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에 있다보니 외부로 나갈때 회사옷 입고나가면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있네요
1. 전기세가 왜이리 많이 나와요?
답변: 많이 쓰셨으니까요.
2. 어디어디 전기가 안들어 오는데 봐주 실 수 있으세요??
답변: 봐드릴 수는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봐드리지, 그 외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봐달라고 하고 그 사람들이 업체 불러야 한다고 하면 할 수 없이 업체 부르셔야되요. 저희는 민간 고쳐드리고 그런거 아닙니다.
3. 농사용 전기좀 가정용으로 썻다고 벌금이 왜이리 세요?
답변: 불법입니다. 당연히 벌금나오죠. 돈 아끼신다고 농사용, 축산용 전기선 따서 가정에서 에어컨이나 히터 쓰시면 백프로 걸립니다. 다 알아요.
4. 우리 세금으로 돈 많이받고 일하는데 이것도 못해주나요?
답변: 못해드립니다. 업체 불러서 돈내고 고치세요. 오히려 해드리면 징계먹습니다. 어느정도 융통성 있게 고칠 수 있는건 고쳐드리지만. 업자 불러서 돈 받고 해야하는걸 해달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5. 시설 새로 지었는데 허가 어디서 받아요?
답변: 그건 전기안전공사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기 발전, 생산, 공급만 합니다. 전기세 얼마 나왔는지는 제발 그만 물어보시길....
전기회사가 세금 받는거 아니쟎아요?
제가 있는동안 제일 많이 손해봤을때가 조단위로 정부에서 지원 해준 적도 있네요. 올해도 물론 손해볼거고.
이익 많이 나는줄 아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흑자 난적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네요. 물론 저는 그쪽이랑 상관은 없지만.
그래서 기를 쓰고 전기세 올리려고 하지만 솔직히 대부분 전기는 가정보다는 대규모 공장에서 소모가 어마어마한데 정부가 찔끔은 올려도 거의 잘 안올리지요. 공장에서 쓰는 전기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얼떨떨한 이야기네요.
제가 알기론 작년 상반기만 4천억 적자봤는데. 물론 저는 한전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한전에서 갈라진 공기업중 하나.
흑자를 낼때 성과급 잔치니 뭐니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음 복잡하지만 대부분 적자입니다.
몇천억 단위로 적자가 나고 올해도 적자라고 하는데...
어디서 조가 넘는 흑자낸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저도 다 아는건 아니고 엔지니어 계열이라 그냥 듣는걸로만 아는거지만. 정부 보조가 계속 들어오는걸로 아는데......ㅡㅡ;
아주 단순한 원리입니다. 예를 들어 농사짓는 집에서 모터 돌리고, 축산에서 뭐 선풍기 돌리고 하는 전력량은 거의 매년 비슷합니다. 예를들어서 5천원~많이써야 1만원 이렇게 치면. 그 평균값이라는게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겨울, 여름에 2만원이 나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아마 넘어갈거에요. 근데 매달 만원쓰는 집이 갑자기 2만원 3만원 이렇게 나옵니다. 그럼 저는 아니지만 검침하는 사람들이 가서 봅니다.
전기라는데 갑자기 두세배 막 이렇게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것도 특정 계절에 갑자기 그렇게 늘었다? 예상치보다 갑자기 늘었다?? 그런데 가정용 전기는 오히려 덜나오고.
백프로 검침하는 분 오십니다. 농사용이나 축산용은 거의 비슷비슷하게 매년 쓰시는데 그게 두세배로 늘어버리면 걸리지요.
물론 눈치있게 쓰시면 안걸리지만 선처리 잘 하셔야 합니다. 검침하다가 걸리는 경우도 많아요. 쓰신것도 별로 없는데.
그리고 반대로 매달 5천원 나오던 집이 갑자기 천원나온다?? 그리고 농사용 전기는 더 쓰고.
알기 너무 쉽습니다. 벌금 맞으신분들 꽤 많아요.
탁송기사님 말이 맞습니다. 원료는 전체가 다 수입입니다. 그래서 바닷가 근처에 발전소를 짓지요. 큰 배 왔다갔다 하기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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