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겪은 일입니다.
순천에서 누리로 타고 수원 올라오는 길.
기온은 높지 않더라도 비가 오락가락했기 때문에 습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객차 내 너무 후텁지근 한 겁니다.
객실 전무에게 말했습니다.
"에어콘 고장났나요? 왜 이렇게 덥죠?"
"그게 아니고 저쪽 좌석 중년아줌마들이 춥다고 자꾸 꺼달라고 해서요?"
"그렇게 하면 됩니까? 냉방 틀어주세요"
"내 알겠습니다"
그런데 익산정도 왔는데 자다가 깼습니다. 땀이 찔찔 나서 말이죠.
손을 들어 체크해 보니 에어콘은 또 꺼지고 송풍만 되는 겁니다.
여객전무가 올때까지 기다려 봤지만 오질 않았습니다.
결국 내가 폭발...
조치원역에 정차했을 때 내려서 여객전무를 찿았습니다.
누리로 열차 4량 배치는 맨 뒷 조종칸에 여객전무가 근무합니다.
찿아가서 따졌죠.
"왜 이렇게 덮습니까? 어떻게 밖이 더 시원합니까?"
언성을 높였습니다.
여객 전무는 알겠습니다. 에어콘 켜겠습니다 라고 답을 합니다
그러나 온도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찿아가서 따지려고 하니
다른 여객손님도 와서 저랑 합세했습니다.
그제서야 여객전무는 전객차 에어콘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2호차 중년 여자 친구 넷이 집중적으로 춥다고 민원제기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했죠
"그럼 그 여자들 말 들어주면 다른 사람은 더워도 된다는 겁니까?"
여객전무는 재차 죄송합니다 연발...
사실 여객전무는 죄가 없죠.
지가 춥다고 무더위에 무조건 에어콘 꺼달라는 김여사들이 문제이긴 하죠.
좌우지간 내가 이렇게 하는 바람에 다시 에어콘은 가동되고
주변 승객들도 고맙다고...
김여사님들
여름엔 여자들 겉옷 하나 들고 다니세요.
에어콘 밑에서 춥다고 하지 말고.
인증 짤은 기차 표
더운사람이 벗을순 없으니 추운사람이 걸치는게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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