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나 할 요량으로 몇가지 간식거리를 집어들고 계산대로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내 앞에 앞에 교복을 입은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튀김우동 사발면 한개를 들고 핸드폰으로 T머니 결제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결제를 여러번 시도해도 계산대가 도통 먹히지가 않고 애러가 뜨기를 예닐곱번 ~ 시간은 흘러 뒤에서 좀 기다린 여러 사람들의 원성과 탄식이 부담 되었는지 학생은 티머니 말고는 계산할 현금 1150원이 없었는지 ... 결국 계산을 포기하고 사발면을 진열대에 다시 갖다가 놓으려 하더군요... 그때 순간 저에게 확 스치는 생각이 얼마되지도 않지만 저거 다시 놓고 나가려는 저 학생의 마음을 생각하니까 괜히 짠하더군요 ~
저는 갖다놓으려는 학생의 사발면을 뺏어들고 보나스로 ㅎㅎ 참치마요 삼각김밥까지 하나 더 들고 계산대에서 계산해 주고 들러 주었습니다 ~ 학생은 편의점에 있던 여러 사람들의 보는 눈이 많아 부끄러움반 고마움반의 눈빛으로 저에게 수줍은 감사의 표시를 하고 편의점을 나갔습니다.
몇푼도 안되는 돈쓰고 여기다 자랑질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내 오지랖이 어떤때는 내 마음의 평화와 푸근함을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다. 왠지 그게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추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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