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가에 직장이 있는 관계로 아침,저녁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출퇴근할 때 상당히 불편하네요.
출근길에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가파른 계단을 꽤 많이 올라가는데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여자들이 짧은 치마를 많이 입는데 혹시라도 내 앞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분이 가면 무조건 피해 갑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는 계단 오를 때 열이면 열 모두 들고 있는 핸드백으로 엉덩이를 가리면서 올라가는데 이런 여자 뒤따라가면 기분이 아주 안 좋아서 일부러 피해 갑니다.
저는 계단만 보고 올라 가는데 가끔씩 힐끗힐끗 뒤돌아 보면서 경계의 눈초리를 날리다가 우연히 눈이라도 마주치면 아주 몰카성범죄자 취급하는 느낌이 드는데 기분이 참 안 좋네요.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지하철 계단을 올라갈 때 앞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가 울라가면 무조건 반사적으로 다른 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본능화(?)되었는데 요즘은 날이 더워서 그런지 워낙 많은 여자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니 지하철 계단 올라갈 때 피해 다니기도 쉽지 않네요.
퇴근할 때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환승하는데 여기도 아주 죽을 맛입니다.
너무나 많은 환승객이 몰려 들기에 4호선은 콩나물시루보다 더 합니다.
계속 뒤에서 밀면서 들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지하철 안에는 정말 손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밀려드는 사림들 때문에 등떠밀려 앞사람과 접촉이 일어나는데 여기저기 들려오는 여자들의 짜증섞인 목소리와 여자들의 그 불쾌함을 팍팍 드러내는 몸짓과 얼굴표정은 참 기분이 뭣같습니다.
난들 이 무더위에 끈쩍끈쩍하게 옆사람과 피부접촉을 하고 싶겠습니까?
손도 내릴 수도 없고 딱히 둘 데가 없어서 권투의 상체가드 자세를 취합니다.
살아오면서 여자들과 이런 일로 단 한 번도 의심을 받거나 문제가 된 적은 없지만 요즘 미투운동이니 등등 남자들이 정말 재수없게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가 워낙 많다 보니 항상 조심하고 경계합니다.
여자들도 짧은 치마를 입고 나왔으면 그냥 당당하게 다니세요.
어쩌다 잠깐 속옷 비치면 어떻습니까?
그게 그렇게 걱정되면 뭐하러 입고 다니나요?
그런 스트레스를 감내하면서까지 꼭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싶은지 남자인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괜히 99.9프로 대부분의 애먼남자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받는 불쾌한 일 만들지 마시고요.
콩나물시루같은 지하철 남자인들 이용하고 싶겠습니까?
노약자석,여성전용칸,임산부배려석 등 남자들이 마음놓고 탈 수 있는 자리도 많지 않고 일반 자리에 앉아 있어도 노인이 앞에 오거나 얘들 데리고 온 부모가 오면 그냥 앉아서 가기도 마음 편하지 않아요.
게다가 여름에는 사람들 땀냄새에 향수,여자화장품 냄새까지 섞여 버리면 아주 숨쉬기 역겹고 정말 곤욕입니다.
러시아워로 차를 가지고 출퇴근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여름이면 유난히 더 지하철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것이 힘듭니다.
빨리 이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죽을 맛입니다.
전 걍 신경안써요.. 그러든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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