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
불타는 입니다 ~
너무 추운 이번 겨울 한파는 잘 피하고 계신지 ~
댁의 보일러는 편안 하신지 문안 여쭙습니다 ^^ㅋㅋ
제가 이번초가을부터 시간이 좀 나기도 하고, 예전부터 궁금해서 꼭 해봐야지
했던 택시 자격증 LPG 교육 유효 년 2년이 다 되가기도 하고 해서,
한달간 경험삼아 서울지역에서 택시를 해봤습니다 ~ ! ^^;;
너무 궁금하던 직업중 하나 이기도 했고, 사업을 계획중인데,
아무래도 성격이 좋지 않은지라, 사람들의 갈굼을 참고 참고 참는 법도 익히고 돈도 벌수 있는 직업이
뭐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택시 운전대를 잡아보았네요 ^^
(한달만에 아무리 누가 시비걸고 이유없이 욕해도 참을줄 아는 . 욱하던;;늑대에서 완전 순한 양이 되버렸습니다 하핫 )
세달 가량은 하려고 했지만, 비만와도 악셀 깊게 밟으면 헛바퀴가 엄청나게 돌고, 빗길운전에 브레이크만
밟아도 주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욱 미끄러지더라구요 ㅡ_ㅡ;
배차실에 겨울엔 스노우 타이어는 껴주나요 ? 물어봤더니 뭔소리냐고 그대로 탄다고 웃어버리며 한다는 소리가
미끄러운게 무서우면 사비로 스노우 타이어를 갈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위험하겠다.. 했는데, 막 추워질 무렵 달리다가 펑크까지 나버리길래 이건 목숨을 담보로 거는 직업이다 ㅡㅡ
택시회사 배불리려고 기사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생각에 한달만 하고 관뒀습니다;;
글이 흥미 없으시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안전한 택시 승차 방법을 제일 아래 적어놓았으니, 그것만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
일반적으로 보배님들이 궁금해 할 것 같은 것 부터 적어보겠습니다 ~
1. 돈벌이
뭐.. 돈벌이는.. 저는 경험삼아 해봤던 것이기에 그냥 그냥 했던 거고..
돈만 바라보고 하라고 하면 죽어납니다 ㅠ_ㅠ;;
직업 특성상 비수기가 있기에
(택시는 제가 했던 때가 가장 비수기라고 하더라구요 걷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좋은날씨)
제가 했던 때는 거의 최고의 비수기 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였는데요,
(요즘 날씨는 여성분들 버스기다리다가도 추위를 못참고 택시들 많이 타시죠)
제가 다니던 회사는 하루 9만5천원(뉴EF소나타기준) 을 회사에 입금하고,
나머지 금액을 가져가는 방식이였습니다 .
26일 만근에 꼬박 꼬박 빠짐 없이 9만5천원씩 입금 했을 경우에 매달 월급이 80만원 가량 나오구요 ~
근데, 1년 미만의 경력자 분들중 까먹고 한달에 70만원 정도 가져가시는 분들이 꽤 있다는 얘기를 듣고 ,
일이 편하니 뭐..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막노동입니다..
1000원을 벌든 100000원을 벌든 몸 담고 있는 곳 에서는 벌어가는 페이, 평, 서비스도 모든 분야에서 최고여야 한다는
오기 -_- 덕분에 저는 한달 내내 하루 12시간 근무 시간중 화장실을 간게 총 5번정도, 밥먹은 횟수 2번..;;
출근 ~ 퇴근 12시간동안 오로지 달리기만 했습니다 . 줄서기, 승차거부 따위없습니다 .
그리 달리고 나면 하루 주행거리 300~500km를 달립니다 .
적게 달린날은 막힐거 뻔히 알면서도 손님이 가자고 하면 무조건 갔다가 종로 같은 곳에 갇혀서
전후 빈차 10대는 있는 그런 공간에 갇혀서 기어서 탈출 할 때 까지 빈차로 두시간씩 다니면 그리 되더라구요 ~
여튼.. 화장실 안 가고 밥 안먹고 번 돈이 얼추 계산해보니 300만원 정도 되더라구요 ~
그 비수기에 그정도면 입사 하자마자 회사에서 거의 탑을 찍었다고 다른 기사분들이 부러워 하긴 했는데..
승차거부 없이, 돌아가기 없이 정직하게 벌기엔 너무 빡셌습니다 ㅡ.ㅡ;;
(젊은 기사라고, 기분좋게왔다고, 등등 팁을 상당히 많이 주셔서 팁 받은게 최고 많던날 10만원 기록도 있긴 했네요 ~
이래서 돈은 젊어서 벌어야 하나봅니다 ㅡ.ㅡ;;)
2. 여자가 많이 꼬인다 ?
택시를 하면 여자가 많이 꼬인다 .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 ~ 이 계실 겁니다 .
저도 운전 하기 싫은 날엔 택시를 이용하곤 했지만, 택시기사님이랑 대화를 하며 가다보면,
택시기사님들이 그러십니다 . 재미삼아 해볼만 하다고 여자가 엄청 꼬인다고 .
결론 ? 가만히 있으면 절대 안 꼬입니다 . ㅡ.ㅡ;;
신입이여서 약 일주일간 고정차 배차되기 전에 이차 저차 탔을때 어떤 차에선 콘돔도 아닌 비아그라도 나오더군요 -_-;;
(택시에 비아그라가 왜 있을까..........ㅡ.ㅡ;;)
여튼.. 여성 손님이 타면 흉흉한 세상이라 눈만 마주쳐도 불쾌감을 줄수 있기에, 나는 나름 정상적인 사람이다를
묵언의 어필하는 의미로 손님이 타신후 어디로 모실까요 를 외치며 뒤를 잠깐 돌아보고 얼굴을 보여준 후엔,
최대한 룸밀러를 쳐다보지 않고 운전했습니다 ~
그러는 한달간 아줌마가 네번 꼬시긴 하더군요 ㅡ.ㅡ;;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일 시작후 2틀후 20대 후반 쯤 되보이는 실제 나이 40대 초반인 이쁜 아줌마 둘이
월미도 까지 가달라해서 회에 소주 한잔 하고 좀 쉬었다 가자고 오늘 벌거 다 준다고 하길래 안된다고 버텼더니
다른택시탔으면 자기들이 오히려 얻어먹는다며 화내고 내리던 이쁜 아줌마 ㅡ.ㅡ;
술에 잔뜩 취해서 자기는 술집을 하는데 놀러를 오라는둥 집앞까지 가줄수 있냐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더니
집앞에서 자기는 혼자 산다는둥 술한잔 더먹고 싶다고 한잔 하고 가라며 꼬시던 아줌마 ㅡ.ㅡ;
관악구에서 정릉 까지 가서 같은길만 뱅뱅 돌길래 왜 자꾸 도냐고 목적지가 어디냐 했더니
저랑 드라이브를 더 하고 싶어서 그런다며 들이대던 오크 아가씨 ㅡ_ㅡ;
(택시비가 없었는지 돈 뽑아 온다길래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카드도 된다고 했더니 카드 안될건데 ~ 하길래
돈 뽑으신다면서요 ? 돈은 뽑히는데 왜 긁히진 않겠어요 하면서 줘보라고 했더니 다 구겨진 카드를 아가씨가
내밀길래 오기로 쫙쫙 펴서 15번정도 긁었더니 승인 나버리고 아가씨 똥씹은 표정.ㅡ.ㅡ 소위 말하는 몸으로
때우거나 도망가려다가 빙빙 돈 금액까지 해서 3만원 가까이 결제 되버리니 황당했던듯)
기타 아줌마 1
여튼.. 노골적인 이 몇 여성분들 빼고는 쓸데없이 찝적거리지 않는 이상 먼저 꼬시는 여자는 없습니다 ㅋ.ㅋ
3. 승차거부 .
저는 어차피 돈 보고 들어간 것도 아니였고, 경험삼아 시작 한 것이였기에 단 한차례도 하지않았지만,
돈 벌이 어려운 회사 택시는 어쩔수 없는 선택 인 것 같기도 합니다 .
하지만, 이렇게 승차거부 할 거면 택시운전 기사를 할 자질이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
4. 골목길 회피 .
바로 앞에 가면 손님이 또 있을것 같은 기분에 골목길 들어가기 싫어하는 기사님들 많이들 있지요 .
저는 괜찮다고 해도 집 가는 거라면 무조건 집앞에 내려드렸습니다 . 요금이 부담스러우면 길가에서
내려달라고 했던 곳 부터 미터기 끄고 들어가기도 했구요 . (근데 이러면 보통은 팁을 더 줘버리시더군요;)
여튼.. 느낀건 .. 택시는 말 그대로 운송 서비스업. 이기 때문에, 집앞 까지 가는 것은 당연 한 일인데, 손님들이
집앞 까지 간다고 더 미안해 하는건 우리나라 택시기사들의 잘못 이라고 생각합니다 .
게다가, 운송업의 특성상, 골목길까지 모셔다 드리고 차도로 나오다 보면, 10에 8은 골목안에서 손님이 택시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저는 손님 없는 시간에 집앞까지 모셔다 드리고 갈지 자로 도로 방향으로 꼬불꼬불
길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 이것 또한 노하우 같더라구요 ~
뭐.. (작년기준) 28살의 나이로 (한살이라도 내리고싶은 나이가 됐네요 ㅠㅠ) 하루 12시간 운전하는 것도 고되더라구요 ~
몸이 삭는 것 같기도 하고 ~ 택시로 자녀들 교육시키고 하는 우리나라 (일부) 아버지들 멋있어 보였습니다 .
기사 대기실에 있다보면, 운행 마치고 온 기사끼리 대화하는 것 들어보면 나이 40~60대 먹고 어쩜 그리 천박한
언행들을 하는지.. 꼭 10대들 대화 하는 것 같은 분위기의 대화가 많이 있습니다 ;; 특히 여성을 표적으로 한 대화..
골뱅이를 태웠는데 그냥 보내서 아쉽네 그런 사람들도 있었고..;;
내 가족, 내 사랑하는 분들이 그런차를 이용 할 거란거 생각하면 오싹 . . ; ;
아.... 오랜만에 타자를 투닥거리니 힘들어서 글을 마치며, 끝으로, 사랑하는 내 가족을
택시를 이용해 안전히 귀가 시킬수 있는 팁 ~
1. 우선 카드 단말기가 부착되어있는 택시를 타게 합니다 .
2. 기사가 출발을 위해 <주행> 버튼을 누르고 요금이 딱 뜨자마자 선결제를 할게요 외치고, 카드단말기에 후불식 카드를댑니다
(기사의 대답은 필요없습니다 . 싫어하는 기사는 안되요 이딴 소리 하는 기사들이 있어서.. )
3. 편안히 집까지 갑니다 . 그리고, 꼭 영수증을 달라고 합니다.
(선불 결제의 경우 카드를 대는 순간 미리 승인이 떨어진 것이여서, 승객이 5천원 요금나온데서 내렸는데도 기사가
그냥 다음 손님이 있거나 자기 내킬때 까지 달리다가 빈차를 누르면, 그때 승인이 떨어집니다. 몇만원이 될수도있고,
고객이 그것을 항의 하지 않으면 자기돈, 항의하면 깜빡하고 안눌렀다 하면 끝..)
위처럼 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일단 카드 이력에 택시의 탑승정보(탑승시간및 차량고유번호)가 남고,
요새 카드 택시들은 운행 기록이 모두 남게 되기 때문에, 이동 경로 까지 알 수 있어서 만약의 사건 사고에 대처할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 ^^ 항상 편안하시고 ,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ㅡ^
아....마지막으로..... 택시운전대를 잡아봤던 사람으로써....... 개인택시는 너무 싫습니다 ㅠ_ㅠ
2차선 도로에서 손님 태우려고 뒤에 오는 일반 차들까지 싸악 막고 차선 반쯤 걸치고 여유운행. 80%개인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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