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음 비우고 보고 있습니다.
전 축구를 보고 있으면 두사람이 생각납니다.
혹시 아재들 중에 예전에 윤상철이라는 안양치타스에서 은퇴하신 프로축구 득점왕 출신.
90년대 중후반에 은퇴.
유상철이 아닙니다.
20살~21살 때인가.군대 가기전에. 2000년 초반때라 기억하는데.
조기축구장에서 윤상철 선수를 봤습니다.
은퇴하신지 꽤 되어서 몸관리 안하시고 그냥 딱 봤을땐 동네 40~50대 아저씨 인상이였죠.
배나오고 뒷짐지고 느릿느릿 걷고 계시더라구요. 볼차러 오신게 아니구 그냥 산책 하러 오셨더군요.
당시 팀 아저씨들은 몇몇 친하게 인사하구 아시더라구요.
당시 우리는 체대 다니는 친구도 있었고 혈기 왕성 때였죠. 매일 동네서 축구도 하구요.
어찌어찌 하다가 같이 볼 한번 차게 되었죠.
그냥 연습경기.
저 포함 제친구들은 모두 개념없이
아무리 프로축구 득점왕이였어도. 배나오고 느릿느릿 하신대 해볼만 하겠지 라고 생각했죠.
근데 이게 왠걸. 복장도 그냥 트레이닝복에 그냥 운동화 축구화도 아니구요.
문론 연세가 있으셔서 스피드는 느릿느릿. 그냥 공격 안하고 수비 보는데. 하프라인 위로는 안가시구요.
그냥 골키퍼 앞에서 최종수비 정도 보시더라구요.
20대 체대 생들이 죽자살자 뛰어도 못 뚫더군요. 볼 좀차는 애들이였는데.
그리고 볼 잡으면 기가 막히게 차게 딱~딱~같은팀 선수에게 발아래로 배달(?) 하더라구요, 숏패스든 롱패스든.
20분 혹은 30분 정도 뛰었던 기억이나네요.
경기 끝나고 또다시 동네 아저씨로 변신하시더니 느릿느릿 뒷짐지고 집에 가시더라구요.
역시 프로는 프로라..
군대 있을땐
고등학교3학년인가 2학년때 까지 전문적으로 축구를 찬 후임이 들어왔어요.
무릎부상으로 축구를 포기 하고 근데 현역 입대는 문제 안되고 전문적으로 축구선수로선 힘든 부상이였답니다.
고등학교 당시 부평고랑 시합도 하구요.
당시 최태욱 이천구 박용호가 부평고 였죠.
암튼 우리랑 축구하는게 다르더군요.ㅎㅎ
무릎을 다쳐서 빠르게 스피드 하게 못하는데 기가막히게 수비하고 킥하는데.
느릿느릿 드리블해도 왠만해서 일반인(?)은 못 뺏겠더라구요.
정말 일반인이 보기엔 힘들게 드리블도 안하고 패스도 툭툭 차는것 같은데
동료한데 기가 막히게 들어가더군요.
위 두사람을 보고 느낀건 진짜 전문적으로 운동한 사람들은 역시 다르구나.
일반인이 아무리 날고 뛰어도 안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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