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더라도 꼭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아재입니다
현재 결혼생활 4년정도 됐고 합의이혼을 신청해 숙려기간에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도저히 이대로는 합의이혼을 진행할수 없을거 같아서 여러분들의 조언이라도 들어보고
조금의 도움이라도 받을수 있을까싶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랑 와이프는 10살정도 나이차가 있고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몇년전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당시 저는 나이도 있지만 결혼준비를 하고 있지 않아서 별로 가진거 없이 결혼을 진행해서
처음엔 처갓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직장이 지역와 지역을 오가는곳이라 왕복2시간정도를 운전하며 출퇴근하며 지냈고
만약 잔업이나 눈이 많이와서 오기가 어려울때면 찜질방이나 차에서 자며 다음날 출근하곤 했습니다
와이프한테 항상 미안하여 월급을 받으면 기름값 밥값등 최소한만 빼놓고 전부 와이프 통장으로
보내줬었고 많이 들어오면 많이 적게 들어오면 적게라도 보내주면서 여태껏 통장에 얼마가 있고
어디에 얼마를 썼고 그랬는지 하나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이틀 쉬는날이 있으면 어디1박2일이라도 아이데리고 놀러갈곳 찾아서 데리고 다녔었고
그게 안되면 당일이라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닌날이 많이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어리기때문에 어디가서 다른 젊은 엄마들한테 꿀리지(?) 말라고
그엄마들이 신고다니는 신발부터 가방 옷같은거 항상 선물로 사다줬고
와이프가 먹고 싶은게 있다면 퇴근길에 찾아서 포장해온적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와이프랑 저 그리고 아들 이렇게 셋이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했고
가족을 위해서라면 정말 어떤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다 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어린 나이에 애를 낳고 이렇게 사는게 힘들었던지 저에게 짜증을 자주 냈었고
저는 그저 미안한 마음에 그저 다 받아주기 했습니다
가끔 심할때는 저도 서운한소리를 하긴 했지만 오히려 그럴때마다 더 무시만 당할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정을 지키자는 사명감은 항상 있었기에 나름 가정에 충실하며 살아왔습니다
제가 술을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하지만 한달에 두세번 만날까말까했었고 퇴근하면
집에서 반주로 술을 마시곤 했었는데 몇달전부터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들은 자고 와이프는 방에서 나와보지도 않았습니다
집은 청소도 며칠을 안해서 여기저기 머리카락과 먼지가 있는날이 많았었고
가끔씩 제가 조금이라도 정리한후 혼자 티비를 보며 술한잔 마시며 혼자 위로하고
이불 한장가지고 몸 돌돌 말고 잠들었고 다음날 일어나서 아이랑 조금 놀아주다
출근할때 그때서야 와이프는 방에서 나왔습니다
저럼식으로 같이 살면서 아침밥을 차려준게 열번도 없었고 저녁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몇달전부터 와이프가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했고 전 아이때문에라도 이혼은 안된다며 버텼습니다
이유인즉슨 아직 자기인생이 너무 아깝고 저를 살면서 한번도 좋아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혼만 해주면
무조건 행복하게 잘살수 있다는게 이유였습니다....
4년차 결혼생활동안 와이프와 잠자리도 겨우 2번밖에 가져본적도 없습니다
그외에 맹세코 나가서 다른여자와 그래본적 또한 없습니다
제가 이혼을 거부하기 시작한 날부터는 집에서 완전 사람취급도 안하고 말을 걸어도 대꾸도 않했으며
유령취급을 하며 가끔 자신이 친구를 만나러 나가고 싶으면 그때서야 오늘 늦게 오냐는 톡뿐이었습니다
얼마후부터는 휴대폰 패턴도 바꿔놓고 카톡을 하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아기때문에 서로 휴대폰 패턴을 공유해왔었고 그외에 서로의 사생활까지는 신경 안썼는데 이상하게 의심이 생겼고
며칠뒤 우연찮게 패턴을 볼 기회가 생겨 와이프 휴대폰을 한번 봤더니 남자랑 톡을 나눈게 있었습니다
그 전날까지의 내용은 다 삭제가 되어있었고 외도까지의 내용은 아니었지만
평소 저한테 대했던 거랑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진짜 내가 아는 그 와이프가 맞나 싶었습니다...
그후 며칠뒤에는 친한친구 결혼식에 가서 피로연도 간다길래 그럼 가서 재밌게 놀고 집와서 편히 자라고
저는 아들을 데리고 저희 부모님집에서 잤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와이프 해장음료수를 사가지고 집에 갔는데
집에 와이프가 없었습니다 말도 없이 외박을 한겁니다 그날 집에 안갔으면 완전범죄였겠죠...
친구 피로연가는날 그래놓고선 오히려 친구랑 친구 남자친구랑 셋이 모텔에서 잤는데 어떠냐며
저한테 되려 당당했습니다 참고로 집에서 모텔은 차타고10분거리입니다
그후 너무 의심이 들어서 인터넷 알아보니 녹음기같은거 한번 써보라고 해서
충동적으로 녹음기를 구매해서 사용해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좀 아닌거 같아서
그냥 컴퓨터위에 놓고 방치해뒀습니다
그후 와이프는 점점더 제 피를 말리기 시작했고 전 매일매일이 힘들어 술을 마시다
결국 정신과가서 상담을 받고 우울증 판정까지 받고 아직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너무 욱해서 자살시도까지 한적이 있었습니다
이러다 진짜 제가 죽겠다싶어 저는 결국 합의이혼을 해주기로 하고
법원에 가서 서류를 제출하고 현재는 3달간의 숙려기간인 상태입니다
그후 전 집에서 차한대 가지고 나와서 대출을 받아 직장근처에 살집을 구하고 혼자 사는 중입니다
아들을 위해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 숙려기간중에도 같이 워터파크도 가고 와이프가 친구랑 놀러간다길래
옷까지 사주며 나름 좋게 마무리할려고 했습니다
며칠뒤 일때문에 와이프가 친구들 만나는데 못나가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전처럼 돌아갔습니다
부모님흉까지보며 저를 차단해버렸습니다 모든 SNS 카톡까지 차단했고
자기 필요할때만 문자가 오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불과 며칠전에는 저와 상의도 없이 제가 몇년동아 부었던 아들 보험까지 해약을 할려고 했습니다
더 싸고 좋은 보장이 있다며 제가 200넘게 부어온 보험을 마음대로 해약을 진행할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한번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살았는데 왜 마지막까지 와이프가 원하는대로 해줘야 하는지를요
제 스스로 너무 바보같고 멍청하단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합의이혼은 없던걸로 하고 소송을 가서 위자료 이런거 다 필요없고
아들이라도 데리고 오고 싶은데 변호사를 선임하려면 또다시 대출을 받아야 하기에
선뜻 행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법률적인 지식이나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작은 조언이라도 새겨듣겠습니다
작은 지식이나마 도움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살면서 싸구려 티한쪼가리도 선물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생일상도 이번에 처음 받아봤습니다
그럼에도 가정을 소홀히 한적 없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저한테 남은게 없어 너무 허무할 따름입니다
제가 잘못한건 가끔 술마시면 너무 욱해서 와이프한테 싫은소리 몇번 했던적은 있지만 절대 물리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녹음기 사다놓은거정도뿐 제 주위분들은 진짜 XX안난게 다행이라고
얘기합니다 이제 약도 그만먹고 저도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괜히 빈손으로 나왔네요..
변호사비용도 카드해주는곳 많습니다
할부하시고 판결이후 다 메꾸시구요
집에 들어가셔서 증거찾으시거나 휴가내고 뒤밟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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