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녕하세요?
불타는 입니다.
말 그대로 육아. 얼마나 도와주시나요?
저는 16년12월23일에 아빠가 되었습니다.
임신중에 특별히 잘해준건 없는데..
진통을 2박3일동안 하는 와이프를 보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사실 출산후 많이 도와줘야지.. 하는 생각을 한건 아니였는데,
초딩때 제 꿈은 좋은 아빠였습니다..ㅋㅋ
별생각 없다가 막상 출산을 하니
엄마와 자식만큼 아빠도 유대관계를 가지는건 참 힘든일인데..
과연 그 차이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 수유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분유는 99% 제가 먹이기로 ! (출산후 휴가 비슷하게 집돌이중)
처음 분유를 먹이던날.. 너무너무 사랑스럽더군요. 표현이
안될만큼.
신혼을 즐기겠다며 5년을 함께 살았는데
아.... 그냥 빨리 가질걸 그랬구나 싶더라구요.
각설하고.
인터넷엔 남혐 여혐 남편욕 와이프욕이 가득하지요.
아내가 애 돌보는거 말곤 하는것도 없는데 맘에 안드는분들
많으시죠?
그런데말입니다,
막상 육아를 함께 하다보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3시간마다 한번 하는 수유 그거 뭐 밤잠좀 덜자면되지 별거야?
했는데.. 수유준비,수유시간, 그리고 트림까지..
트림시키는데 빠르면 5분 오래걸릴땐 한시간동안 토닥여주고..
낮엔 할만한데 새벽에 이짓을 하다보면 미쳐 다시 잠들지 못하고
3시간후가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새벽잠 깨지 않기위해 각방쓰시는 남편분들이
많으시는걸로 아는데, 아이가 먹고 바로자는것도 아니더라구요~
제 아이는 그나마 좀 가볍게 태어나서 생후40일이 조금넘은지금
이제 5kg이 넘어가고있는데.. 젖먹이거나 트림시켜주려 안아주는
왼쪽 손목이 시큰거리기 시작합니다;; 황당합니다..
나름 운동도 많이하고 일도 노가다도 많이 하는편이라 건강하다
자부했는데 육아좀 했다고 손목이 시큰??;;
출산후 각 뼈 마디마디가 벌어지고 성치않은 우리나라 모든
엄마들이 걱정이 되더군요.
(사실 산후조리원에서 시간이 많이 나다보니 생전 안하던 핸드폰게임을 해서 그럴수도있다는 생각도 10%정도는 있긴하지만 유독 왼쪽손목만 아픈것 보면 그건 아닌것 같아요 ㅋ)
그깟 애 몸무게 몇kg이나 나간다고 그거 돌보면서 투덜거려? 하겠지만 진짜 그게 아니더라구요..
항상 안고끼고 사는 신생아 시절 망가진 관절이 돌아올수 있는 시간을 줘야겠단 생각.. 진정한 산후조리는 신생아 유아기 시절내내 이루어져야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엄마들 카페는 남편욕이 한가득.
남자들이 많이 가입하는 카페나 인터넷엔 아내욕들이 한가득.
서로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으니 섭섭하겠지요.
그래도 이 글을 보시는 남편분들. 오늘 아내에게 육아하느라 고생이 많다 한번 토닥여주고 케이크 하나 사들고 들어가시는게 어떨까요? 아 물론 카드도 한장써서요...
내용은.. 힘든건 알겠지만 아침밥좀 차려라..... 라고요 ㅎㅎ
별것 아닌거 같아도 분유 먹일때 엄청편합니다.
없다가 있으니 진짜 세상편할수가 없더라구요.
그 위에 잠도 재우고..
몇만원 안가지만..진짜 고맙게썼네요.
지금은 와이프 후배네에다 물려줬지만.
꼭 사세요.
없음..손목 목 어깨 허리 아퍼요.
그리고 조만간..공갈젖꼭지도 필요할꺼에요.
그거 만든사람 노벨평화상 줘야합니다.ㅜㅜ 가정의 평화를..
특히나..밤에 잘 수 있음에 감사하게됩니다.
육아 많이 힘들죠..새벽수유 정말 미처버리죠..그러나 고지가 저앞 입니다...조금더 힘내서 육아도와주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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