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애스톤 마틴(Aston Martin)...
롤스로이스, 벤틀리, 맥라렌 등과 함께
대영제국을 대표하는 슈퍼카 회사입니다.
애스톤 마틴의 엔트리 모델,
V8 밴티지 로드스터를 시승했습니다.
밴티지 위로 4인승인 DB9, 뱅퀴시(Vanquish)가 있고
4도어 세단인 라피드(Rapide)도 라인업에 있습니다.
포르쉐로 치면 박스터 / 911 / 파나메라 정도?
미국 직수 차량이어서 노란색 사이드 리피터가 달려 있네요.
정식 론칭은 4월 말입니다. 원래 23일이었는데 조금 늦춰진다고.
전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인
이안 칼럼 옹이 애스톤 마틴의 이 유려한 라인을 그려냈습니다.
지금은 재규어로 옮겨서 또 한번 트렌드를 이끌고 있죠.
휠 하나만 봐도 디자인 철학이 느껴집니다.
군더더기라는 단 하나도 없는, 심플 & 럭셔리 그 자체.
휠캡의 마크도 최소화 시켰습니다. 굳이 과시할 필요 없다는 쿨함.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포텐자입니다.
전륜 245/40Z/19, 후륜 285/35Z/19.
애스톤 마틴의 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응? 키 링은 어떻게...? 그런 거 하지 말라는 거? ^^
투명한 크리스탈 내부에
애스톤 마틴의 상징인 날개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모양 그대로 키박스에 밀어 넣으면 시동이 걸립니다.
도어 캐치 역시 디자인과 공기 저항을 고려한 스타일.
재규어의 스포츠카 모델들과 닛산 GT-R,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등 슈퍼카에서 볼 수 있죠.
시승한 날, 후드 재킷을 외장 컬러와 나름 맞춰입고 나갔습니다.
사진 끝에 살짝 보이시죠? ㅎㅎ
문이 살짝 위로 열리는 것도 특징이죠.
낮은 차체에도 문을 열 때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한 듯.
애스톤 마틴을 접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게 부품들의 재질입니다.
버튼이 놓여진 패널이나 손잡이 프레임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이나 우레탄이 아녜요.
메탈을 그대로 가공해서 만들었습니다.
수지타산을 위한 원감절감이나 퍼포먼스를 위한 경량화 같은 건
아예 생각도 안 하는 거죠. 나는 럭셔리 GT카니까...
실내 역시 럭셔리 그 자체입니다.
아마 이 디자인이 10년쯤 된 거죠?
지금 봐도 전혀 올드한 느낌이 없습니다.
센터페시아나 컵홀더 등도 모두 메탈. -.-
가죽시트의 질감은 단단한 편입니다.
독일 플래그십 세단들의 시트가 부드럽고 편안한 데 비해
이 녀석은 GT카로서의 정체성을 시트로도 말해주네요.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두툼하면서 단단한. 그리고 아주 살~짝 불편한.
달리는 재미를 위한 로드스터인만큼 알루미늄 페달로 마무리 되었고요.
주유구 버튼이 구석에 숨어 있어서 주유할 때마다 애먹었습니다.
문을 아예 열고 몸을 숙여 버튼을 눌렀어요. ^^;;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에 더 중점을 둔 거죠.
불편하더라도 네가 참어~ 꼬우면 독일차 타든가~
도어 스텝의 플레이트 역시 당근 메탈.
사이드 브레이크가 문쪽으로 있는 것도 특이하죠?
우핸들을 좌핸들로 옮기면서 이렇게 된 게 아녜요.
영국에서 판매되는 우핸들 차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사이드 올리면 내릴 때 불편하지 않냐?
그래서 방식도 달라요. ㅎㅎ 올리고 나면 다시 내려갑니다.
내려갔을 뿐 사이드 자체는 채워져 있는 거죠.
풀 땐 다시 올려서 버튼을 딸깍 누르면 됩니다.
기어 노브도 없애버렸어요. ㅋ
대신 센터페시아의 버튼들이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후진(R), 중립(N), 드라이브(D) 세 가지.
가운데가 키박스, 맨 왼쪽은 스포츠 모드 버튼입니다.
스포츠 모드가 되면 RPM이 올라가고 사운드도 커져요.
서스펜션은 달라지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키를 넣고 있으면 마치 원래 자리잡고 있는 엠블럼처럼 보여요.
이런 데서도 애스톤 마틴만의 느낌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저 날개를 아래로 뒤집어서 넣어도 시동은 걸립니다.
궁금해서 한번 해봤다는... ^^;;
계기판 역시 유니크합니다.
킬로미터가 아닌 마일, 섭씨가 아닌 화씨는 직수 차량이니 그렇다 치고,
RPM 게이지 방향이 일반적인 차량들과 정반대입니다. ㅎㅎ
계기판 재질은 뭐다? 메탈~ ㅋ
시프트 패들은 스티어링 휠과 분리되어 있어요.
회전구간에서 작동시키려면 손을 떼야 합니다.
이건 좀 불편하더군요. 함께 움직이는 게 좋은데.
요즘이야 일반차에도 흔해졌지만
처음 선보였을 때 헉! 소리 나왔던 뱅앤올룹슨 트위터.
닫혀 있다가 오디오를 켜면 우주선처럼 스윽~ 올라갑니다.
이 디테일 좀 보세요.
금속에다 일일이 음각으로 새겨서 만든...
아... 징한 사람들. ^^
윈드 디플렉터 뒤의 마무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런 부분까지 다 가죽으로 처리했어요.
4,735cc V8 자연흡기 엔진입니다.
최대출력 428마력, 최대토크 47.9kg.m, 최고속도 290km, 제로백 4.9초.
제원상의 수치에 비해선 확실히 성능은 떨어집니다.
물론 못 달리는 건 절대 아녜요.
그러나 요즘 차들의 빠릿빠릿한 느낌은 없습니다.
듀얼 클러치 미션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싱글 클러치 슈퍼카 특유의 울컥거림 & 가끔 멍때림이 불편할테고요.
엔진의 질감과 사운드도 독특합니다.
AMG나 마세라티처럼 마초적인 풍성함은 아녜요.
마치 반나절쯤 햇볕에 말린 휘발유로 돌리는 듯한 느낌?
바싹 메마른 질감의 사운드입니다.
사운드가 빈약하다는 의미가 아녜요. 질감이 그렇다는 거.
그저 이 아름다운 차를 만든 인류의 능력에 감탄하며 달렸습니다.
디자인, 컬러, 인테리어, 재질...
단 한 가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찾을 수 없었어요.
아쉬운 퍼포먼스마저도 용서가 됩니다.
소프트탑을 열고 하늘과 하나되는 순간이면.
성격도 별로고, 낭비벽도 심하고, 배려라곤 할 줄 모르는...
그런데도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외모 때문에 남자들을 사로잡는 여자.
애스톤 마틴 V8 밴티지 로드스터는 딱 그러한 차입니다.
저 역시 마음을 완전히 뺏겨버렸어요.
마세라티나 벤틀리 같은 차들에는 전혀 이렇지 않았는데...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드는 차.
007이 운전하는 각종 비밀병기로 무장한 'Bond Car'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완전히 무장해제시키는 'Bonding Car'입니다.
Pure Emotion.
Aston Martin V8 Vantage Roadster
P.S. 1
조만간 '라피드 S'도 시승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
P.S. 2
사진 촬영한 장소들입니다. 참조하시길.
카페 라뷰(Cafe La Vue)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31-29 (북한강로 654-1)
031-515-7755
주차 가능
www.cafelavue.com
The H Town Coffee & 樂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771-5 (북한강로 1109-13)
031-511-0501
주차 가능
일 피노(Il Pino)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560-2 (북한강로 1362-70)
031-591-3377
주차 가능
12기통으로가 뽝!!!!!!!!!!!
요즘 영국 뿐 아니라 유럽이 중동이민자들로 점령당한다고 하던데... 영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 애스틴마틴이 이슬람 사람 손으로 만들어진다니... 좋다고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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