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거나 공격하려는 글이 아니고, 의도도 없고 원치도 않습니다.
그냥 이런 경우가 있었네 하는 글입니다.
(그래서 브랜드나 차종, AS센터 밝히지 않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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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의 윈도우 와이퍼가 오류가 있어 공식 AS센터에서 진단받으니 와이퍼 스위치 교체 처방이 나옴.
2. 좀전에 교체하였습니다. 잘 됩니다. 기분좋게 마무리가 되었고, 근데 나가기 전에 종종 있는 다른 이상증상때문에 차를 잠깐 세웁니다.
3. 정비사 님 운전석에 앉는데, 운전석 방석위치 좌측 덮개가 분리가 되네요 ???
잘 붙어 있던 건데...
4. 정비사 왈 : 어 이거 평소에 떼어지셨나 봐요. 아까 붙인다고 했는데 고정이 안되네...
순간 든 생각은
- 정비사가 정비 하다가 사고치면... 자기 돈으로 수습해야 하는데... 걍 내가 집에 가서 록타이트나 에폭시로 해봐야지.
- 연식이 좀 되서 낡았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그러고선 집에 와서 보니
덮개를 고정하는 클립 중 세개가 부러져서
록타이트로 해결이 안되겠구나.
그래서 그나마의 묘안(묘안이라기 보단 중도 해결책?)은
센터에 말하지 말고
정비사에게만 얘기해서
(왜냐하면... 센터에서도 이 정비사가 정비하다가 딴거 뿌셔먹은거 알려지는게 좋은일은 아니기 때문에)
정비사 그대 측에서는 부품을 싸게 구할수 있지 않겠냐. 그래서 센터에 정식 수리오더 띄우지 말고
개인적으로 구해서 수리하는데 얼마나 들겠냐.
하니... 알아보겠다고 하고 전화 주겠다 하네요.
몇분후
3만 4천원인가 정도 든답니다.
그러면서... 억울하지만 뭐 해드릴께요.
라고 하네요.
드는 생각은...
이 친구가 운전석 모서리에 푹 앉으며 '뚝~!' 소리 나며 부러졌을텐데
그러면 보통 '아 나때문에 부러졌구나' 라고 느끼겠지만...
/// 정비사 시점에서 무의식이라는게
'어... 이거 부러졌네? 내가한거 아니지? - 이거 내가 한거면 곤란한데 -
라고 느꼈을 수도 있다는 점.
/// 내 시점에서
파란 표시한 글 처럼. 기분좋게 잘 끝났으니 이 분위기를 싸한 분위기로 만들지 말고
그냥 유지시켰음 좋겠다. 마치, 여행지에 가서 기분좋은데 바가지 갖고 거지같이 굴고싶지 않은.
근데 그래선 안됬지... 그 자리에서 얘기했어야 하는데.
ㅅㅂ 항상 왜 이럴까.
두가지 생각이 교차함이었슴다.
수리하러 갈때 파리바게뜨에서 롤케잌이나 사가고 싶은데
위에 쓴 것처럼... '아 이거, 내가 한거 아닌데 손님새끼가 덤탱이 씌우네...'
이렇게 생각할 까 참 껄끄럽네요.
양심적으로, 아 내가 한건데 잘 넘길려고 했는데 안됬네... 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이 종합적인 경우는 누구잘못일까요?
뭐... 연식 오래된거는 내가 미안,
최종적으로 나쁜건 좌석 옆 덮개의 설계 튼튼하게 하지 않은 설계 엔지니어에게 나쁜 화살을 돌리고 싶네요.
라고 합리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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