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전 가족과 저녁 먹으러 가서 노견 주차장 후진 중 할아버지가 후방카메라 범퍼 앞에 떡 나타나길래 놀라 섰습니다 당시 시속 2~3킬로? 분명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람 지나가는데 오면 어떻하냐구 머라머라 소리치면서 앞으로 오길래.. 창문열고는 "미안해요~" 했습니다 그랬는데
"젊은 놈이 차 안에서 미안하다면 다냐" 며 머라머라 더 난리 치더라구요 내일모레 50인데 젊은 놈이래요.. 아.. X팔 개짜증.. ㅡ.ㅡ
노인이고 하니 머라 했다간 뻔한 상황 예상돼 꾹 참고 또 한 번 "죄송해요 조심해 가세요" 했더니 "너 나랑 병원 가자"
그러며 조수석 문을 훽 열고는 한 발을 차에 집어 처넣네요.. ㅡ.ㅡ
아.. 니미.. 떵밟았네.. 싶어 웬 병원을 가요? 머하는 짓거리예요? 당장 내려요! 했더니 이 육실헐 할배가 문 부숴져라 던집니다 ㅜㅜ
아.. 썅.. 불쌍한 조수석 문짝.. 도어트림 볼트 몇 개 부러졌을 거 같아요 ㅜㅜ
구러더니만 사람 치어놓고 미안하면 다냐고 ㅡ.ㅡ 이젠 아예 사람을 치었대요.. 결국 아들 부르고 경찰 신고하고 119 불러 난리부르스 치더니 그 팔팔하고 팔힘 좋은 할배 119 타고 누워 갔습니다 ㅡ.ㅡ
경찰 말하길 후방블박 없고 할배 치지 않았다는 걸 본 목격자 없으면 제가 가해자랍니다
정말 X같은 경우더라고요 닿지 않아도 닿았다고 우기고 증거 없으면 차량이 과실 있답니다..
저에게도 후방 블박 절실한 일이 생길 줄 꿈에도 몰랐네요
현장 나온 보험사고처리반 직원 왈, 한 5만원 쥐어 보내지 그랬냐며 경찰 신고 접수 되고 119 타고 갔으니 조만간 경찰서 출두해서 4만원 딱지까지 끊는다네요.. 액땜했다 생각하시라고.. 잊으시라는데 몇 시간 안 돼 그런지 또렷이 기억나네요.. 평생 기억에 남는 12월말일.. 억지로 웃습니다만 이 나이 들어도 이런 일은 기분 엿같네요 ㅎ
젠장할 새해엔 후방 블박도 꼭 달아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후방 블박 무시하지 마세요
보험처리보다 더 짜증난 게 조수석 안으로 발 들어온 거..
문짝 닫을 때 차라리 조수석 창문 날아갔으면 수리비 배상이 그 인간 병원비 합의금 다섯 배는 됐을텐데 말예요
진상 가는 길에 노잣돈 줬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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