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게시판 보다는 여기가 더 편해서 직찍 게시판에 올립니다.
어제 우연히 기회가 되어서 테슬라 모델 S를 시승했습니다. Paypal이라고 온라인 페이하는 웹싸이트의 사장이 그 회사를 이베이에 팔고 설립한 회사입니다. 로드스터를 만들고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재정난을 겪었을 때 이 회사도 잠시 휘청했으나 모델 S로 지금 잘나가고 있읍니다. 그때 사장이 마지막 남은 돈 거의 다 쏟아부었다네요. 디자인은 마즈다의 헤드 디자이너로 있던 사람이 테슬라로 옮겨가서 한 것입니다. 제이 리노가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평하기도 했었죠.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는 많은 잡지들이 이차를 Car of the year로 선정하기도 했었읍니다.
저희 동네에 많이 돌아다니는데 서비스 센터가 가까운데 있는 줄은 미처몰랐네요. 올 하반기에 쇼핑센터 안에다가 딜러를 오픈 한답니다. 현재는 딜러가 없어서 이곳 써비스 쎈터에서 차를 팔고 있읍니다.
이렇게 많은 모델 S는 첨 봤읍니다.
기본형, 85, P85 이렇게 세가지 모델이 있읍니다. 기본형은 충전하고 200마일, P85는 260마일가는데 회사에서 안전하게 일부러 숫자를 낮게 발표해 P85의 경우는 300마일 이상 탈수 있답니다. 저와 함께 시승을 도와준 친구의 부모님이 P85를 가지고 있어서 잘 알더군요. 그 친구의 차는 수바루 BRZ. 충전비용은 한번 풀 충전에 약 $13 정도이고 배터리들이 섹션별로 분리 되어있어서 첫번째 섹션이 다 사용되면 그 다음으로 넘어가게 되어있답니다.
써비스센터 실내
샌프랜시스코 근처에 위치한 공장 내부의 사진
판매하는 기념품
이 차는 팔려서 주인의 픽업을 기다리는 중.
서비스하는 곳에 2명이 일하고 있었읍니다. 고칠 것은 별로 없고 주로 잡소리 잡기, 타이어 로테이션, 브레이크 첵 이정도 랍니다. 2명중 하나는 여자분이시더군요. 차가 간단해서 새 디자인의 차를 내놓는 싸이클이 2년 정도라고 합니다. 많은 부품들이 모듈화 되있어서 가능한거죠.
직원이 타고 다닌다는 닛산의 전기차 리프. 이건 풀 충전후 60-80마일 밖에 못갑니다. 작년 파익스 픽 클라임에 니즈모에서 이거 레이스카 보냈었읍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기존의 엔진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희박한 산소때문에 출력이 떨어지나 전기차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내보냈었죠.
어느 딜러쉽을 가도 직원들 중 이런 차 타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차를 좋아해서 그런 곳에서 일을 하니까요.
차 키. 마우스처럼 앞쪽을 더블 클릭하면 후드가 열리고 뒤쪽을 더블클릭하면 트렁크가 열립니다. 차안에 꽂을 필요 없고 주머니에 넣고 있으면 됩니다.
가장 상위의 P85를 몰아보기로 했읍니다.
키 가지고 근처에 가면 손잡이가 나옵니다. 아니면 한번 살짝 누르면 튀어나옵니다.
지금보니 2,000 마일(약 3,200km) 뛴 새차였네요. 지금보니까 그 때 기온이 섭씨 35도 였네요. 어쩐지 덥더라구요.
시동을 거는게 아니라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이 스크린을 터치하면 차가 깨어납니다.
헤드라이트, 썬루프 등 스위치들이 안보이는 것들은 모두 다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을 합니다. 헤드라이트는 그냥 오토로 해놓으면 된다네요.
Regenerative Braking은 스탠다드로 해놓으면 개스페달에서 발을 뗄때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정지하며 제너레이터가 돌아가 배터리를 충전하기 때문 입니다. Low로 해놓으면 별 저항없이 매끄럽게 잘 다닙니다.
계기판. 보니까 녹색 게이지가 반 이상 가르키고 있고 앞으로 159마일 더 갈수 있으니까 그 친구 말대로 300마일 이상 주행할수 있다는 말이 맞네요. 날이 더워서 에어컨을 계속 켰을테니 이 정도면 아주 괜잖은 것 같습니다.
깜빡이가 아래것이고 위는 크루즈 콘트롤입니다. 이건 자체 생산 안하고 Mercedes 부품이라네요. 깜빡이가 아래쪽에 있어 자꾸 크루즈 콘트롤 스위치를 건드렸읍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평한답니다.
기어는 이쪽에.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작동이 안됩니다. 파킹 브레이크도 전자식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윙~~~' 하면서 파킹 브레이크가 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위에 것은 블루투쓰 쓸때 노이즈 켄슬해주는 스피커.
작은 LED 실내등. 살짝 누르면 켜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무광카본
오디오 회사인 Bose가 차 생산 대수가 적다고 스테리오 시스템 만드는 것을 거절해서 자체 생산을 한답니다. 소리 정말 좋았읍니다.
이것도 왼쪽의 버튼을 누르니 열리더군요. 거의 모든게 디지탈이고 전자식이었읍니다.
음악을 크게 듣다가 문을 여니 볼륨이 갑자기 확 줄었읍니다. 보행자와 주변 사람의 편의를 봐주는게 좋더군요.
뒷자리는 플로어 중간에 튀어나온게 없어서 아주 편해 보였읍니다.
음악과 GPS도 모두 Wi-Fi로 되는데 4년 무료 서비스 준답니다. 4년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나 아마 매달 요금을 내야될것 같다네요. 대쉬보드는 얼핏보면 가죽을 씌워놓은 것 같은데 가짜입니다. 가죽은 옵션에 있답니다.
썬루프도 콘트롤 패드로 엽니다. 손가락으로 슬라이드하면 열립니다.
이렇게 차를 끄더군요.
아이폰 끄듯이 끄면 됩니다. 에어컨은 작은 모터가 콤프레서를 돌리는데 생각보다 전기를 많이 안 먹는 다네요.
트렁크
공간이 꽤 큽니다.
앞에도 트렁크
이건 혹시 애들이 놀다가 들어가서 실수로 잠겼을 때 열수 있는 버튼입니다. 다른 차들은 케이블을 잡아당기게 해놓았는데 이차는 역시 전자식... 배터리 다 나가면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비상용 12볼트 배터리가 있고 항상 충전이 되어 비상용으로 쓸수 있게 되어있답니다.
아래쪽은 완전 다 배터리입니다.
펜더에 위치한 깜빡이
가장 상위 모델의 휠
명함 뒤쪽
운전 소감은 정말 대단한 충격이었읍니다. 나름대로 빠른 차들을 몇대 몰아보았지만 이런 차는 처음이었읍니다. 느낌에 0-100km이 약 3.6에서 3.8초대 인것 같았읍니다. 저를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더니 맘대로 밟으라 해서 총 5번 정말 세게 밟았는데 이건 몸이 뒤로 붙을뿐 아니라 눈알도 제 머리 뒤쪽에 붙는 듯한 느낌이었읍니다. 문제는 그렇게 밟아도 소리가 안납니다. 엔진이 아니라 전기 모터라서 그렇죠. 토크는 443 ft-lb(kg로는 약 63)!!!! 코너링시에는 전혀 쏠림이 없읍니다. 배터리 때문에 무게중심이 모두 아래쪽에 가있기 때문이지요. 거기다가 네바퀴 바로 뒤쪽에 모터가 있어서 사륜구동이라 헛바퀴도 돌지않고 그냥 튀어나갑니다. 정말 충격적인 테스트 드라이브였읍니다. 포르쉐 GT2와 가속력은 맞먹는다고 합니다. 시작 가격은 6만 9천불부터 였읍니다. 하루 지난 지금도 충격이 가시지 않네요.
하이브리드는 몰라도 전기차는 거부감 이있는지 아직까진 선호하지를 않더군요...그리고 일단 가격이 정말 ㅎㄷㄷ 해서
대부분 아시안들이 많이타더군요 ㅎㅎ 저도 켈리에서 자주보는데 시작가격이 6만 9천이지... 필요한 옵션달면 ㅎㄷㄷ 해지고...
그리고 제일 비싼건 14만불까지 간다고 딜러한테 이야기 들었네요 ㅎㅎ
좋은 시승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벤츠 깜빡이는 정말 왜 안바꾸는지...엄청 불편한데...)
전자쪽 한군대만 이상이나면 엄청난 크리가 터질거 같고....아직까지 전기차는 희귀하고...대중화도 아직이구..
일단 가격도 넘사벽이라는게 걸림돌입니다. 여행도 힘들거 같구...
저는 전기차보단 하이브리드나 기름먹는 차가 좋고 앞으로도 기름차는 계속나오고 발전해갈텐데..^^
암튼 뭐 타보고는 싶네요 ㅋㅋ
http://en.m.wikipedia.org/wiki/Tesla_Model_S
대략 토크가 62키로 정도네요 ^^
디지탈화 좋으네요
곧 다가오는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모든 제어 자체가 전자일색이면
운행중 소프트웨어 오류로 큰 사고도 걱정이 되구먼.
보아하니 엔진 소리는 오디오에서 나오겠구만...
제가 느끼는 큰 단점 한가지는 네비게이션 방향이 아래로 되어 있다는거...ㅡ.ㅡ
대부분 네비게이션에 표시되는 차량 진행 방향이 위쪽으로 향하게 되어 있는데, 테슬라는 아래로 되어있죠..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데 안바꾸네요..
저는 몰에서만 봐서 시승차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타서 이것저것 해본 결과 실내 디자인 빼고는 정말 좋던 기억이 나는군요.
근데 3열 애들시트는 진짜 무리수 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키도 진짜 천재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볼트 동승했을때도 충격이 컸는데 이건 ㄷㄷ
가격좀 다운되고 쿠페 버전 포함해서 여러 세그먼트로 나오면 지금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 긴장하겠네요
개인적으로 차가 점점어려워 지는것 같습니다.ㅋㅋㅋㅋ
웬지모를 씁쓸함이란...ㅡㅜ
추천
정말 수입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테슬라 본사에서 한국엔 수출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죠?
시승 한번 해보고 싶네요..
멋진 카입니다.
한파때문에 충전이 잘 되지 않는다는 기사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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