문이 아니라 슬퍼할 내가족과 바보같은 선택을 한 제 자신에게 화가나서...
조용히 그사람 몰래 아버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따로 만나뵙고 싶다고 드릴 말씀이 있다고
그리고 다 얘기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고
평소에도 가정사로 왕래가 거의 없던 아버님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물으셨고
지금은 보고싶지 않으니 데려가달라 말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사람과 참치가게사장이
누웠던 침대 아래 홀로 누워 오지 않는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휑한 방에서 술을 한잔했습니다.
그렇게 이녀석이 미웠는데 이렇게 이녀석에게
의지해야하는 내 자신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술....죽일놈의 술...볼수록 화가나면서도
취해야 설잠이라도 잘수 있으니...
집에 어머니와 여동생이 왔습니다.
아마도 무슨일을 저지를까 걱정되셨겠죠...
아마 제가 괜찮은게 확실해져야 고향으로
내려가실겁니다. 못난 아들 그래도 잘못될까
걱정하시는 어머니를 보니 더 제 자신이 밉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출근하는 저녁
어머니와 동생은 저를 배웅하겠다며 따라나왔습니다.
버스 타러 가는길에 지나친 참치가게...
거기엔 아버님과 있어야할 그 사람이 그럴 정신은
있었는지 염색까지 하고 참치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더군요.
동생에게 부탁했습니다.
멀리서는 확실치 않으니 들어가서 확인좀 해달라고...
"언니...."
그사람은 동생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제 동생이 그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겠죠...
그 후 어머니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얼굴을 보고는
가게문을 열고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안가 근처 골목에서 멈춘 그 사람은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참치가게 사장과도 대화하셨고
그 사장은 부부사이인지 모르고
만났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계속 다그치자 참치 사장은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꺼라며
사과를 마지못해하더군요
와이프는 위자료를 주겠다고 각서까지 썼는데
한달 뒤에 연락이 와서는 위자료를 줄바에 땅에 던져버리겠다며
합의 이혼 안해주면 칼로 손목을 그어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합니다.
그 후 저는 부산 직장과 집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틈틈히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죠.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독하게 복수하기위해...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그 두사람은 방심하기 시작했고
서로의 인스타와 주변 지인들에게
제가 챙겨야할 증거들을 남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손잡은사진, 서로 태그하는 등등 닥치는대로 모았습니다.
1년을 고통속에 살아왔는데
곱게 보내줄순 없겠죠.
그 1년동안 제 눈물을 양분 삼아 웃으며 살았을
그 두사람에게 고통의 10년을 만들어주겠다 다짐하며...
최근 유명먹방유튜버가 그 가게를 들렀습니다.
한남자의 인생을 망쳐놓고 뻔뻔하게 웃으며
가게를 홍보하는 그 사장놈....
그리고 밑에 달린 그사람의 댓글...
이제 시작해보려 합니다.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눈엔 피눈물난다는것을
보여주려 합니다..
부디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퍼트려주세요
저는 참치가게사장놈과 그사람이 이제는 웃지 못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복수를 원하시나요?
더큰 화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부디 옳바른 선택이 뭔지 신중히 생각해보시고
행복하시길 바람니다
절대 자기애를 잊지 마세요~~
합법적인 방법으로 처절한 응징
간질올때
슥삭 끝
힘내십시요!
건강챙기세요. 안그러면 훅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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