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공장 전봇대에 진돗개가 목에 밧줄로 묶여있어요
이 개를본지 한달정도 됬는데 제가바로 개키우는
옆 공장에서 일하거든요
주인이 개집도 안만들어줘서 비오면 그대로 비
다 맞구요 가로등도없는 어두컴컴한곳이라
개가 넘 애잔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던 어느날 야간 출근길에 개를보니 이리저리 발광하며
자기 이빨로 밧줄을 물어뜯더군요
밧줄이 단단해 뜯기지도 않으며
도망갈려고 이리저리 뛰다 목이 아픈지
포기하더군요
그걸보고 개 집도없이 정말 고통스럽나보다
내가 몰래가서 풀어줄까 생각도했지만
괜히 풀어줬다가 나를 공격할꺼같아
그만뒸어요 그렇게 신경끄고 지내다 문득
내가먹고있던 커피를 개한테 줘볼까해서 줬더니
개가 처음에 냄새를 맡더니 혀로 핧아먹는거에요
배가 고프고 맛이있었는지
종이컵을 자기가 찢어버리면서 까지 싹싹 핧아먹더군요
저도 잘먹으니 기분이좋아서 3번4번 떠다 줬어요
개 집도없고 주인이 밥과 물을 주긴 하는지 에휴
진돗개가 너무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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