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어머니께서 김해 사십니다
주말마다 서울에서 내려오면 육식을 선호하시는 어머니랑 식사를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육고기 별로 안 즐김..단..굽기는 잘 구움.. ㅡ,.ㅡ)
어머니 아파트 앞에 있는 돼지 갈비집에서 한참 고기 굽고 있었는데..
창가를 우연히 내다 보았는데.. 주차하고 들어 오시는 분의 낯이 익어요..
김해지역 국회의원이신 김경수씨..
어머니 다리가 불편하셔서 입구에 앉아 있었는데 김경수씨 스캔 되자마자 자동 반사..벌떡...
얼떨결에 악수 건네며 느닷없이 내 뱉은 말..
'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죠..근데..진짜 선거 포스터,티비랑 똑같네요'
김경수씨..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시는 팔순 넘은 노모께 진지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라며 말씀하시는데..
천상 '범생' 이미지..
마지막까지 너무 우리들 마음 아프게 하고 세상을 버리신 그 분 곁에서 희노애락을 같이 하셨던 분이라
지금 김경수씨 지위나 위상과는 아무 상관없이 직접 뵈니 얼마나 애틋하고 맘 한켠이 아린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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