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사무실 고양이인데요...
불과 어제도 사진올렸던 늠인데...
며칠전까지만 해도 잘놀던늠이 밥을 잘 안먹길래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장염이라길래
약받아다가 억지로 약먹이고 그랬는데...계속 상태 안좋길래 오늘 조금 큰병원에 다시 델고가보니....
신부전증 말기랍니다...고양이도 이런병에 걸리는줄 처음알았습니다...
저도 동물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애교도 많고 사람도 잘따르곤했거든요..
오래동안 기르지는 않았지만 근1년을 핏덩이때부터 이뻐해주며 길렀는데...
살 가망성이 없다네여...하...
오늘아니면 내일을 넘기기 힘들다해서....어쩔수없이...아픈거보단 고통을 덜어주는게 낳다고 판단이되서...
어쩔수없이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하고 안락사진행중 입니다...
그동안 잘해주지못한게 내심 마음에 걸려서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오늘은 소주한잔 해야겠습니다...
P.S: 그깟 고양이 죽은게 뭐 대수라고...하실분들도 계시겠지만...막상 기르던 동물이 이렇게 되니 마음이 아프네요...
내가 안락사시키는게 당연하다고 했나요?
고양이니까 아프니 골골대니까 안락사시켰다구요?
1년여를 애지중지 길른애를 저라고 좋아서 그랬을까요...
기르다 병들었다고 버리느니 차라리 낳다고 보네요...
그리고 안락사는 뭐 공짜라서 제가 얼씨구나하고 하자고했는줄 아시나요?
돈을 말해서 그렇긴 하지만 안락사비용만 17만원입니다. 그리고 안락사전 검사,치료까지해서 총40만원입니다.
정말 말씀을 이상하게 하시네요...
당연히 사람이 동물의 목숨을 끊을 자격은 없겠죠...
허나 병들어 걸음조차 못걷고 물조차못먹고 눈도못뜨는애를 보내는 저로써도 어쩔수없는 선택이었네요...
그조차도 뭐라하시면 저도 할말이 없네요...서로의 관념이 다르듯...
죄송합니다.
가뜩이나 맘안좋은데 윗분말씀이 참 거시기허네요...
전혀 이런생각은 해본적도없는데 막상 갑자기 닥치니 마음이 너무 허망하네여...
이미 회복의 가망이없는 터라 고통없이 편히 보내줄려고 고민많이 하셨을건데
고생하셨습니다
이별이란 본디 슬픈법이죠
저번에 통화하고 엄청 오래되었네여
정말 고민많이하고 내린 결정이었네여...
슬프네여
울딸이 울고불고 난리네여...와이프한테 애기한테는 얘기하지 말랬더니 기윽고 얘기해서...
15년마다 이별하는게 넘 힘들어서 못키워요. 갸들 무지개 다리 건너보내면 몇달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아파서 안돼요.
이젠 우리 꽃님이 때메..키울 생각도 못하지만요.
안락사시키는 마음... 이제서야 알듯하네여
그쵸..ㅜㅜ
근데 무지개 다리건너면..얼마나 생각나는지 몰라유..ㅜㅡㄴ
누구도 자기 마음 안 쓰고, 누구도 자기 돈을 안 쓰려 하면 저런 동물들은
더욱 더 고생을 하다 힘들게 죽을 수밖에요...
잘 하셨습니다.
다 잊어야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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