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다 알게 된 형이 있는데(저는 27살이고 그 형은 33살입니다. 이하 그 형을 A라 칭하겠습니다.)
작년 9월쯤에 알게 된 형인데 11월쯤에 연락이 오더니 자기 명의로 폰을 더이상 못 만든다고 제 명의 좀 빌려달라는 겁니다.
폰만 제 명의로 만들고 요금은 자기가 알아서 잘 낼테니 걱정하지 말라면서요.
제가 명의 빌려주고 이런거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별 거 아니겠지 하고 제 운전면허증을 사진으로 찍어서 문자로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몇 분 뒤에 제 이름으로 폰 가입 됐다고 문자 하나만 날라오더군요.
그뒤로 문자라든지 고지서라든지 그 폰에 관련해서 연락 오는 것도 없고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 같아서 잊고 살았는데 올해 2월쯤에 또다른 형한테 연락이 왔습니다.(이하 B라고 칭하겠습니다.) B는 제가 명의 빌려준 A랑 동갑이고 저까지 해서 셋이 같은 일하다가 만난 사이였는데 B도 저랑 똑같이 비슷한 시기에 A에게 명의 빌려주고 폰 만들게 해줬습니다.
B가 자기한테 대리점에서 연락이 와서 폰 요금을 확인해보니 한 40~50만원이 밀려있다고, 저보고 확인해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려준 대리점으로 전화해서 알아보니 제 명의로 만든 폰도 40만원 밀려있고 폰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작년 11월에 제 명의로 폰 만들고 2월달까지 요금은 전혀 내질 않았던 겁니다.
A에게 전화해보니 "형이 알아서 잘 처리할테니깐 걱정하지마. 형 못 믿냐?" 이런 식으로 말하더군요. A는 평소에도 허세가 심했고 알고보니 일하면서 알게 된 다른 동생들한테도 돈 빌리고 안 갚고 저 말고도 2~3명 이상한테 명의 빌려가서 폰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다음주까지 처리해주겠다고 했지만 역시 처리해주지 않았고 제가 몇 주 뒤에 폰을 잃어버려서 새로 폰 만드려고 대리점 가보니 그 요금 연체되어 있는 것 때문에 폰 개통이 안된다는 겁니다.
할 수 없이 그 자리에서 제가 요금을 다 내고 A에게 전화해서 얘기하니 이따가 돈 준다고 계좌번호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계좌번호 보내줬지만 역시나 보내주지 않았고 그 뒤로 몇 주를 그냥 보냈습니다.
결국 B가 참다 못해서 A한테 당장 요금 안 내고 해지 안 시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하니깐 시간 좀 더 달라고 해서 저랑 셋이서 같이 공증을 받기로 했습니다. 공증 사무실 가서 5월 마지막 날까지 40만원을 다 갚고 폰도 자기 명의로 바꾸든지 해지시키든지 하는 내용으로 공증 받았습니다. 불이행시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고 써놨구요.
그리고 제 불길한 예상대로 5월 마지막 날 되어서도 돈은 안 갚았습니다.
전화 통화하기 싫어서 문자로 계속 독촉했는데도 5월 된 이후로는 아예 씹고 있구요.
큰 돈이 아니니 똥밟았다 생각하고 넘어가려다가 제가 아직 학생인지라 돈도 아깝고 너무 억울하기도 해서 돈을 받을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인터넷으로 좀 알아보니 절차가 좀 복잡하더라구요. 법원에 직접 신청해서 뭐 재산 얼마 있는지도 알아봐야 되고 압류 신청인지 뭔지도 해야 되고....
큰 돈이 아니라서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받아낼 수 있을까요?
A의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은 그 공증 서류에 다 나와 있습니다.
고소들어간다해도 그사람 벌금 때리면 그만입니다.
님한테는 정신적 시간적 피해가 막심하고요.
어차피 피해다녀도 경찰들이 들닥같이 잡으려고 하지도 않을테고요.
안타깝네요.
집주소와 연락처를 안다면 그넘 가족들에게 얘기를 해보세요.
일단 다시 한번 달라고 해보시고 안되다면 법으로 가야하는데... 난감하네요. 소액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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