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어줍잖은 제 목소리가 나옵니다. 형님들이 너른 양해 부탁 디립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약간 좁은 편도 1차로 아파트 사이 도로 입니다.

저어 멀리서 산타페가 중앙선 반쯤 물고 옵니다..

아.. 본선 복귀하겠지..

복귀하겠지..

복귀.. 해라.. 해.. 엥??? 안하네?

아 뭐지 뭐지 하다 정지;;; 산타페 정지;; 산타페 뒷차 깜놀 정지;;

솔직히 이 때까진 아줌만지도 몰랐습니다. 근데 직감이 오더군요.

이거 김여사다!!!!

(창문 내리고) "중앙선 왜 무세요?"

(눈을 부라리며) "뭐요!" (영상 크게 틀면 나옵니다..)

"중앙선 왜 무시냐구요. 면허 언제따셨어요?"

끝까지 노려보면서 지가 잘못한 건 모릅니다;;

그냥 오른쪽 차폭 감이 전혀 없는 듯.. 막 겨우 비비고 비벼서 빠져나갔습니다;;;;;;;

(이렇게 움직이다 긁으면 내 독박인데 ㅡㅡ)

후방 영상보니 계속 중앙선 물고 가시더군요.

옆에 근처 중학교 교복의 딸래미도 타 계시던데 참 재밌는 아주머니였습니다.

아침부터 전투욕구가 상승해서 말쌈 한판 붙을까 하다가 비엔나 소세지처럼 줄줄 서있는 차들 때문에 그냥 갈길 갔네요.

예, 실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인데요

근데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예 죄송합니다 제가 운전이 서툴러서요 하면 되지, 누가 잡아 먹나요?

아침부터 딥브레이킹하니까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네요.

자나깨나 김여사, 김기사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