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구들이랑 등갈비구이집에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딸이랑 같이 게임 하다가 게임속 다른분이 부모님이랑 같이 등갈비 먹으러 갔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딸이 저보고 우리도 등갈비구이 먹으러 가자고 조르길래, 아내보고 저녁에 등갈비구이 먹으러 갈래? 물어보니 사주면 먹으러 간다더군요
식구들과 지하철타고<자가용타고가면 음주운전할까바>유명 등갈비집에가서 들어가니 사람 진짜 많더군요
식탁 자리는 없고, 방만 있길래 방으로 들어가니, 우리 옆자리에도 6명의 식구가 먹고 있더군요
등갈비구이 7인분을 시키고 마침 내가 좋아하는 프로 슈돌하길래 그거 보면서 소주한잔씩 홀짝 홀짝 마시고 있으니, 옆에서 먹고있던 식구중에 대 여섯살쯤 되어보이는 딸아이가 내 옆으로 오는겁니다
손에 고기하나들고와서 저에게 주더군요
애 보고 "이거 아저씨 먹으라고? 하니까 고개를 끄덕 하면서 응, 이러는겁니다 ㅎㅎ
입을 벌리니 입으로 넣어주길래 냉큼 받아먹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표정을 지으니까 애가 씨익 웃으면서 자기 엄마에게 가네요
그리고 아내가 옆에서 나에게 민원짜리 한장을 주면서 용돈 주라고 슬며시 건네줍니다
아기보고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주니, 그 엄마되는 사람이 자꾸 사양하길래, 시아버지가 되시는분이 그 애 엄마보고 아가, 너무 사양하는것도 실례라면서 그 어르신이 저보고 애기가 너무 어려 불편하셨으면 죄송하다고 하시더군요
요즘 맘충, 노키즈존 정말 말이 많죠?
솔직히 오늘 제가 겪었던 이런분들만 있으면, 맘충, 대디충 이런소리 들을일이 없을겁니다
그 애기도 나에게 고기 주고나서는 가만히 앉아서 밥만먹고, 고기 하나들고와서 우리 아들에게 한점주고, 딸에게 한점주고, 아내에게 한점주고 이러는 거 외에는 별다른 행동도 하지 않았구요
그 식구분들 가면서 어르신이 정중하게 우리식구에게 90도로 인사하며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하시고는 계산하고 나가셨습니다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정말 기분이 좋았네요
사람의 배움이란 공부만 잘한다고 많이 배운게 아닌거 같습니다
그분들을 보고 많은것을 깨우치고 배우고왔습니다
가정교육이 절실합니다
정관 평균연령:32.8세
저는 노키즈존 찬성 합니다
멋집니다.
문득 우리앞집에 누가사는지 모르겠군요..
어릴적 시골살때는 마당평상에서 옆집식구들하고 저녁도 같이먹곤했었는데
세상이 너무 변한것같습니다.
우리 손녀가 잘생긴사람을 좋아한다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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