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합니다.
전 하나의 징크스가 있어요.
차를 만지기 시작하면, 그 차 만지는 게 끝날 때.
그 차를 팔거나 넘겨버립니다.
일명 죽쒀서 개준다고들 하죠.
와이프한테도 항상 놀림 당하곤 합니다.
그럼 역시나 그 징크스를 이기지 못한 사례 하나 보시죠.
제가 타던 아우디 A3 똥차입니다.
희한하게 순정 슬라이드 컵홀더 모양만 있고 실제 슬라이드 컵홀더 매커니즘은 삭제된 모습이라.
와이프를 졸라 유럽에서 중고로 순정 슬라이드 컵홀더 매커니즘을 샀습니다.
아쉽게도 베젤 커버가 디자인이 다릅니다. 그렇습니다. 페니스 리프트 버전입니다. 한국에 판 것 아마 페니스 리프트 버전 일 겁니다.
그래서 그대로 꼽기엔 아쉬우니까. 순정 더미 [깡통] 스위치 커버를 뽑아서 가공해보기로 합니다.
삽질의 서막입니다. 아아... 돌아가서 이 얘기를 하고 싶어요. 하지마!!! 시발!!!!!
미친놈아!!!!!!!
작업하는 와중에 돈이 있어야 자재를 사므로 남의 차 작업도 해봅니다. +_+
이 방법, 저 방법 가리지 않고 해봅니다.
이런 새로운 작업을 할 때 신이 나고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쉬부럴. 리얼 알루미늄 패널의 스크래치가 보기 싫다는 핑계.
그리고 3M ㅡ매트릭스 블랙 시트지를 새로 샀다는 핑계로 또 랩핑을 해봅니다.
그러다가 잊고 지내던? 컵홀더 커버를 보게 되었습니다. 깜빡한 친구죠.
모르면 몰랐지. 또 눈에 띄면 계속 보이죠?
퍼티로 면을 잡으면서 졸라게 가공을 합니다.
3개를 연달아 붙여 면을 만들었어야... 잃어버렸습니다. -.-;; 샹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찾다가 포기하고 퍼티로 다시 면을 덩어리로 잡아줍니다.
mock-up이나 디자인을 하다보면. 한번이 어렵지 다시 하는 건 금방 합니다. 신기합니다.
프라이머로 면을 훑어봅니다. 미세한 기포가 보이네요. 폴리퍼티의 단점입니다. 외장 스틸 면잡을 때 사용하라는 건 외장에 사용하는게 맞습니다.
폴리퍼티로 하계와 동계 두가지로 나뉩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용은 또 별도로 존재합니다. 각 용도에 맞게 사용합시다.
졸라게 갈고 바르고 또 갈고 바르고
물도 찍어바르고 갈고 또 바르고 갈고....
인내의 시간입니다. 샌드페이퍼 번호는 40-80-120-200-400-600-800-1000 순으로 곱게 넘어갑니다.
면 잡기가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나오면 도장 전문업체로 가서 도장을 해줍니다.
내장 부품 도장은 일반 도장이 아닙니다. 우레탄 계열 속건성 소프트 페인트가 주를 이룹니다.
독일 바스프나 한국 KCC 등에서 전용 도료가 나옵니다만... 양산 공정이 아니면 공급을 받기 어렵습니다. 젠장.
그래서 그나마 순정과 비슷한 퀄을 내주는 업체로 갑니다.
역시 내 물건은 대충 날림이네요.
내가 가공했지만 별로네요. -.-;;;;
암튼. 이 차도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옆집 아지매에게 1백만원에 팔았습니다.
매일 볼 수 있어서 좋긴한데... 사실 좀 귀찮....................
퀄리티가 ㄷㄷ
퀄리티가 ㄷㄷ
나 채용할래요? +_+
기어봉 옆에 다이하신분 보니 괜찮아보이더라구요.
낼 유량동에 세차하러 가니까 세차후 업장에 불 켜있으면 함 들러보겠습니다.
빈손으로 갑니다.+_+
뽕맞으샸나예
갑자기 이런 양질의 글들이 계속 내놓으시면
추천2 접니다 +_+
세월이 아깝습니다 +_+
옆집 아지매 횡재 했네예 ㄷㄷ
죄송합니다.
글 읽는 내내 생각이나서요^^;
face lift 맞춤법이 뭔가 이상하긴 한데 추천.
뒷집아짐 이쁜갑죠?
똥손은 그저부럽습니다
진짜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네..
그런데 페니스리프트는 어디서 어떻게 해요
꽈추를 확 뒤집어 깝니까? ㅋㅋ
대기만 ㅎ ㄷ ㄷ // 미리 축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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