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군 전역 후~ 한참 캠퍼스를 누비며 여친도 사귀고~ 센치하던 그 시절~ㅎㅎ
저는 원래 혼밥 혼술 엄청 잘하거든요ㅎㅎ 국밥집, 중국요리, 국밥 등등 고기만빼고 혼자 잘 먹으러 다녀요ㅎㅎ 그냥 가다가 배고프면 저거 먹어야지하고 놀부부대찌게 이런데서 2인분+소주한병 시켜서 혼자 먹어요ㅎㅎ 남이 보던지 말던지ㅎㅎ 내가 배고파서 먹는거니까 원래 주변 신경안쓰는데...
23살때 신촌에서 당시 여친이랑 크게 싸웠는데~ 얼마 사귀지도 않아 여친이 헤어지자더군요ㅎㅎ
하....아직도 기억나는게 그날 비가 왔어요~ 주르륵 주르륵ㅎㅎ 근처 가게에서는 센치한 노래들이 들리고~ 당시 밤 10시 반쯤되고~ 여친은 지하철 타고 쌩 가버리고.....혼자 신촌에 남은 저....
우산이 있어도 좀 젖은체로~ 길을 걷다가, 2층에 분위기 좋은 술집이 하나 보이더군요ㅎㅎ
집가서 혼술하는건 당시에는 잘 안하던 시절이라서~ 속으로 "그래~ 비오는거 감상하면서 소주나 한잔빨자~ 난 시련남이니까" 라고ㅋㅋㅋ 생각하고 2층 술집으로 올라갔는데....(지금 생각하면 Bar를 갔어야 되는건데ㅎㅎ)
알바 왈 "몇분오셨어요?"
저 " 혼자에요"
알바 왈 "네??? 사장님 여기 혼자오신분 있으신데...1명도 상관 없어요?"
사장이 위아래로 절 병신취급 하는것처럼 스캔하더니ㅋㅋ "저기 창가자리로 안내해드려라"
말이 창가지 제일 구석탱이ㅋㅋ 물론 술집 안에는 벌써 저 말고도 반정도는 찬 상태ㅎㅎ
아직도 생가나는게 혼자 새우튀김과 매운짬뽕탕을 시키고ㅎㅎ 소주한잔 먹는데.....
10시반인데 점점 손님이 불어남ㅎㅎ 주변 술집들 문 다 닫았나 여기가 인기가 좋았던건지...점점 자리가 없어지더니~...
꽉참....ㅡㅡ; 시부럴....ㅠㅠ 저는 4인자리에 혼자 앉아 소주 두병째 까고 있는데~ 여기 저기서 여대생, 혹은 혼합으로 앉아 왁자지껄하는데~ 아무리 제가 혼밥을 즐겨해도 사장의 눈초리가 쎄게 느껴지더라구요....
자리가 꽉 찬 후에 사장이 4인, 2인 이렇게 온 사람들 돌려보내는데....느낌상 저 쳐다보면서 "아 자리가 없네...오늘따라....누구하나 일찍 먹고 가는사람 있을거에요~ 10분만 기다려보세요~ 제가 서비스 드릴게요" 라고하는데...
속으로 "에잇 시발 나보러 가란 소리네ㅠㅠ" 라고 해서 소주 두병째 깐거 딱 후딱 먹고....일어나서...계산하고..비오는 거리를 걸으며 생각을 했네요...."술집은 bar가 아닌이상 혼자는 개 오바구나...차라리 삼겹살집을가지....."
이야 ~~ 오밤중에 왜이러십니까 ㅠㅠ 지금은 갈때도 없는데 ㅋㅋ
국밥에 소주한잔 증말 땡기네유 ㅠㅠ
살다보니 술못하는 인생만큼 재미없는 인생도 없더군요..
그뒤로 꼭 누구불러 같이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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