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격도 만만치 않네요”
서울 신림동에 사는 주부 이 모씨는 나날이 심각해져 가는 미세먼지로 인해 아이들에게 황사 마스크를 씌우고 있지만, 한 두개씩 사다보면 의외로 가격부담도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일예로 실제 유한킴벌리에서 판매 중인 황사마스크는 원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TV가 입수한 유한킴벌리 대리점 가격표에서도 황사마스크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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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황사마스크의 원재료인 부직포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부직포 가격을 100으로 상정했을 때, 2013년 95.64, 2014년 93.06, 2015년 90.22까지 지속 하락했다. 작년에 93.69로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2010년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황사마스크 KF80' 낱개 1장의 공급가격은 2013년(836원, 3월기준)에 비해 2014년엔 200원이상 오른 1045원까지 인상됐다. 2014년 당시엔 황사마스크 특수로 관련제품 매출이 전년보다 18배 증가했던 시기다. 2015년에도 리뉴얼된 황사마스크 제품이 나오긴 했지만 1221원으로 재차 공급가가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15년 3월 기준, 유한킴벌리의 티슈와 같은 제품군은 마진률이 대부분 15%대 전후로 책정돼 있었지만, 황사마스크 등 마스크 제품군은 모두 20%대로 책정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유한킴벌리가 실제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는 ‘이앤더블유’사의 OEM제품”이라며 “이 제조사의 매출원가율은 2014년 대비 2015년 부직포 가격하락으로 약 10.7%의 원가하락이 있었으나, 동일한 제품으로 판매된 유한킴벌리의 마스크 가격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5년 리뉴얼된 제품도 기존 제품과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가격을 올리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2010년 제품은 B2B 제품으로 당초 출시돼 판매됐고, 현재는 오히려 공급가가 더 낮게 책정돼 소비자에게 판매 중"이라며 "2015년 이후 출시된 리뉴얼 제품의 경우엔 가격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간혹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에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판매가가 오른 것으로 당사에서 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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