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_펀글] 1987년에도 전두환이 서울광장을 전차로 밀려고 했는데 미국이 막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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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10항쟁때 전두환은 개버릇을 남 못주고 자기가 정권을 잡을때마냥 (1980년 광주)
또다시 군을 동원해 무력 진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작전명령을 내립니다.
(1987년 6월 17일 작전명령 87-4호; 2급기밀 2010년공개)
6월19일 저녁 10시 계엄을 선포하고 서울 부산 등 주요도시에 군을 투입시켜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시위를 완전 진압하고 도시를 장악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명령을 내리기 전 이미 병력수송계획도 철도청과 논의가 끝났고 각 지역별 계엄사령관도 지정했습니다.
6월 18일 밤엔 수도권 부대는 서울 외곽 집결지에서, 수방사 등 서울 내 부대는 영내에서 출동준비를 마치고 대기중이었습니다.
당일인 19일 오전에는 언론인들에게 엠바고와 함께 통보됩니다.
전두환 이 ***는 정말로 광주에서처럼 또 시위대를 쏴죽이고 전차로 밀어버리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미국은 1980년 광주에서 학살을 묵인한 후폭풍을 7년간 겪으면서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이 계획을 막습니다.
당일인 6월 19일 오전에 주한미군 전차로 서울시내 주요 부대 (수방사, 육군본부, ...) 정문을 막았고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보내 미 대사가 전두환에게 직접 읽어줍니다.
게다가 그 전날엔 진압부대 주력인 특전사령관과 보안사령관이 전두환에게 직접 반대 의견도 밝혔는데
나중에 밝히기로는 특전사는 이미 청와대 진입 연습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즉 미국과 그 전에 이미 얘기가 끝난 거였죠.
전두환이 군 투입 명령을 내리면 그 군대는 시위진압이 아니라 그대로 미국이 지원하는 쿠데타가 되는 거라
손발이 묶인 전두환은 암것도 못하고 있다가 10일뒤에 629 선언을 하고 물러나지요
지금 기무사의 촛불시위 계엄문건은 1987년 전두환의 무력진압계획보다도 더 큰 규모입니다
숨기다 걸리니깐 검토도 못하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오고는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긍정적' 검토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이든 정책이든 언제나 법률적 문제나 주요 시나리오를 먼저 스터디 해서 방향을 정하고 구체적 계획에 들어가잖아요
애초에 군이 개입할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문제고,
그것도 검토를 시작한 시기가 시위 초기인 11월 초였다는 것도 그렇고,
태극기 부대를 언급한거나 태극기부대가 쿠데타 노래를 부르던거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쿠데타를 공식적으로 언급한거나... 정황도 그렇고...
미국 대사가 강아지 데리고 시위현장을 돌아다닌건 공개적이고 강력한 메세지였죠ㄷㄷ
먼 미래에나 밝혀지겠지만 이번에도 뒤에서 미국과 꽤나 실랑이가 있었을 것 같아요
ㅜㅜ
그때도 지금도...
수많은 한국사람들은 대미제국의 광휘아래 목숨을 빚지고 있지요,
인정하기들은 싫어 하지만.
뭐 대만도 일본도 그렇고
필리핀도 호주도 그런데요 뭐.
그리 부끄러운 것도 아녀요.
지금이야 평시에 군지휘권이우리 측에 있지만 전쟁시 미국이 군 지휘권을 가지고
저 당시만 해도 군지휘군은 평시에나 전쟁시에나 군지휘군은 미국이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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