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2월 군번, 20사단 신교대 311기? 기억이 가물가물...
6주 신교대 훈련 받는 동안 기억나는 것은 배고픔, 추위, 구타 이 것만 생각남.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시 훈병 2주차 까지 금연이었음.
훈련 중 잠깐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담배피는 동기들은 선임 기수들한테 아부하면서 겨우겨우 몇 모금 얻어 피는게 전부임.
교관 이름이 아직도 기억남 이학습 교관님. 카리스마 작렬.
당시 깡통 막사 사용한게 우리 기수가 마지막 임.
교관이 일석 점호 후 고민 상담 있으면 자신한테 말하라고 함.
물론 아무도 가지 않음. 왜? 무서워서.
그런데, 어느 훈병이 교관한테 상담을 받으러감.
교관과 그 훈병이 맞 담배를 피고 있는 걸 모든 동기들이 봄.
그때 부터 일석점호 후 상당히 많은 동기들이 담배를 얻어 피겠다는 야망으로 애인문제, 가정문제, 건강문제, 학업문제 등의 고민을 함.
물론 고민 상담하면서 교관과 내무실에서 맞담배를 핌.
나도 용기를 냄. 그런데 솔직히 고민거리는 없음. 고민거리가 있다면 담배를 피고 싶다는 생각 뿐.
교관: 무슨 일로 왔나?
나: 단결!!!! 훈병60번 이** 고민이 있어서 왔습니다!!!!!!
교관: 뭔가?
나: 훈병60번 이**
저 담배피고 싶어서 왔습니다.!!!!!!!!!!!
교관: 이새끼 봐라!!!!! 소리와 동시에 귀싸대기 날라오고 좃내 쳐 맞음.
그리고 담배 한갑을 까더니 그걸 전부 제 입에 쳐 넣고 불 붙여줌.
실화입니다.
지금은 담배 한갑 살려면 돈이가.....
제 군대 선임 중에는 담배 안피는 애들 연초를 3명분을 더 확보해서 자기꺼 까지 한달에 6보루를 사서는
일일이 다 까서 츄파춥스 양철통에 하나하나 꼽아놓는
사람이 있었어요.
근데 다른 선임이 그 사람한테 머라 할 수가
없었던게 그 츄파춥스통에 담배는 쫄따구 들이
담배 다 떨어지면 보급품처럼 누구나 꺼내 필 수 있었기 때문...
와...
새록새록...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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