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 형님들 평소에 눈팅만 하다가 잠이 안와서 적어볼께요.
일단 정착기라고 하긴했는데 아직도 완전히 정착은 못했구요 ( 비자법 바뀌면서 ㅠㅠ 망할놈의 영어점수..)
정착하려고 발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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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07. 2012 제가 호주에 입국했으니깐 벌써 5년 전이네요 시간 음청 빨리갑니다 진짜.
사고나서 군대 면제받고 장애 받아서 회사 맨날 떨어지고 하다가 어쩌다가 포스코 하청에서 2년정도
이게 내 평생 직장이다 생각하고 진짜 뼈 묻을 생각으로 회사 다녔었는데.
어느날 40살 아저씨가 사업실패하고 신입으로 들어오는거보고. 쓰벌 나도 인생좀 즐기다가 이것저거 해보다가 안되믄
그때 여기 다시 올란다 하고 사표내고 호주로 워킹 왔습니다.
5년만난 여자친구 있었는데 간다니깐 같이 간다고 하드라고요 . 그래서 알았다 했는데 여친 집에서 그냥 못보낸다고
결혼하면 같이가고 아니면 안된다해서 결혼까정 했습니다. ( 원래는 혼자와서 인생의 참맛을 보려고했지만...실패)
아 흙수저라서 돈 없어서 결혼식은 안했습니다. 못한건 아니고 그냥 돈 아까워서 안했습니다. 와이프도 돈 아깝다고 웨딩사진만 찍자고 했는데. 아직도 그걸 못해줬네요 ㅠㅠ
호주도 오래 있을라고 온것도 아니고 그냥 돈 많이 준다고해서 와이프랑 저랑 가서 돈 1500만원모아서 유럽배낭여행 작살나게 하고오자고 호주 왔습니다.
호주 처음올때 영어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 지금도 조또 못하는건 함정)
호주 처음와서 공항에서 하루 노숙하고 담날 비행기타고 농장가서 일단 1달동안 가지 존나게 땃습니다.
나는 원래 노가다 체질이라서 이런거 일도 아니었는데 와이프는 가지따다가 말고 막 자빠져서 울고 그랬음 그럼 나는
이게 뭐시 힘들다고 울고그냐고 울고 할라믄 그냥 한국가라고 했었습니다 ( 좀 강하게 키울라고)
그러다가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해서 농장 알아보고 하다가 누가 소개해줘서 진짜 시골로 가게 됬습니다
시급은 23불 그때 환율 1180원 찍었으니깐 돈 엄청 많이 됐죠.
뭐 나무 가꾸고 그런거였는데 저희는 잡초제거 했습니다. 그냥 곡괭일들고 밭때기 돌아다니면서 풀제거하고 8시간씩 5일 일했습니다.
그렇게 4달정도 일해서 둘이 1000만원 모았는데. 호주 도시에서도 좀 살아보고 싶어서 멜버른으로 이동
진짜 영어 한마디도 못했는데. 자존심은 쌔서 한인 밑에서는 죽어도 일안한다고 한식당 스시집 이런데는 이력서 넣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돈 아까워서 진짜 이력서 7일동안 돌리면서도 와이프랑 도시락 싸가지고 돌아다니면서 공원에서 빵쪼가리먹고 참..
그래도 진짜 어떻게든 해본다고 호텔 로컬식당에만 이력서 계속돌리고 .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저나 와이프 둘다 경쟁력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운좋게 좀 유명한 레스토랑 설거지(주방보조) 구한다고 해서 면접이랑보고 트라이얼도 보고 했는데
호주는 2시간은 공짜로 트라이얼. 그후부터는 돈 받습니다. 근데 그때 2시간만 해보고 결정하는거였는데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안되는 영어로 왜 안되냐 제발좀 일하게 해주라 막 했는데 .
영어를 너무 못해서 안된다고 하드라구요. 그러면서 2시간 일한거는 돈으로는 안주고 밥을한끼 먹으라고 했는데
제가 진짜 자존심...그런거 필요도 없는데 그 자존심땜에 그냥 됏다고 배안고프다고하고 뒷골목으로 나와서 진짜
펑펑 울었네요 진짜. 얼마나 서럽던지.
그래서 그때 마음먹은게 기본은 좀 알아야겟다 였습니다.
그래서 시간당 20불씩 일주일에 2시간씩 3번 영어 기본 한국인한테 배웠네요.
그떄 기억나는게 막 I can do it, I want to ~~, can I ? 막 이런거 진짜 말도안되는 기초 배웠었습니다.
그러다가 일 못잡아서 와이프는 한인미용실 머리깜겨주는거 시급 12불 저는 한인식품 배달하는거 시급 16.5불 받고하는ㄱ
ㅠㅠ 결국은 한인 밑에서는 일 안한다고 했는데... 진짜 벼랑끝에 서니깐 뭐 그런거 없드라구요 ㅋㅋ
그렇게 한달쯤 일하던중 일요일에 집ㅇㅔ서 자고있는데 아침에 부재중 전화가.
그래서 제가 다시 전화니깐 @#)!*#(@!*#) HOTEL *()*(*)(( help you? 진짜 이것만 들리드라고요 ㅋㅋ
그래서 제가 되는거 안되는거 총동원해서 전화했어? 이러니깐 자기는 모르고 호텔이라 손님이 했나보다고 그러면서 모른다고
그래서 알았다고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담배하나 피우면서 생각해보니깐 진짜 호텔에서 전화가 올 일이 없는데 전화가 와서 하도 이상해서 다시 전화해서 진짜 왜 전화했냐고 손님 누가 전화했는지 알 수 있냐고 하니깐 .
좀 짜증내길래 미안하다고하고 끈ㅎ엇습니다. 글다가 와이프가 왜그러냐고 물어보길래 호텔에서 전화가 왔는데 다시 전화하니깐 자기들은 모른데 막 설명해주니깐 와이프가 . 자기 이력서 호텔에 많이 넣엇쟈나~ 이러길래 다시 저나해서 나 혹시 이력서땜에 전화한건가? 이러니깐
읗헤ㅔ헤 그런가? 기둘려봐 하더니 어디 전화연결 해주드라구요
그래서 뭐 매니저가 전화받더니 Jezza Kim? 하길래 에쓰에쓰 엄청하니깐 막 웃으면서 2시에 면접올래? 하길래 바로
땡큐 씨유하고 퀵샤워하고 전철 타고 호텔가서 인터뷰 보는데 제 이력서를 매니져가 찾는데
와 진짜 이력서가 거기에 100개도 넘게 쌓여있더라고요. 그래서 매니저가 제 이력서를 찾을라고 하는데 그것도 못찾음 ㅎㄸ
진ㅉㅏ 운 좋게 연락받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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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만 너무 햇네ㅛ ㅠㅠ 저게 호주와서 5개월 이야기네요 아 너무 글어저서 2편 쓸게요
초반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ㅠㅠ
2부 기대합니다!
멜번이 살기좋은도시죠 ㅎ
기술을 배우세요 뭐든 요즘 멜번 상업경기가 괜찮아서 공고르 배우시든가 타일 커머셜도 괜찮아요.
여자들은 널싱 베우면 좋아요 ㅎ
아 그리고 저눈 퍼스살아요
저도 호텔에 레쥼 꽤 돌렸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나가주세유...@@
낼모래면 40이고 처자식 딸려서 이제 상상에만 그치네요...ㅋ
전 시드니 공장에서 일하다 카불쳐 가서 딸기 존나따다가 아들레이드가서 학원반년 다녀보고 한국 왔습니다..
힘내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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