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저, 와이프, 두돌된 아기, 장모님, 처남

가족모두 코로나 pcr검사받고 버거킹 주차장 들어가던 도중 발생했습니다.

도로 - 보도 - 보도 위 주차장 - 매장

이런 구성입니다. (폰이라 사진이 안올라가는것같습니다..)

주차장 라인 직전에 사람내리느라 잠깐 정차했는데

상대방이 빵..해서 바로 처남내리고 라인에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상대방차는 제 옆 주차칸에 주차하고 내리기위해

문을 여는순간 쿵....

상대방은 수입 대형 suv

제차는 국산 suv 디젤딸딸이

제 차 손잡이에 박았습니다..제 차는 디젤차고 시동걸린상태입니다..

디젤딸딸이라 시동걸린걸 모를수가없고, 썬팅 진하지않아 안에 사람있는것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차에는 저 말고도 두돌된 아기, 와이프, 장모님, 총 4명 탑승중이었습니다.

제 차가 고급차도아니고 중고차고, 문콕으로는 별로 상처안날거 알기에

사과하면 보배에서 배운대로 보내드리려 기대했습니다..

기대한 제가 바보였네요

부딫힌 손잡이 쳐다보고는 매장안으로 그냥들어갑니다..

전번같은건 찾아보려하지도않네요

사과하려고 연락처 찾는다거나, 주변에 주인을 찾는다거나 시늉조차 안하는모습이 짜증나더라고요

매장찾아가서 얘기하니 

상대방 - 얼마나 다쳤는데요?

본인 - 사과부터 하셔야하는거 아닌가요?

상대방 - 아니..그러니깐 얼마나 다쳤는데요? 상처났어요?

본인 - 나고안나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본인이 문콕했고 안에 사람이 타고있었으면 그자리에서 사과하는게 도리아니냐고요

상대방 - 가봅시다

본인 - 네

상대방 - 아니 문열다가 여기부딫혔네요 손잡이(그대로 시연하며..)

본인 - 그러니깐요. 찍혔든 안찍혔든 뷴인은 문콕한거 알고있는데 왜 사과안하고 가시냐고요

상대방 - 그래서 원하는게 뭔데요?

본인 - 사과하세요

상대방 - 참나..죄송합니다.(당연히 빈정상한 말투..)

본인 - 네 알겠습니다.   하고 바로 타버렸습니다.(진정성은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씩씩거리면서 매장안으로 돌아가더니

다시 돌아서서 핸드폰들고 녹음하기시작하더니 운전석창문 두드립니다..그래서 창문만 살짝열었습니다.

얘기도중 제가 반말을했나, 어이없네 이런말을 했는지(욕은 절대안함)

상대방 - 근데 왜 반말하세요?

본인 - 안했는데요?

무한반복..

그러다가

상대방 - 젊은사람이 인성 그렇게 살지마세요..그렇게살면 성공못해요

본인 - ?? (뭘 잘못했다고 인성얘기하는지 이해는안가지만) 당신은 성공하셨어요?

상대방 - 그쪽보다는 성공했어요

본인 - 네..많이성공하세요..하고 문닫고 차빼고 나와버렸습니다.

뒤에서 와이프하고 장모님이 저를 말리셨는데

저한테만 뭐라하는게 서운해서 

와이프한테 왜 내편안드냐고 뭐라했는데..

후회만 남습니다..

그냥 똥밟았다하고 한숨한번쉬고 지나갔으면 아무일없었을것을..

애기도 타있고 장모님에, 와이프까지 보고있는데

그깟 사과받으려고 이런 불필요한 언쟁을 했나..현타오더라고요..

돌아오는 내내 후회해서..장모님께 죄송하다고 연신 말씀드렸습니다..얼마나 사위가 한심해보였을지...ㅜㅜ

(와이프가 밀하길..남편은 운전 정직하게하는건 좋은데

보배에서 너무 FM만 배워와서 깜박이안켠다고 뭐라하고, 신호안지키면 뭐라하고 신고하려하고.. 운전대만 잡으면 너무 빡빡하게 한다..

상대방이 마누라나 장모님일수도있으니 좀 너그럽게 운전해라..

당신 장모도 차몰고나가면 나이먹어서 깜박이도 잘 못켜고 그런다..)

학교때 공부열심히해서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30대중반에

경기도에 대출있지만.. 자가아파트, 보너스포함 9천넘게 통장에 찍히지만..그렇게 살면 성공못한다는 상대방 말이 왜이리 가슴에 계속남아있을까요....

돌아와서 아이한테 농담반, 진담반으로

아빠는..성공못한대..ㅜㅜ 이러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앞으로는 마음을 더 다스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상대방은 40대 후반 아재같지만 재산이많은지..전문직인지..돈은 많아보이는데.. 

아저씨..사과한마디 하기가 그리 어렵던가요....

긴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독립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