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있었는데. 상대편이 가해인정을 하지 않고 대인접수를 거부해 엄청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사건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보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클리앙에도 같은 내용으로 올렸습니다)
비슷한 경우가 있으셨을 경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남깁니다.
[3줄 요약]
-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고가 났는데 상대편이 가해인정하지 않고 대인접수 거부
- 자동차 사고가 사실상 처음인데 경찰서 사고접수, 대물/대인 차이, 마디모, 분심위, 자차 범위, 과실비율 등등 엄청나게 많이 공부함
- 결국 상대방이 백기들고 서로 대인, 렌트하고 80:20 으로 합의
(다만 우리차는 자차보험 가입이 안되어 있어서 수리비의 20% 내야함 ㅠ_ㅠ)
[우리입장]
- QM5 직진 중
- 와이프가 운전, 뒷좌석이 딸 탑승 (총 2명)
[상대입장]
- K3 좌회전 합류 중
- 30대 남성이 운전, 옆좌석에 여성 탑승 (총 2명)
[사건 히스토리]
-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직진 중 좌회전하는 차량과 가벼운 접촉사고
- 제 차는 휀다를 살짝 긁고 범퍼를 때려서 탈거, 상대편은 범퍼에 기스
- 상대편 보험사 5분만에 와서 정리. 우리쪽 보험사(DB) 30분 뒤에 와서 뒷북 -_-;
- 우리쪽 대물담당자가 70:30, 혹은 80:20 이야기
- CCTV 돌려보니 상대방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회전
- 접촉사고가 사실상 처음이라 ;;; 엄청 찾아봄
- 크게 다친것도 아니고 80:20 이면 그냥 대인, 렌트없이 100:0 으로 하는게 서로에게 이득이라 생각해 상대편에 제안
(이렇게 하려고 했던 이유는 제가 자차가 없습니다 ;; 과실나오면 제돈주고 수리해야 해서....)
- 상대편 보험사 대물담당자도 그게 현명하다고 자기네 고객과 이야기해본다고 함
- 근데 상대편이 가해자 인정 못한다고 법대로 하라고 답변. 웃긴건 K3 차주는 수긍했는데, 그 아버지가 결사반대했다고...
- 상대편 보험사 대물담당자가 미안하다고 연락 옴. 상대방에게 그렇게 하면 본인들이 불리하다고 하니 왜 자기편 안드냐고 한소리 들었다고 함
- 왜 이렇게 일을 키우는지 모르겠다 진짜 답답하다 한번만 더 설득해 달라고 했더니 K3 차주 아버지가 선심쓰듯 대인, 렌트없이 70:30 을 제안
- 이건 뭔 개풀뜯어먹는 소리냐 원하는 대로 법대로 하겠다.
- 근데 경찰서에 사고접수하려면 진단서가 필요. 대인접수가 안되어서 우리가 생돈 써서 진단서 끊고 치료받고 추후 구상권 청구해야 하는 상황
- 우리측 보험사 대물담당자에게 진행 상황 전달하니 자동차상해 가입되어 있으니, 그걸로 대인접수하고 추후 보험사에서 구상권 청구한다고 함
- 주말 내내 와이프가 팔이랑 허리, 허벅지 아파서 파스 붙이고 있었는데 잘 되었다고, 법대로 하겠다고 함
- 정형외과가서 와이프 3주, 딸 10일 진단서 나와서 발급해서 경찰서에 사고접수 함
- 경찰서에서 아파트 주차장 사고는 어떻게 할 수 없고, 상대편이 마디모 신청할 가능성 높다고 함. (마디모하면 몇 달 걸린다고...)
- ㅇㅇ 다 알아보고 왔고, 가해/피해 여부만 판단해 달라고 요청
- 2일 정도 치료받으니, 갑자기 상대편 보험사 대물담당자에게서 전화 옴.
- K3 차주 아버지가 이제서야 대인, 렌트없이 100:0 하자고 함
- 치료비랑 진단서발급비용 보전해주면 하겠다고 답변. 금액 산정해보니 보험처리 안되어서 70~80만원 정도 나옴
- 상대편 대물담당자 통해서 K3 차주랑 아버지랑 대판 싸웠다고, 금액이 커서 어렵다고 함
- 알겠다고. 우린 이제 대인접수 안해줘도 상관없으니 그냥 법대로 하겠다고 함
- 며칠 뒤 마지막으로 제안 옴 사고접수 취소하고 80:20 서로 대인, 렌트 하는 걸로
- 질질끌면 마디모에 분심위에 1년 잡아먹을 조짐이라 그냥 받아들임
- 상대편 대인접수 후 치료해도 우리쪽 할증은 없을 것 같다는 우리측 대인담당자 답변
- 차량은 범퍼 교체 및 휀다 도색이라 110만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동네 르삼 정비센터)
- 자차를 들지 않아서 22만원 정도 내야 함 ㅠ_ㅠ 이거 안 낼려고 100:0 제안한건데 ㅠ_ㅠ
- 어차피 와이프가 목 디스크로 계속 치료받을꺼라 뭐.. 치료비로 생각합니다.
- 그리고 경찰서 사고접수는 담당자 배정되어서 취소가 안된다네요 -_-;; 상대편이 진술하러 한번 가야 한답니다 (이건 쌤통)
- 상대방은 3년 정도 할증 붙을꺼라고 하네요 (이것도 쌤통)
- 쌤통이지만 서로 상처만 남은 상황 ㅠ_ㅠ 보험사만 배불린 ㅠ_ㅠ
[결론]
- 자차를 꼭 들자!
- 자동차상해 들어준 지인 보험사에게 쌩큐
- 법대로 하면 되긴한데 엄청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 대물/대인 보험사 담당자들은 케바케지만 별 도움이 안된다.... 결국 혼자 계속 전화하고 협의하고 해야한다...
상처뿐인 끗 ㅠ_ㅠ
자손과 자상 보험료는 1~2만원밖에 차이 안나죠
자차야 모 차량가액이 낮고 불필요하면 안넣을수도 있지만요
아무리 직진이지만 주차장이니 조심은 해야하고 쥐색차는 완전 갈길만 보고갔고
저희도 딱히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사고는 날 수도 있고요. 큰 사고가 아닌게 천만다행이죠.
저, 우리보험사, 상대편보험사 담당자 모두 어찌되었든 직진우선이라는 점에서 저희가 과실비율이 낮다는 거였죠.
상대편 아버지가 그걸 인정안하고 50:50 혹은 40:60(우리가 가해자 ;;)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대인 할 생각도 별로 없었는데, 뜬금없이 대인접수 거부되었다고 상대편 보험사에서 연락와서 (으잉? 대인신청 한 적이 없는데???)
상대방이 가해자 인정 못함과 동시에 대인접수도 거부하는 선빵을 날려서... 결국 감정싸움으로 갔고요.
와이프도 열받아서 진단서 떼고 경찰서에 사고접수 했습니다.
잘 마무리 되었으니 앞으로 안전운전 하겠습니다.
그리고 합의가 되었기에 영상은 굳이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계속 갔으면 올렸을텐데...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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