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보배드림 유머게시판에 올라왔던 비뇨기과 간호사가 대딸을 해주었다는 게시글이
울산 비뇨기과에 근무하는 몇몇 간호사들 한테 스샷으로 보내졌습니다.
평상시에도 간호사를 매춘부로 몰고 가는 몇몇 네티즌 덕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
그때마다 간호사를 특정 지을 수가 없고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은 마음에 포기하곤 했는데 이번은 다릅니다.
이번 게시글은 '울산 비뇨기과 간호사'로 아예 특정 지어 주셨더군요.
감사한(?) 마음으로 담당자들과 내용을 검토하여 고소를 할 예정입니다.
댓글을 통해 자신의 글은 거짓이 아니라 분명하게 밝히셨고 친히 신상도 공개하셨더군요.
- 35세의 남자이며 오전 10시에 발기부전으로 울산 비뇨기과에 내원 -
상단의 사실이 거짓이라 하여도 고소 후 수사기관을 통해 신상을 취할 수 있겠죠.
자세한 사항은 검토를 하고 당사자와 이야기를 한 후 정식으로 고소절차를 밟겠습니다.
이건 해당 글의 아주 작은 일부분 입니다.
[ 울산xx ] 이란 작성자는 스스로 쓴 이 글의 일부를 분명 기억하시겠죠?
간호사는 이런식으로 환자분의 사정을 돕는 행위를 일체 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저런 일을 당하신 분이 계신다면 해당 병원을 반드시 고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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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입니다.
어릴때 부터 간호가가 꿈인 사람들이 있어요.
고1부터 목표를 세워 공부도 열심히 했죠.
그렇게 진학을 하고 졸업을 하면서 국가고시를 통해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을 합니다.
그때의 성취감은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에요.
일을 하면서 어릴때 꿈꾸던 모습과는 너무 다른 현실에 조금은 힘들고 지치지만
아픈 사람들을 위해 일한다는 자긍심이 묵묵하게 받쳐주며 어깨를 피게 합니다.
큰 수술을 앞둔 어린 꼬마가 아프고 무서워서 울며 나를 찾을때나
병원에서 손쓸 도리가 없어 퇴원하시는 할머니가 내 손을 잡고 고맙다고 말씀 해주실때는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물론 머리도 잡혀보고 따귀도 맞아보고 복도에 밀쳐 넘어져도 봅니다.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분들 마음 고생이 심하시고 날카로와 그런거니 하곤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가끔 술자리에서 간호사란 직업을 대상으로 짙은 성적 농을 던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습게도 남자들 성적 판타지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직업군이 여선생과 간호사라 하더군요.
그래서 이 또한 그냥 그러려니 하곤 애써 웃으며 넘어가곤 합니다.
하지만 악의적인 허위사실로 간호사란 직업을 깔아 뭉개는 글을 볼때면 힘이 빠져요.
그런 글을 볼때면 이유 모를 서러움에 북받쳐 눈물도 납니다.
가끔 저런 글을 내 가족이나 내 남자친구가 보면 어떨까..얼마나 분노할까..합니다.
많은 간호사들이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들을 그 힘듬을 이해해 달라고 알아 달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고의적으로 악의적인 글을 만들고 배포해서 간호사란 직업을 더럽히지 말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직업을 고의적으로 비하하거나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겐 꿈이였고 꿈이며 삶을 살아 가는데 있어 그들에겐 아주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장문의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한 웃음이 여러분의 가정에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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