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월 19일 일입니다.
원주 진광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학생의 아버님이 주변에 밝히길 꺼려하셨으나
그냥 있을 수 없는 사정이라 이렇게 글올립니다.
언론에 계시는 분이나,진광고 선배님들 계시면
어떤 경로로든 도움이 되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우선 이렇게 올림을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학생은 학급의 반장이구요. 아주 성실합니다.
가정 형편이 좋지는 않은 가운데서도 미래를 위해
모든 면에서 열심이구요. 가정 경제 상황이 어려워서
근로 봉사 장학생 신청을 해서 멀리 있는 집에서도
일찍 등교해서 근로 봉사하는 학생입니다.
아버님은 교통사고로 직장을 그만 두시고
영세한 어머님 가게에서 잔 일을 도와 주셨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간암 판정을 받으셨고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들이 선뜻 나섰고
조직이 일치해서 오늘 7월ㅣ9일 지금 수술 중에
있다고 합니다.
무려 학생 간의 60퍼센트를 이식하는 어려운
수술이랍니다. 저도 돌아가신 아버님께 신장을
하나 드려야 할 시점에 머뭇거리다 결국 그냥
아무 것도 못 하고 보내드린 후회가 있어서
그 결정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상상도 못 하겠네요.
고2 짜리가, 별 일 없는 집 아이라면 아직도
어린 티를 못 벗을 나이에 수술대에 누웠을 아이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튼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수술 중일텐데
문제는 수술비 입니다.
간 이식 수술 시 받는 분인 아버지는 보험이 되는데
제공자인 학생은 보험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진짜라면 문제가 많겠죠.
한창 공부에 집중하고 열심히 웃고, 신나게 놀아야
할 아이가 너무 많은 짐을 짊어져선 안 된다 생각에
글 올립니다.
이 글 보시는 언론 관계되시는 회원님들 혹시 가능하시면
널리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회원님들 중에 원주 진광고 선배님들 계시면
도움 청해 봅니다.
두루뭉술하게 쓴 내용이라 신빙성이 떨어질수도 있겠지만
학생 아버님의 뜻이 그러해서 다소 조심스럽게
썼습니다.
널리 알려 주시고 이런 아름답고 용기 있는 학생이 좋은 사회적 보상을 받았으면 합니다.
부디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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