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추워진 요즘..
오늘 하루도 진빠진 하루를 보내고..
길을 자꾸 못찾아
운전하면서도 골목길 이랑 대로변을 몇바퀴 돌았나 모르겠네요
(영등포.마포. 이쪽은 정말.;;;)
요즘 기분이 몹시 좋지 않고 불안하고 우울하여.
두려움에 잠이 들고
두려움에 잠이 깨기도 합니다.
어렸던 나이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는 분들 이해를 못했었죠.
그리고 TV속에 어려운분들 나오고..
정말 삶의 벼랑끝에서 불리한 신체조건으로 모든걸 극복하시고
투병을 하면서도 새삶을 개척해 나가는 분들을 보면서
나름 위안도 얻고
힘을 얻기도 했죠.
어찌나 어리석은 사고방식인건지...
나는 그렇지 않으니까 내심 안심하면서 위안을 얻었던거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어리석은거 같아요.
나쁘게 생각한다면 저는 그들을 이용한거겠죠.
내가 힘을 얻고자 하는 당위성(?) 같은거
요즘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
특히 오늘은 잠이 안오길래
보배드림 사이트를 뒤적거리는데..
(주로 블랙박스 영상을 보거든요.)
한 선배님께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글을 보게 되었네요.
링크 따라서 고인이 남기셨던 글들을 읽게 됐습니다.
저처럼. 그리고 우리처럼 평범하신 분인데..
오늘 예고하셨던 시간보다도 이른시간에.. 그러셨더라구요.
정말로 슬퍼서 오랜만에 눈물이 났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
글 올렸던거 보고..
저 글들을 쓰고. 댓글을 다셨던 분께서.. 지금 세상에 없다니
라고 생각하니까
이 사이버 공간은 무엇인지...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결국 돌아가셨지만.. 작게나마 웹상에 흔적은 남아있고..
매일 계정도 다 있으실거 아니에요...
기존에 작성하셨던 글 내용에는
본인의 취미와
간단한 분노
그리고 마지막 글에는
돌아가시면서도 이래저래 걱정 하시는것들...
착한분들은 돌아가시면서도 남 생각하면서 가시나 봅니다.
요즘 세상에 남 생각 안하는 사람 너무 많잖아요..
고통스러운데 그 와중에
부모님 생각하고..
(물론 집주인 분한테는 피해가 갔겠지만..)
지금쯤 마음이 무너져 내리실 부모님 생각하니
제 마음도 너무 슬픕니다.
제가 주제 넘게
글을 남겨 봅니다.
저 포함 얼굴도 안뵈었던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편안하십시오...
회원님도..
즐밤되세요
0/2000자