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 우연히 알게되서 몇번 눈팅만하다가
글은 처음 써보네요..
좀 지난 얘기긴 한데,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면, 답답하고, 화나서 ,글한번올려봅니다.
작년 한국시리즈 표구하기 전쟁때..
너무너무 한경기라도 가고싶어서
네이버 중고나라 스포츠티겟거래 게시판을
한 며칠 시도때도 없이 뒤지고 있을 때였죠..
몇번 중고나라에서 안전거래없이
계좌 바로 송금 후 , 모바일티켓 번호 알려주는 방식으로
정규시즌 경기 암표는 사본경험이 있던지라.
정말 양심가격에 파려는 착한 분 없는지 눈에 불을키고 게시판을 새로고침하던때였어요..
기억하시는분 계시겠지만, 작년도 기아가 오래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하는 바람에
암표값은 3루 내야 석 기준 2장 25~30 까지 치솟았었는데
정말 직관가고싶긴해도 그 미친가격에 사는 것은 납득이 안가고 정말 눈탱이 인증하는 꼴 되는거 같아서,
시세가에는 못사겠더라구요.
그러던중 잠실 경기 이틀전인가
가격없이 판다는 글 있길래 , 문자를 보냈고,
가격물어보니 내야 3루 네이비 2장에 17 에 준다더군요. .
아 지금생각해보니 먼저 얼마 생각하냐고 물어봐서
제가 17정도에 주면 좋겟다고 부탁한다고 햇어요.
그러더니 그러자고 하면서,
계좌 번호 알려주더군요..
사진으로 모바일티켓스샷 요구했는데.
보여주진 않았고,
그땐 제가 너무 직관이 가고싶은 맘에 뭐에 홀렸는지
그가격에 선뜻 준다길래 깊게 생각안하고, (또 주저하면 다른사람이 사갈까봐)
그냥 에라모르겠다 바로 17 송금했어요..
그후 '잠시만요' 라고 답장오더니
그후 전화, 문자 다 잠수타더군요....
인터넷 거래 사기당한건 첨이라
, 막상 당해보니 너무 빡치더라구요..
전화 한통이라도 해보고 보낼걸,, 안전거래할걸,,
이런 뒤늦은 후회는 밀려오고,, 내 피같은 돈도 아깝고..
그놈이 알려준 계좌 예금주 명이 '차기훈' 이었는데
네이버에 차기훈 검색해보니,,
유명한 놈이더군요..
친구가 뒤늦게 알려준 '더치트'라는 사이트에
검색해보니 피해사례가 수두룩하게 나오더군요...
스포츠티켓뿐만아니라 각종 분야 별로 중고나라 카페, 던파 사이트에서
사람들 등쳐먹고 다니는 사기꾼이었어요..
그런 상습범한테 순순히 당한 제가 더 한심스러워 져서 못겼디겠더군여.. ㅜㅜ
심지어 중고나라 카페에 그놈 이름 검색해보니 실시간으로 한국시리즈 티켓
사기 계속 치고다니더라구요.. 저같은 피해자들의 게시글, 댓글 계속올라오고...
누군가 피해자들 단톡방까지 만든거같앗는데 가입하진 않았어요..
그냥 댓글단 피해자들한테 궁금해서 몇분한테만 연락해보니,,
30 마넌 이상 당한분 수두룩하고..
훨씬 예전에 그놈한테 당한 분 전언에 의하면,
예전에 사기전과 있어서, 법원에서 유죄판결받은적도 있는
상습범이더군여..
인터넷에 그놈 민증 사진도 올라와있는데..
95년생으로나와있길래, 어디서 주운 민증갔다가
대포통장, 대포폰 쓰나보다 생각했어요..
주변에 얘기하니 일단 경찰에 신고해놓는게 낫지않겠냐 해서..
신고하는것고 귀찮을거 같아서 걍 잊어버릴까도생각했지만,
가만 이렇게 지나가기에는 진짜 너무 화가 나서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ㅋㅋㅋ ㅜ
그래서 사기당한 다음날인가 이틀뒤인가
회사 근처 경찰서에 점심시간에 가서 민원? 접수하고
사이버 범죄수사과 방에 수사관들 앞에서 경위서 다 작성하고,
문자 주고받은 내용 첨부서류 등 다 제출했습니다.
관할 경찰서 인계되고 수사관 배정하기까지 한두달 걸린다더군요.. ㅡㅡ
배정되면 문자갈거라고...
그리도 신고접수는 해놓으니까 속은 편하더군여...
돈이야 뭐 돌려받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죄지은 죗값을 처벌받게 하고픈 맘이 있었던지라..
무엇보다 화났던건 , 아니 이렇게 피해사례, 피해자가 많고, 전과가 있고
같은 계좌 , 같은 이름을 쓰고 다니는데도 나라는 이놈 안잡아들이고
왜 이렇게 인터넷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게 만드나 ... 하는 경찰 ,나라에 대한 원망이 커지더군여..
물론 피해액에 소액이긴 하나, 이렇게 피해자가 많으면 빨리 잡아서 쳐넣어야 하는거 아닌가..
첨에는 이 사기꾼이 한놈이 아니라 여러명으 조직이겠거니 했어요...
그렇게 몇주 지나고 ,, 충남 에 어디 경찰서에서 수사관 배정됫다고 문자오더군요.
그쪽 사는 놈인가봐여...
그리고 몇달 지나서인가,
지방검찰청에 사건 인계되었다고 경찰서에서 또문자한통..
그게 끝입니다... ㅡㅡ
사건 조사후 자초지종, 수사가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직접 피해자가 경찰, 검찰에 전화해보지 않는이상, 알방법이 없더군여..
한두번 정도 담당 수사관에게 전화해서 사건어떻게 되가고있는지 범인어떤놈인지 물어본적있습니다.
놀랍게도 실명 차기훈 95년생 본인이 맞더군여... ㅡㅡ 빡침.....
얼마나 법이 우습고 처벌이 우스웠으면 한번 전과도 있는 놈이
자기 명의 실명 써가면서 그렇게 사기 활개를 치고 다니는 세상인지... ㅡㅡ
그후 법원에서 뭐 판결기다리고 있다던데, 검찰청 고객센터? 이런데 전화하면 반응 겁나 싸가지 없고,
뭐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 알려주지도 않더이다.. 담당 검사 누군지 알수있냐고 해도 모른다고하고..
저같은 일개 피해자는 사건이 어떻게 종결되었는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알 방법이 없더군여.. 당연한거지만 경찰측에서도 검찰에 인계된 사건은 그후로 우린 모른다 반응..ㅡㅡ
저는 최소한 사건의 수사 결과, 처벌 결과 같은 정도는 간단하게 전화로 한번쯤 걸려와서 알려줄줄 알았습니다.
뭐 두서없이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
참 자세하게 꼼꼼하게 안알아보고 급한 마음에 어린노무자슥한테 사기당한 저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이번 일 겪고 나서, 참 여러 인생의 공부, 경험이 된것 같기도하네여..
생각해보면, 이번 일 안겪고 계속 중고나라에서 계좌송금 야구 암표거래 했으면 언젠가는
한번 당할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슴다..
암튼 모두들 조심하시구요..
소액이라고 그냥 넘어갈게.아닌
꼭 경찰서에 신고하여
죗값을 치르도록 해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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