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두번의 모터쇼를 관람을 했습니다.
모터쇼라곤 평생 가보질 않다가
서울 모터쇼와 상하이 모터쇼를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
경험적으로 자연스레 두 모터쇼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 우선 엄청 컸습니다. 아마 가장 큰 차이였던 것 같네요.
전시장 면적만 봤을때도 서울 모터쇼의 6배는 되었고, 전시차량은 10배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 모터쇼도 크다고 생각했지만 상하이 모터쇼는 모든 제조사들이 원하는 만큼 아낌없이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차량을 소개하는 공간이라던지 연출적 측면에서도 모든 부스가 개성있고 임펙트 있었습니다.
특히나 아이코나의 볼케노 티타늄 자동차의 공개 부스는 아래에 마그마가 끓는듯한 영상을 보여줘
재난영화나 SF영화의 트레일러 영상과 같은 연출을 보여줬습니다.
# 의사소통이 안되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영어는 만국통용어라고 평소에 생각해서 외국에 나가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없었는데
중국은 영어가 너무 안통했습니다. 서울 모터쇼는 진행 요원이 많고 전시차량 관리자들도 기본적으로 영어를 조금씩 해서
관람하는 외국인들이 불편함 없이 관람을 진행하는 모습을 꽤 보았는데 상하이 모터쇼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정말 아는 만큼만 보고 올 수 밖에 없어서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 정보 제공이 부실했다.
서울 모터쇼는 대부분의 부스에서 전시차량 옆에 차의 재원이나 특징을 설명하는 게시판이 있었고 설명을 요구하면
모든 진행 및 관리 요원들이
차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해주실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이 매우 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모터쇼는 재원이나 차량 모델 정보 게시판이 모두 없었고 (현대차는 서울모터쇼와 같은 컨셉과 정보를 제공) 진행,
관리 요원들은 전시 차량에 붙는 먼지나 손자욱을 지우는 역할만 수행할뿐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을 원할 하게 하지 못하는 등
사전 기본 교육이 부족했습니다.
# 동선에 대한 고민
서울 모터쇼는 직렬 형태로 전시관이 1관 - 1관 2층 - 이동하여 - 2관으로 이어져서 모든 전시물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게
동선을 잘 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하이 모터쇼는 원형 불가사리형 전시장 모양이라서 관심을 가지는 모델을 사전에 선택하고 집중하기 좋게 배치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전시장이 너무 넓고 둥글어 한 부스를 보고 비교해보고자 하는 경쟁 업체의 부스를 방문하려고 하면 몇 십분을 걸어거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메뚜기 처럼
널뛰기 식으로 다녀야 했습니다. 이동 시간에 쏟아 부은 시간도 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 부대시설
서울 모터쇼는 1관과 2관 사이에 간단히 요기가 가능한 분식을 파는 매점이 배치되어 있었고, 전시관들 중간에 음식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화장실, 휴식 공간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반면 상하이 모터쇼는 요기할 음식점들이 중앙에 밀집되어있어 동선이 꼬이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거대한 전시실 간
출입문 주변에는 항상 규칙성 있게 화장실과 간의 의자가 비치 되어있어서 필요에 따라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 전시 차량
서울 모터쇼는 컨셉과 타겟을 그렇게 잡은 것인지 대부분의 차가 시승가능하고 만져보고 두들겨 보는 등 직접 체험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상하이 모터쇼는 하이엔드 급 자동차들은 제지 벨트로 막아져있고 근처에도 가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차에 비용과 관리 때문에 그렇다고 이해도 되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서울 모터쇼에 출품하지 않은 많은 슈퍼차들을 직접 타볼 수 있고 만져 볼 수 있어서
내가 지금 꿈인가 생시인가 하루 종일 헷갈렸습니다.
이 정도는 되야 모터쇼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 관람 분위기
서울 모터쇼는 일산에 거주하는 관람객들이 마실 나오는 모습으로 가족 단위로 편안하게 나와서 관람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현재 구매 가능한 라인업 위주의 전시여서 궁금했고 구매 의향이 있는 특정 모델에 집중해서 시승하고 체험하는 태도를
많이 발견했습니다.
상하이 모터쇼는 평소에 보기 힘든 드림카에 체험이 집중 되어있었고 관람객들은 서울 모터쇼 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셀카봉에 핸드폰을 연결하여 차량 하부를 찍어서 본다 던지, 철판의 강도를 테스트 해보기 위해서 가볍게 두들겨 본다던지,
차 내부 인테리어를 구석 구석 카메라에 담는 등 매우 적극적이였습니다.
# 느낀 점
중국의 자동차 관련 기술력이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점,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에 이리도 관심이 많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중국의 소비력은 세계 자동차 제조 회사들에게 너무 나도 큰 영향력을 끼쳐버리니 한국 그리고 서울 모터쇼는
상대적으로 소외받아 섭섭하게 느껴졌습니다.
서울 모터쇼에서는 신기술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차에 대해서 소개 정도의 비중을 가졌는데,
중국에서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가솔린 차량과의 비중이 1:1에 비견될 정도로 이미 매우 높은 비중을 가지는 듯했습니다.
이 점은 한국, 현대의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의 기술력이 세계적 경쟁력을 아직 확보하지 못해서
서울 모터쇼에서 큰 비중을 줄 수 없었던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정보는 불균등하니 해외 자동차 행사에 참가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많이 참가하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균형있는 정보를
꾸려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일행 모두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상하이 모터쇼를 보고 와서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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