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글을 처음 올려요 상담이 필요할 때 항상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는 편이었는데 지금 상황은 주변에 말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글을 올리는데 읽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지방에 사는 20대 후반 성인 남성입니다.
저는 2년 이상 꾸준히 브라질리언왁싱을 받고 있어요
그냥 호기심에 한번 해보자 했다가 항문의 깔끔함이 가장 좋아서 계속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정확한 나이는 모르는데 오래 대화하다 보면 나이가 좀 있으시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느낌에 비해 엄청 젊어 보이세요 피부도 좋으시고요
항상 같은 선생님한테 받다 보니 많이 친해져서 대화도 많이 하거든요
동네 맛 집 얘기, 학창시절 얘기, 회사 얘기 등 소소한 얘기도 많이 하고요
처음 받을 때는 음흉한 생각이 전혀 없어도 작업을 하다 보면 쪼물딱쪼물딱거릴수밖에없고 그러면 당연히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그때 선생님한테 죄송하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변화가 일어나야 작업하기 편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변화가 일어나든 말든 신경 안 쓰고 받았습니다
작업하면 정말 아픈 부위가 있는데 선생님이 빨리 안 눌러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럼 빨리 좀 눌러달라 그러고 그랬어요 왁싱 해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누르고 안 누르고 의 차이를요
나중에는 선생님이 오늘은 변화가 안 일어났네요?라고 농담도 하고요 주말에 작업 받으러 가면 여자 만나러 간다고 준비하는 거냐라고도 농담도 하고요
지내다보니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과거에 다른 여자친구 만날 때는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여자친구 만나면서 결혼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결혼 얘기를 하니 본인도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라면서 이후 물 흐르듯 잘 흘러갔습니다
그 와중 여자친구가 취업에 성공했고 여자친구에게나 저에게나 금상첨화였죠 여자친구도 이제 취업했으니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저를 보고 싶어 한다고 일요일 저녁식사 자리에 저를 초대하셨고 결혼 승낙이라도 받은 마냥 너무 좋았습니다. 주말이 너무 기다려지더라고요
기다리던 일요일이 왔고 여자친구 집에 찾아갔는데 여자친구 어머님이 왁싱 선생님이셨어요 .....................
여자친구 만날 때 집안 얘기를 거의 하지 않길래 숨기고 싶은 게 있는거 같아 실례가 될 거 같아서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어요
지방이다 보니 많이 좁아요 거기서 거기에요 직업을 알았으면 당연히 얼굴도 확인했을 거예요..
왜 저는 일 년을 넘게 만나면서 여자친구 어머니 사진을 한 번도 안 봤을까요?
물론 통화는 몇 번 했습니다 근데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통화 목소리와 실제 목소리가 전혀 달랐어요
당연히 눈이 마주치자마자 어머니께서도 저를 알아봤습니다. 그냥 자연스레 인사를 드렸고 어머니께서도 모르는 척 인사받아주셨고요
밥 먹는데 저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길래 저도 처음 뵙는 분처럼 말을 이어나갔고 그 자리가 불편하긴 했으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끝이 났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저는 심판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여자친구가 연락 올 때마다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별다른 얘기가 없어요 지금 아직까지도 얘기가 없어요. 좋다고도 싫다고도 아무 얘기도 안 하신답니다
전 지금도 여자친구가 굉장히 좋습니다. 결혼도 하고 싶고요
그런데 장모님 되실 분이 2년 이상 저의 중요 부위를 작업해주셨고 대화하면서 과거의 사고 쳤던 얘기 등 저에게 흠이 될만한 얘기를 그냥 웃음거리로 얘기했고
여자친구 없을 때도 있을 때도 연애상담을 했습니다. 사위 될 사람이라면 안 좋은 얘기도 좀 있었어요
근데 분명 저의 이미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젊은데 열심히 산다고 결혼하면 잘 살겠다고 나중에 결혼하면 청첩장 꼭 달라고 말씀도 하셨어요.
왁싱은 계속 받고 싶은데.. 여자친구랑 잘돼도 안돼도 왁싱샵을 옮기는 게 맞겠죠?
제가 먼저 여자친구 어머니에게 따로 연락을 드려야 할까요? 연락을 드리면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어디서부터 다 얘기해야 될지도 모르겠고요
여자친구가 글을 보면 바로 알건데 여자친구는 인터넷을 잘 안 해요 인터넷과 친하지 않은 친구입니다
그 흔한 sns 과거에 싸이월드도 지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전혀 해본 적이 없을 정도라 올려봐요
요약
- 왁싱을 2년 넘게 다님 그 와중 여자친구가 생김 결혼 승낙 받으러 인사드리러 감 여자친구 어머님이 왁싱 선생님임
올리자마자 많은 댓글이 올라오는데..
왁싱을 다른곳에서 받았다고 여자친구한테 얘기를해야하는지 그것도 말하면 거짓말이니까요 평생 숨길수있는거같지도않고요
주작이라고하시는분한테는 관심전혀없습니다
진짜 저에게 조언해주시는분들말만듣고 글은 추후에삭제할예정입니다.
제 성격상 먼저 연락드리고 얘기합니다
이러저러해서 상황이 이렇다 어떻게 생각하시냐 하구요
농담이고..가게 찾아가셔서 솔직하게 말씀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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