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sensitive한 얘기일 수 있겠다. LGD란 개인투자자에게 있어 애증의 종목이니까... 한 10년 되었나.. 더 된 얘기일 수도 있고..
대한민국 3대 국민주가 있었지. 기아차, 하이닉스 그리고 지금 얘기하는 LGD.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K5 및 소렌토가 대박 터지면서 훨훨 날아갔고 하이닉스는 SK가 3.5조라는 껌값(?)에 데려간 다음에 현재 반도체 빅사이클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제 하나 남았다. 바로 LG Display.
오늘 오후에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년 하도급 교육이 있어 여의도에 가게 되었는데 점심을 누구랑 먹을까 고민하다가, 화학에 있을 때 나의 바로 위 고참이었다가 LGD로 옮긴 모 책임님과 연락이 닿아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LGD 현황도 물어보기로 하였다.
(내가 영업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난 영업사원이야말로 본인 회사 및 고객 회사 사정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문은 아무래도 한 다리 거쳐서 들을 수 밖에 없기때문에 정보의 왜곡이 있을수밖에 없을 뿐더러 고객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고객과 말 한마마디 섞어보지 않고 어떻게 고객을 알겠는가??)
왜인지 모르게 책임님은 화학에 있을 때보다 얼굴빛이 좋아보였다 (그냥 기분 탓인가 ㅋㅋ)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LG Chem과 LGD의 기업문화, 인적 구성, 경영진의 Mind 등등.
주변을 살살 긁다가(?) 슬슬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분을 앞으로 '썸남'으로 칭하겠다 ㅎㅎ 말은 되잖아 ㅎㅎ)
나 : 형님, LGD 어때요? 앞으로는요?
썸남: 힘들어, 앞으로도 힘들 것 같애
(그 분은 내 성격 알기 때문에 그냥 단답식으로, 그리고 미괄식이 아닌 두괄식으로 대답해주셨다. 결론을 앞이 아닌 맨 뒤에 꺼내는 사람들,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한다)
나: 기존 사업이야 뻔하고 모멘텀 없어요? 비장의 카드 같은거.
썸남: ... LCD가 아직도 매출의 대부분인데 돈이 안되는거 알잖아. 그렇다고 당장의 매출땜에 버릴 수도 없고. OLED는 수율 및 여러문제 때문에 힘들고...
나: OLED 판으로 시장이 바뀌면, 이른바 게임의 Rule이 change되면 그 때는 LGD 세상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썸남: (Confidential, 너무 민감한 얘기라 생략한다.)
나: 아... 최대 경쟁사는 BOE 맞나요? 이노룩스랑 JDI, 그리고 삼디 (삼성디스플레이)는요?
썸남: (Confidential)
나: Apple 진입한다면서요?
썸남: (Apple이라는 단어 언급 자체가 NDA에 저촉되므로 생략...)
나: 형님도 저도 LG Chem에서 기존의 휴대폰과 노트북 배터리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선청소기, E-Bike,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필립모리스 IQOS 를 뜻함, 이 고객 내가 뚫었음 ㅎㅎ 여러분들이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IQOS에 LGC 배터리가 들어가며 그 영업을 담당했던 사람이 바로 나, Brandon이었다는 사실!ㅋㅋ 이 얘기는 나중에 별도로 할 예정) 등 이른바 신시장을 뚫러 졸라 개고생했고 형님은 여전히 LGD에서도 신시장 개척 중인데 그쪽 어때요?
썸남: TV 시장보다 Volume 면에서는 작은데 살아남으려면 어쩔수없이 진입해야 되고 , 블라블라블라~
폰으로
깨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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