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수많은 갈림길을 지나왔다.
한 순간의 선택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했던 기억도 있다.하지만 나를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이 전적으로 내 탓임에도모든 것을 상대방 탓으로 돌려버린 일이다.
“무릇 사람에게는 그침이 있고 행함이 있다. 그침은 집에서 이루어지고 행함은 길에서 이루어진다.
맹자가 말하기를 인(仁)은 집안을 편하게 하고 의(義)는 길을 바르게 한다고 하였으니,
집과 길은 그 중요함이 같다. 길에는 본래 주인이 없어,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신경준(1712~1781), 도로고(道路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