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녁 엄청 막히는 퇴근길을 뚫고 집에 가고 있는데
구)경복아파트사거리에서 교통이 직진신호를 통제하는 바람에 앞차가 급정거..
저도 급하게 섰는데 뒤차가 바로 박았습니다.
뭐 아주 쎄게 충돌하지는 않았는데(범퍼가 탈착 될 정도..)
사이드미러를 보니 가해자 운전자는 내릴 생각도 안하고 있네요.
제가 정신을 좀 차리고 비상등을 켜고 내려서
제차 범퍼를 보고 있으니 그때서야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인네가
내리시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그렇게 급하게 서면 어떻 하냐고.. 자기가 브레이크 밟았는데 이미 늦었다고.."
우야지간에 지가 박았으면 먼저 내려서
1. 다친데는 없냐?
2. 많이 놀라셨겠다.
3. 보험사 전화해서 접수할터이니 걱정 마시라
4. 사진촬영/연락처 교환
하면 깔끔하게 끝날 일인데.. 절대 사과를 하지 않고
교통경찰이 왔는데도 계속 제가 급정거 해서 박았다고 하네요.
사실 차도 오래되고 범퍼에 기스 약간 난 상태라
말만 곱게 했어도 걍 집에 갈려다가
승질이 나서 당장 보험 접수하라고 했습니다.
금요일 생각 같아서는 이 아줌씨 할증될 수 있는 범위까지
보상을 받으렸는데.. 진짜 나쁜넘 되는 거 같아
차만 내일 수리 맡기기로 했네요..
요즘 저희 직원들을 봐도 자기 잘못을 쿨하게 인정하지 않고 자꾸
빙빙 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 한마디면 천냥빚을 갚는다고 하는데..
신뢰가 무너진 사회 탓인지..
아무튼 씁쓸하네요..... 이상 꼰대가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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