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글올려봅니다. 보배횐님들은 이런경우에 어떻게 하시나요?
엇그제 일입니다.
부장님이 퇴근 시간쯤 되어서~ 술한잔 하자고 하네요...;
약간 히스토리가 있는데~
두달전에 다른곳에서 일하던 저를 스카웃해서 지금 회사로 데려온 부장님입니다.
(전전 직장에서 알던 사람이였음)
입사 당시 스카웃때 제시한 연봉보다 낮게 주고, 전 직장 퇴사하고 입사할려는데~ 지금 인사쪽에서 보류가 되었으니
집에서 놀고 있어라~~~ 라고 해서 거의 한달 가까이 놀기도 했습니다;
(그 부장이 이야기한 입사일에 맞춰서 퇴사까지 했는데 그 입사일을 딜레이 한겁니다.)
그래서 항의를 했었고~ 입사는 했지만... 약간 서먹한 감정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단둘이 술마시자는것도~ 그래도 같은 회사... 같은 팀이 되었으니...
서로 화이팅 하자! 라는 의도정도로 생각했습니다.
1차 소맥에 족발 잘 먹고... 계산을 그 부장님이 하시더라구요~
아... 그래 첫 입사때 사이가 서먹하긴 했지만... 그래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2차 룸을 가자고 합니다;;
뭐 질펀한 그런 룸이 아닌;; 그냥 비지니스 클럽 같은곳에 델꼬 갑니다;;
저도 술에 좀 취한 상태라 그냥 따라나섰습니다.
직급이 부장에... 우리부서 팀장이라서 거부하기도 좀 그랬고~ 법인카드로 한달에 몇백씩 비용처리 하는 사람이니~
일정부분은 법카처리가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2차에서 노래 부르고 잘 놀고... 끝날쯤에 마담이 들어오십니다. 계산하러 온거죠;;
갑자기 그 부장이~
"야 네가 쏴라~!" 라고 하시네요...;
(참고로 술값 40만원쯤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계산을 하면 나중에 1/N 으로 하려는건줄 알았습니다;
영업도 자주 하는 양반이라 법카로 노는것도 많은 봤었는데;; 솔직히 1/N 할꺼였으면 오지 않을껄 후회되더군요.
당시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바로 온 과정이라;; 돈도 없어서 밖에 나가서 현금서비스 받아왔습니다;; ㅠㅠ;
그렇게 제가 계산하고 나니~ 그냥 갈려는 폼입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 계산한거 어떻게 처리하실건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야 너도 잘 놀았자나! 나한테 이정도도 못쏘나?" 라고 하네요;;
순간 입사때 일들 생각나면서 짜증이 나더군요
이럴려고 오늘 나 불렀는가 싶구요;;
그래서 전 이렇게 큰 돈 들어가는 술집에서 쏘는건 아니다. 최소한 1/N은 해야 하는거 아니냐 항의 했습니다.
뭐 그렇게 서로 흥분해서 이야기를 5분 정도 했는데...;
갑자기 들고 있던 술잔 벽으로 던져 깨버리고 나가버리네요... 참나;;
룸에서 어이가 없어서 멍하고 있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날 회사 출근해서 마주쳐도 인사도 안하고 쌩하는 중입니다.
뭐가 그리 좋은지 헤헤 거리면서 사무실 돌아다니는거 보고 있으면, 어제 있었던 일 더 윗선에 다 불어버리고~
개싸움 하고 싶은 심정까지 들고;; 짜증만 납니다;
살다살다 고객사한테 접대한적 있어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부하직원에게 접대받는거 들어만 봤지 첨 당했습니다.
문제는 이인간 인간성 봤을때~ 이미 부장급 이상의 윗선에 저 직원 싸가지 없다; 사람 안되었다... 노가리까고 다닐텐데;
그리고 울팀 직속상관이 그 사람이나 마찬가지인데;;;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할지 찹찹합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원망도 많이 됩니다;;;
이번달 카드값 매꿀때;;; 속이 쓰릴것 같네요;
이 인간 어떻게 해버릴까요;;
그래도 성격좋으시네요 저라면 직장상사고 뭐고 받을건 받습니다
쏘는 분위기는 아니였습니다. 서로 서먹한 분위기 풀자고 간 자리였습니다.
제 인생에 1위는 직장이 아닙니다. 가족입니다.
직장은 이직할 수 있지만 가족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상급자가 되어도 부하직원에게 큰 금액의 접대를 요구하진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그 부장과 화해할 생각은 안드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부하직원들 몇십만원짜리 술값 계산시키는건 옮은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직급이 저보다 두단계나 높은 부장일지라도~ 이런일이 밟혀지면 좋을것 없습니다.
직장 상사에게 업무적,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고, 아부도해야겠지만~
몇십만원짜리 술값을 아무렇지도 않게 계산을 강요하는 직장상사라면 글쎄요?
뭐 결론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것이겠죠...
그리고 회사가 인생의 우선순위중 가족보다 자기자신보다 더 중요하다 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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