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아내 항암치료차 병원을 가서 진료 및 투약(항암약)을 하는 날 본인차가 고장이 나 서 아는 동네 지인께
마티즈를 빌렸습니다.
경차로 병원을 갔었고 이틀 입원 후 퇴원하여 하루를 안산에서 묶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본인
이기에 새벽3시경 안산을 출발하여 대전을 지나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무주부터 안개가 엄청 생기더군요. (이 지역은 무주, 진안, 장수는 안개 많기로 유명합니다.)
출근시간이 지체 될까봐 언덕길에서 큰 트럭이 가고 있기에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앞지르기 하려고 좌측 깜빡이를 넣고 추월 하려는데 앞에 있던 트럭이 차선을 물고
추월을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경적을 울리고 그냥 트럭 뒤를 멀찌감치 따라가다가 1차선을 보니 큰 고라니 한 마리가 누워 있더군요.
순간 등골이 서늘한게 정말 식은땀이 나더군요.
만일 트럭 기사분이 제가 추월하게 그냥 놔두었더라면 저는 아마 대형 사고를 당하여
이 글을 남기지도 못했을 것이라 생각을 해봅니다.
큰 고라니 위를 시속 70km 이상으로 밟고 지나갔더라면 .............
보배드림 게시판을 빌어 트럭 기사님께 정말 감사와 죄송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블랙박스도 없는 지인차량이고 안개도 자욱한 날이라 겨우 앞지르기 하여 비상 깜빡이로
인사를 드린 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혹여라도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 저에게 쪽지로 연락처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시골에 사는 촌부라 드릴 것은 농산물 이니 혹시 결혼을 하셨다면 산나물을 좀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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